제가 처음 연애를 한것은 고1... 추운 겨울 때 였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여자친구와(말 그대로 친구..) 얘기를 해서 4:4 미팅을 하게 됬죠... 그 나이때 왜... 대학생들 흉내낸다고..ㅎ 괜히 다 컷는것마냥.... 미팅이라기보단.. 크리스마스 이브날 솔로들끼리 모여서 같이 놀자는 식이었죠 2002년 12월 24일... 그해 무지 추웠죠 ^^;; 그 때 처음 본 한 여자아이는... 제 맘을 사로 잡았습니다.. 큰 눈에 하얀 피부.. 웃을때마다 살짝 들어가는 보조개... (제가 눈이 이쁜 여자를 좀 좋아라 합니다 ^^) 외모 뿐만아니라.. 애교... 정말 웃는 모습이 이뻣던 그 소녀는 어찌보면 아직 사랑을 해보지 못하고.. 사랑이 뭔지 깨닫지 못한 저에게... 진정 첫사랑이었음을 깨닫지 못한... 그런 대상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첫만남에서 술을 마시게되었고...(어린 나이에 술...이라고 생각 하시겠지만... 솔~직하게 고등학교때 술들 하셨죠~~?^^;;) 술의 힘을 빌려 급속도로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
술마시고... 노래방가고...인근에 대학교가 있었는데 분위기 좋~은 곳이있죠 거기 다들 올라가 얘기도하고.. 내려와 또 술마시고 -0-;; 그리곤 찜질방가서 자고... 다음 날...25일.. 눈이 왔습니다... 그 눈을 맞으며 헤어졌죠...
그리고 다음날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이미 주위 친구들이 제 맘을 알고 있었고.. 그아이에게 얘기해줘서인지 그리 어렵지 않게 가깝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연락을 하며.. 지내기를 한.. 3일.. 뜻밖에도 그 여자아이에게 먼저 고백을 받았습니다....
날 좋아한다더군요... 처음 봤을때 부터... 술취한 자기를 부축해주고 걱정해줄때 가슴이 너무 뛰더라고... 순식간에.. 전 용기없는 남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인지.. 남자가 먼저 고백하지 못했다는... 그런게 절 짓누르더군요.. 하지만 기분.. 좋~~ 았습니다 ^^ 나도 좋아한다고... 먼저 얘기 꺼내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저흰 사귀게 되었고 추운겨울.... 따듯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이뻤습니다... 외모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남자들..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괜히 여자들 앞에서 으쓱 대고 싶고.. 자존심 세우고 싶고... 폼 잡는다고 비싼데가서 밥 사주겠다 하고... 그럴때면 늘.. 그 애는 싼곳을 찾으며... 거기가 더 맛있다고.. 맛집들 잘 안다며.. 그런집으로 절 이끌었고.. 밥 사줬으니 영화는 자기가 보유주겠다고.... 선물이라도 할려고 하면... 돈 보다는 마음이 담긴 선물을 늘 강조했고... 데이트 장소도.. 늘 공원을 좋아라 했습니다.. 공원이 탁트여서 좋다고 늘 말은 했지만... 용돈 타쓰는 고등학생 걱정을 한거죠... 마음씨까지 너무 이쁜.. 그런 아이였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집이 멀어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전화비 많이 나온다고 전화통화보단 메신저를 많이 사용했던 저희였지만... 당시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해 겨울은 너무 따뜻하게 보냈던것 같습니다
그런... 행복이 당연하다고 느꼈던걸까요.... 아니면 그땐... 공원이 좋고 싸고 맛있게 하는 집들이 좋다는... 그 말들을 그저 정말 그런걸로만 믿었던... 제가 너무 어렸던 걸까요... 절 생각해주는 만큼 저 또한 그녀를 생각은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녀는 행동으로 나타낸 반면... 저는 맘속으로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결국.. 겨울이 끝날 무렵... 봄이 찾아온 3월... 저는 그녀로 부터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헤어지는것에 대한...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한채.... 그것도.. 메신저로... 수도 없이 전화를 했지만... 전화는 받지 않았고... 결국 집으로 전화해 어렵게 통화를 했지만.. 집에 부모님 계시니 메신저로 들어오라더군요.... 그리곤 메신저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한번은 더 만나보자고.. 다음날 보자고 약속을 잡고.. 그녀도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걸 끝으로.. 지금까지... 연락한번 해보지 못했고... 만나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4년이 흘렀습니다 3번의 겨울이 있었습니다.... 4년동안 전 여자를 사귄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시절 서클활동으로 제가 영화제작부 소속이었기에.. 영화를 찍어 축제때 틀곤 했죠... 4년간... 대쉬해온 여자들은.. 꽤 있었습니다... 꽃미남 스타일에 정말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키 180에.. 얼굴도 인물 좋다는... 평은 들을 정도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엔 가수 비.. 닮았다는 소린 종종 들었습니다 (비 팬분들 죄송~) 뭐.. 지금은 안경도 끼게되었고 없던 쌍커풀도 크면서 생겨서 그런 얘긴 안듣지만요..^^;; 버스정류장에서 절보고... 제가 다니는 학교애 자신 친구들을 통해 제 연락처를 알아내 대쉬하는 여자도 있었고.... 후배들 중에서도... 친구들중에서도.. 지난 4년간 사귀자고 하는 여자들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다했죠...; 대부분 이쁜 여자들이었는데 제가 마다하니 주위 친구들은 눈이 너무 높다 연애인이라도 원하냐... 너 그리 잘난 것도 아닌데 넘 튕기는거 아니냐-0- 뭐.. 이런식의 말들이 오고갔죠.. 뭐.. 여자가 싫은건 아닙니다 -0- 저도 여자라면 사죽을 못쓰는 일반 남자랑 다를게 없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지나가는 이쁜 여자보면 눈 휘둥그레져서 쳐다보고 몸매좋고 잘~ 빠진 여자들 지나가면 침 질질~ 흘리는 평범한 남자.... 하지만 언제나 거기까지 였습니다.. 와~ 정말 이쁘다...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연애의 감정은 들지 않더군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사귀고 싶지만... 뭐.. 사귀어도 그만 안사겨도 그만... 그런 식이었고.. 다가가서 연애를 하는것도 뭐 귀찮고...그랬습니다 가슴이 뛰질 않았던 거죠.... 어쩌면 4년전에 그녀처럼 가슴이.. 뛰는 그런 사람을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얼마전... 제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올 겨울이 오기전에 말이죠....
2장...
그녈 처음본건 아르바이트 면접 보러갔을 때였습니다 그녀는 인폼에서 안내를 하고 있었죠... 처음 그녈 봤을땐... 별 다른 감정을 못 느꼈습니다.... 아니 아무 생각이 안들었다는게 맞겠죠... 그냥.. 멍 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게되면서 자주 봤죠... 그년 3층 인폼에서 근무했고 전 5층 영업팀사무실에서 일했습니다. 화장실,음료수자판기 모두 3층과 4층에 위치해있었습니다.. 화장실 갈려면 대부분 4층을 이용하죠 하지만... 일부러 3층까지 내려갔습니다 -0-;; 그냥... 보고 싶더군요 하지만.. 너무 자주 3층내려가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점심먹고.. 올때와 간식먹고 들어올때 엘리베이터 사용하지않고 계단으로 올라오면서... 보곤... 그랬습니다.. 그때까지 말도 한번 못 걸어봤죠 ^^;;;
그리고 몇일이 지났습니다... 음.. 지금으로부터 2주전...토요일.. 그날은 바뻐서 토욜도 나갔습니다 그녀도 출근했더군요... 점심을 먹고 올라오는데.. 그녈 봤습니다.. 그녀... 정말 미인이고.. 이쁘고.. 그런건 아닙니다.. 미모로따진다면.. 그전에 저에게 대쉬했던 애들이 더 나은애들도 있었죠.... 하지만.. 큰 두눈애... 뽀얀피부.. 귀여우면서 심술보 같은 약간의 볼살.. 검은 긴~생머리에 .. 이뻤습니다... 점심을 먹고 올라오는데.... 인폼에 앉아서 턱을 공군채로... 졸고 있더군요.... 그 큰 두눈을 껌뻑껌뻑거리며.... 애써 잠을 이기려는 듯한 모습과... 조는 그 모습이 너무~ 너~~무...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 안경을 안꼈는데.. 그날은 뿔테 안경을 꼈더군요... 눈이 어찌나 큰지.. 졸면서 눈을 껌뻑껌뻑 거리는게.. 마치 대낮에 부엉이가 나무위에 앉아 졸때 그 모습을 연상시켰습니다 ^^;; 너무귀엽더군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제 심장이... 심하게 뛰더군요... 혹시 졸고 있는 모습을 제가 지켜보고있단걸 눈치라도 챌까... 커피를 마시는 척하며.. 그녈 보고있는데.. 가슴이 너무 뛰었습니다... 4년만에...
그 순간 눈이 마주쳤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서.. "저기.. 많이 피곤하신가봐요 ^^;;; 커피한잔 하실래요~?" 그전까지 그녀와 나눈 대화라고는... 마주칠때마다 하는.. 인사가 다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도.. 처음으로 말을 건거죠..^^;; 그랬더니 그녀 밝게 웃으며...."아뇨 괜찮아요~^^" 그러더군요.. 괜찮다라는데... 순간 얼어서인지 뭔가.. 다음 말이 생각 안났습니다... 그렇게 우물쭈물 하는 사이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3층 커피 보다는 4층 커피가 맜있어요~ ^^ 3층커피는 조금 쓰거든요~ 일하는 아저씨한테 고쳐달라고 얘기했는데 아직 안고쳐져서 당분간 4층커피 이용하시는게 좋을거에요~^^" 그러더군요.. "아~ 그래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 그럼 담에 4층커피 뽑아서 갔다드릴게요~" 라고 제가 순간 말했죠... 허나 돌아온 반응은.. "^^;; 아뇨~ 저.. 실은 커피 별로 안좋아해요~" ㅠ.ㅠ 내가 비호감인가... 뭐 말을 더하면... 왠지 추근덕 거리는거 같고..해서 " 아~ 그러세요 ^^"라고 한후.. 인사하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나름대로 생각을 해서는...ㅎ 음료수를 사서 3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커피는 싫어하신다고 해서 음료수로 뽑았어요~'라고 말하며 건내줄 것을 생각하고 내려갔는데....두둥~~~~~~~~~~~~~~!!!! 그녀가 있어야 할 자리에... 왠 낯선 여자가... 알아보니 어제 부로 그만 뒀다더군요..;;
전 급히 연락처를 알아낸후 간식시간에 나와서 연락을 했습니다...
연락을 해서 그녀에게 마음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니 웃으며 식사 같이 하자더군요... 일을 하고 있던 중이어서 날짜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리저리 해서 첫 데이트 약속을 잡게 되었고.... 설렌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있었습니다...... 전 올해 21살...대학다니다 휴학하고 일하던 중이었죠.... 그녀는...23살.. 저보다 두살이 많았습니다 저는 아무 상관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절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걱정이되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평소 술을 좋아해서 자주 술자리를 가집니다... 한날 팀 회식이있었고... 술을 꽤 한 저는...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제폰에 그녀는 부엉이로 저장되어있습니다... ㅎㅎ 술의 힘을 빌려~ 얘길 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길 꽤 오래하다... 연하남 얘기까지 나왔죠.. 다행히 연상..연하에 대해서 선을 긋지 않는다 그러더군요... 그때 제가 그녀보다 연하라는 것을 얘기했고... 그녀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 했습니다 "아~ 그래요? 하긴... 얼굴이 좀 어려보이긴 하더라 ^^ 근데 뭐 말투나 행동은 뭐 전혀 21살 안같던데요~의젓해보였어요~" 그 말에 안심이 되더군요...^^;; 사실 제가 하던일이 영업이라 늘 정장을 입고 다녀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기다리던 첫데이트~ 제가 의류패션학과라... 의상에 정말 신경을 쓰고 나갔습니다 ^^ 평소에도 빈티지 스타일은 싫어하고 세미스타일을 좋아했지만 그날은 더욱더 세미스타일로 신경을 썼죠~ 어려보이면 안되잖아요 ^^;;
7시에 약속을 잡고 드디어 그녀와 첫 데이트를 했습니다 회사 유니폼입고 있는 모습만보다가 사복차람의 그녈보니...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월욜부터.. 날씨가 쌀쌀 해졌습니다~밖이 추워서.. 우린 식사를 하러 그녀가 자주간다는 카폐에 들어갔고... 그녀는 빵을... 저는 밥을 ;; 시켰습니다.. 같은 걸로 주문할려고 했지만.. 식사 안했을테네 밥 먹으라며 절 걱정하더군요... 그렇게 식사를 하며.. 후식까지 먹으며 2시간이 넘게 꽤 재밌게 이런 저런 얘길했습니다.. 서로 존댓말을 써가면서요...^^;;이런 저런 많은 얘길했고... 그녀의 성격이나.. 생활등..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커피를 싫어한 이유가... 쓴것을 안좋아하더군요 ^^;; 그녀... 매우달고..느끼한.. 그런걸 좋아했습니다.. 생크림케익..과자 이런 종류의.... 후식도 핫초코... 커피는 쓴맛때문에 꽤 싫어한다더군요... 쓴맛에 민감해서인지.. 3층 4층 자판기 커피의 쓴 농도도 알아낼 정도였으니까요...ㅎ 전 제 앞에 앉아있는 그녀가 저보다 2살많은 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나이와는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는 여자라 생각하고 행동했죠... 그러면 그녀도 날 남자로 보여질 때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9시가넘어 30분쯤... 우린 일어나서 헤어졌습니다.. 그게..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수요일... 이틀이 지난가죠 ^^;; 그 날 이후 문자를 주고 받으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존대를 하죠.. 하지만... 전 상관없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녀에겐 두살 어린 남자에게 매번 존칭을 쓸려니... 불편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말을 놓는 순간... 전 그녀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그리고 말을 놓는 순간 순식간에 내가 어려보이기 시작하는건 아닐지... 그런 생각들로 인해... 아직 그녀와 가까워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소 주위로 부터.. 애늙은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일찍 철들었다는 소리도요... 집에서도 장남이었고... 생각이 깊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어려보이는 외모.... 21살이지만.. 10대 같아보이는 외모 ;; 저는 그녀가 저보다 나이가 많건 적건 상관이 없지만.... 그녀가 절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하니... 많은점들이 걸리더군요.... 어떻게 뭐라며... 접근해야 할지... 언제쯤 말 편하게 하라고 얘기해야할지... 말 편하게 하라하고... 누나라 부르기엔... 뭔가 좀 아닌거 같고... 그녀에게 말 놓으라하고 전 계속 존대를 하며.. 그녀가 날 남자로 느낄때 말을 놓는...것도 생각해봤지만.... 그것도 이상한것 같고... 계속 존칭을 쓰자니... 그녀가 힘들것 같고... 이런 생각들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가 힘이드네요... 저 혼잣만 생각한다면.... 그냥 편하게 대하겠지만.... 그녀의 입장을 고려하니... 선뜻 방법이 생각이 안나네요.... 금욜쯤에 두번째 데이트를 신청할 계획인데.... 그 때쯤에는... 좀더 가닥을잡아가야 할텐데.... 4년만에 제 가슴을 뛰게 한그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아주...서..서히 접근하면 되겠지만... 그렇게 서서히 접근하는 동안에도.. 호칭을 어떻게 할지... 2살의벽.... 별거 아니라 생각했지만... 상대의 입장을 고려할려고 드니... 많은생각을 하게만드네요.... 이제 곧... 겨울이 옵니다... 이번 겨울은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엄청기네요 -0-;; 이런글... 잘 보지도.. 쓰지도 않았는데.. 문뜩 ㅈㅔ 고민과 비슷한게 있나 싶어 연애 글들 읽어보다 처음으로 글 한번 써봅니다...연상연하 경험이 있으신분들~~ 많이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