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속쓰립니다...

괴수대마왕 작성일 06.11.25 23:38:51
댓글 6조회 556추천 3
저는 이게시판을 보기만 했던 사람입니다...

원래 제 아이디가 아닌 가족 아이디를 통해서 공유만을 목적으로 들락거리던
이 사이트에서, 몇 주 전부터 연예 S.O.S를 알게 되고 보기만 하다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에 이 아이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소개부터 하자면
전 . . 솔직하게 다른분들에 비해 나이가 좀 어립니다.
학생인정도만 밝힐께요.

연애경험 . . 無 . . . ∥OTL∥

랩퍼가 꿈이고 얼굴은 그리 변변치 못한 . . 키나 다른 것은 그저 그런
그냥 평범한 학생입니다.

제가 이번해에 들어 8개월동안 짝사랑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의 일과 관련된 내용을 그냥 끄적여 봅니다.

고민상담일수도 . . 그냥 잡담일수도 있으나
제 속이 지금 좀 갑갑하여 그냥 이 글을 씁니다.
(사연쓰는데 반말체라 죄송합니다. . .미리 양해를 구하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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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초 3월 신학기가 되어 친구들이 바뀌고 교실도 바뀌고

마음도 싱숭생숭 하다.

친구 사귀느라 바쁜 3월을 보내고 어느덧 중간고사의 계절이 오고 있었다.

한창 나가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4월이 되고

그렇게 나가놀고 시간을 보내다 시험이 임박해진 난 막판에 되지도 않는 벼락치기를 위해

앞자리까지 앉아보고 별 짓을 다했다.

그러다 내 앞자리에 별로 친하지도, 관심을 갖지않던 그녀가 앉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이래저래 학교내에서 그녀와 말도 하고 메신저 아이디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 여학생과 친해질때마다
어느정도 나 스스로 그녀에게 호감이 생긴 듯 싶었다.

중간고사가 시작되고 당일 시험공부를 하다
우연찮게 친구에게 그녀의 핸드폰 번호를 알게 되었다.

그때가 새벽 2시였었는데
이 시간까지 공부하고 있을까? 자고 있을까? 하는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을 품고
문자를 보냈다.

물론 그녀는 내 번호를 모르고 있는 상태여서 첫인사 문자말을 보내었다.

설령 자고 있어 문자를 못봤더라도 내일 내가 그번호가 나였다고 알리면 되니
딱히 걱정되고 할 문제까지는 아니였었기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아~ 나 공부하고 있었어 ㅋㅋ'라는 문자가 와버렸다.

왠지모를 심장의 두근두근거림...
기분이 좋다.(˚∀˚)/

그렇게 문자를 조금 하다 내가 무슨 용기가 있었는지 전화를 걸었다.

지금 생각 해보니 난 참 그때 제정신이 아니였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 새벽에 전화를 또 받아준 그녀가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마음도 조금씩 들었다.

그래서 전화를 받자마자 새벽에 전화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고 대화를 좀 했다.

지금 기억으로 그때 주고받던 내용들중에 내 가족과 그녀의 가족 얘기와..
그리고 서로의 초등학교 얘기를 했던 것 같다.

그이후에 서로 모닝콜까지 해주는 친한사이로 발전했다.

사실 내가 여자한테, 또는 여자가 나한테 모닝콜 해준적은 없었다.(부모님을 제외)
∥OTL∥

그래도 아직은 모른다 침착하자! 아직은 모른다 !를 속으로 되새기며
지내는 나였다. . . .

그러던 중 난 동아리 후배랑 관계가 나빠 이상한 소문이 퍼져 맘고생을 하고 있던 차에
그녀가 간간히 날 위로해주었고 . .
그로 인해서 내가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좋은 관계를 쭈욱 유지하고 있었다.

한번은 일요일 조금 더운 날이였는데 문자를 주고 받던 중 팥빙수를 사달라고 하는 것이다.
나중에 가선 장난이였다고 했지만. . .
난 그때 진심으로 어디든 달려가서 팥빙수 사줄 심정이였기에 조금 아쉬웠다.∥OTL∥

한심한 . . .나 . .OTL..

어느 날 난 친구랑 술 마시기 위해 가던 차 심심해서 문자를 보냈었다.
즐겁게 문자를 주고 받던중에
'술고래 ~ㅋㅋ' 이렇게 보냈더니 술 좀 사달라고 했다.
'겨울엔 안되고 여름엔 노상 자주하니 그때 가능해ㅋㅋ' 이랬더니
'오올 ㅋㅋ' 이런다...

5월말 내 생일이 찾아왔다.

대다수 애들이 생일때 놀기로 약속 잡았고 . .여자애들은 아직 얘기를 안한 상태였다.
실은 . .나 . . 소심하다 . . ∥OTL∥

그래서 여자애들한테 놀자고 하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머뭇거리기 일수다 . .;;

그녀한테도 생일때 오라는 얘기도 못했다 . .

진정 한심한 나 . . . OTL
이 소심함이 언제 고쳐질지 그것부터가 의문이다.

그렇게 그녀는 오지 못한채 생일을 보냈다.
오래 살라고 흠씬 두들겨 패는 친구들의 바램 . . 꼭 이뤄주겠다 . .(- -)
벽에 똥칠할만큼 오래 살겠다 !


생일이 지나고 얼마후에
난 그녀와 통화 할 수 있었다.
항상 내가 거는 거지만 즐겁다.(;˚∀˚)
이로 인해 통화비는 장난이 아니지만 . .

항상 난 그녀와 밤늦게 통화를 하게 된다.
그때는 밤11시 좀 넘어서 통화를 했는데 이런저런 잡담을 얘기하다보니
새벽 1시가 되어버렸다.(;˚∀˚)

이건 좀 오버인가 싶어 전화를 끊었다.
메신저에서 내친구가 나랑 스타하려고 기다리다가 오래걸려
짜증을 부리다 또 그 짜증까지도 지쳐 안하고
있던 상태였으니 말이다.

내친구가 뭐 때문에 그러냐고 그래서 난 그녀랑 전화해서 이런쿵 저러쿵 얘기를 했다.
(내친구는 내가 그녀에 대해 호감만 갖고 있는 줄 알고 있다.)

그러더니
'어쩐지 그녀의 동생(그녀랑 동생은 쌍둥이다..)이 누구랑 계속 통화하고 있다고
하더니 그게 너였냐'고 하는것이다.

둘이 사이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의심스럽다는 얘기도 덧붙여 하게된다..

나 스스로 왠지 느낌이 좋다라는 생각도 든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찾아왔다.

그동안 그녀와 난 전화통화가 뜸한 상태였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면 받지를 못해 애가 타던 상태였다.

그러다 우리반 여자친구(그야말로 친한 친구 !)와 밥을 먹게 되면서였다.
친구한테 내가 그녀를 좋아한단 사실을 말했다.
그러더니 어쩐지 그런 것 같았다고 그런다.
왠지 둘이 친해진게 그런 것 같다고 . .
그때 걔가 던진 한마디 . .
'걔 근데 누구 좋아하긴 하는 것 같다 . .근데 그게 너는 아니껄야 크크'
이랬다 . .

맞다 . .아직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 .
O ...TL

나 . .또 소심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말을 듣고 몇일동안 그 생각에 휩싸여 일을 제대로 한 것이 없다.

진짜 그녀는 딴사람을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불안감 ...

또 나 혼자 설레발치다 끝나는 것인가 하는 실망감 ...

이런저런 망상들이 내 머리속을 계속 스쳐 지나가고 있던 날들이였다.

그러던 중

난 그녀가 전화를 받지 못했던 이유를 그녀를 통해 알게되었다.

그녀 핸드폰 액정이 하얗게 되버려서 (그 이유는 핸드폰 메인보드의 고장이라고 하더군요)
문자나 전화가 와도 잘 못받는다고 그랬다.

그말을 듣고, 나. . .속으로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쉰 것 같다. . . (;˚∀˚)=3

다시 전화를 받기 시작한 그녀 . .

통화를 하던 중 얘기가 우리반 좋아하는 관계 같은것들로 흘러가게 되었다.
한참 얘기하다 그녀가 나한테 물어봤다.
'넌 우리반에 좋아하는 사람 있어?'

...............................
..........
..
..
'음 . . 있나? 모르겠어. . . 근데 나 가끔씩 어쩔수 없이 수업도중에 애들 분위기 띄울라고
랩하고 그럴때 있잖아 . . 그럴때 나 랩할때마다 긴장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어'

'오. .! 그게 누군데?'

'그건 말할 수 없어 ~ ~'

'왜~ 말해줘 빨리 ~'
심장이 두근두근 손을 덜덜덜덜 말은 자꾸 꼬일라 그러고 . .
미쳐버릴 것 같다 . . . ((;˚∧˚))

결국엔 겨우겨우 그 상태를 무마시키고 전화를 끊을 수 있었다.

몇일이 지나고 토고전이 있던 날

난 내친구들과 함께 건대운동장에서 응원을 하였다.
월드컵 분위기에 취해 난리도 아니였다.

처음에 한골 먹히던 순간 가슴 철렁 내려 앉고 . . 심판을 원망하고
태클하는 토고선수를 뭐라 그러기도 하고 . .

그러던 순간 이천수의 프리킥 골을 넣는 순간 미친듯이 껴앉고 난리를 쳤다.

근데 하필 난 왜 땅바닥에서 흥분한 사람들의 몸빵질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골을 넣은 순간 . .그때 갑자기 전화의 진동이 느껴졌다..

핸드폰을 보는 순간 그녀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떴다.

왔다 ! ! !
하고 전화를 받으려는 순간 . . 전화가 . .꺼졌다 . .∥OTL∥

우리 한국팀이 토고를 2:1로 이겨 승리에 도취해 있을때 내 친구에게

전화 온 사실을 얘기했다. (이때 쯤 내 친구들 몇명은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 걸 알고 있음.)

친구들 나보고
'오 축하해 ! 그때 생각나서 전화오는 사람이 너라면 너한테 관심이 있는거 아냐?'
이런다 . .

기분이 좋았다 . . .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나 오늘 이천수를 내 영웅으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저 전화버튼을 잘못눌러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고
다시 또 침착하자고 나자신에게 다짐하고 있었다. . .


토고전 이후 . .

또 다시 반에서 자리바꾸기를 하였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저 재수없게 교탁 앞자리만 아니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제비뽑기를 하였다.

근데 . . . .이게 왠일인가 싶었다.

내가 바라던 완벽한 자리를 뽑은 것이다.

교실 맨 뒷자리 . . 그리고 그녀와 같은 자리 . .

..............

미치고 팔짝 뛴다 .! (˚∀˚)/

다음 날 난 그녀와 같은 자리를 하게 되었고 . .

난 좀 더 그녀랑 더 많이 친해지고 대화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금 흠이라면 내 왼쪽 오른쪽 앞쪽에 나와 그녀 관계를 의심하는 애들이
앉게 되어서 부담스럽다는 점도 있어서 신경 안 쓸수는 없었다 . . OTL..

2주동안 그녀랑 같은 자리를 하면서 참 즐거웠던 것 같다.

정말 2주란 시간이 이렇게 짧았나 생각도 들었다.

정말 그녀랑 같은 자리란 이유로 쪽팔리지 않게 하기위해

잘 하지 않던 공부를 하고, 흥미 없는 수업 시간엔 엎드려 자던 행동도

엎드려 자는 것도 왠지 실례가 될 껏 같아 억지로 라도 수업에 참여하고

또 그녀의 공부에 방해 될까봐 왠만하면 조용히 할라고 노력도 하였다.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인식도 받지 않기 위해 최대한 웃게 하려

여러 가지 소재를 준비했었던 것 같았다 . .

그렇게 같은 자리에 있던 1주일째

담임의 숙제를 깜빡하고 하지 못해 월요일 H.R시간을 이용해 숙제를 하던 차였다.

하필 . .집에서 숙제 용지까지 안갖고와 포기하던 차에 . .

그녀. . . .자기가 쓰던 숙제 용지의 반을 찢어서 나에게 주었다. . .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이거 쓰는게 좋다고 하면서 나에게 종이를 건내주었다.
감동감동 . .(ㅠ.ㅠ)

겨우겨우 숙제를 마치고 고마워 할 수 밖에 없었던 나 . .

그래서 그 날 5교시 . . 그녀가 수업중에 졸고 있어서 수업 프린트를 잘 적지를
못했던 모습을 보고 . . .난 몰래 프린트를 빼내어 내용을 써줬다. .

5교시 수업 끝나고 .. 그녀 나보고 웃으면서 고맙다고 한다.

하아 . . . .(´∀`)/

그렇게 . . 행복한 2주가 지나가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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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쓰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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