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속쓰립니다(2)마지막.

괴수대마왕 작성일 06.11.26 01:18:56
댓글 1조회 526추천 2
이야기가 이렇게 길줄은 몰랐네요

두편에 다 모으는 걸로 수정해야 될듯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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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기말 시험이 다가왔다 . .

기말 시험때도 간간히 전화도 하고 그랬다.

모닝콜도 가끔씩 해주고 그랬다 . .

중간때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서 안심이다 . .

다만 성적이 떨어져서 그것이 문제일 것이다 . .(_ _)

기말이 끝나고 . .주말 . .

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서 쉬고 있을 때였다.

속으로 이제 고백해야될때다라고 마음 먹고 있던 차였다 . .

그래서 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하냐고 했더니 친구들이랑 치킨 집에 와있다고 한다 . .

한강에 갈껀데 같이 놀자고 그랬더니

'글쎄? 놀 수 있을때 전화줄께~'라고 말한뒤 통화를 끊었다.

전화가 오나 싶어 계속 핸드폰을 붙잡던 나 . .

밤 9시 조금 넘어서 . .그녀가 전화를 하였다.

술좀 사달라고 하는 것이였다.

전화 받자마자 그런얘기를 하니 황당하기 이를때가 없지만 . .

이래저래 상황이 그렇게 되버렸으니 술 사고 한강으로 갈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예전에 내가 술 사줄수 있다는 그 말을 아직도 기억 하고 있었나보다.

술을 사고 한강으로 가는데 . .

왜이렇게 길이 막히는지 . .걸어서 30분을 . . 택시타고 30분이나 걸렸다 . .OTL

젠장이다 싶다 . .

그렇게 도착하고 나니

그녀 나보고 미안하다고 한다 . .

도리어 . . .내가 미안한데 말이다 . .

근데 . . 알고보니 그녀 친구들3명이 같이 있었다 . . 아놔 . .

한강에서 나혼자 남자 나머지 여자 4명이서 한강에서 술을 먹게 되었다.

술 양은 심히 적다 . .피쳐 1병이였다 . . -_-;;

바로 어제 내 친구들과 마셨던 양에 성이 안차는 양이다 . .

그녀가 말하길

그녀 친구들하고 노는도중에 내가 전화한 내용도 생각나고 해서

술을 마셔보자는 취지에 사달라고 한 것이라고 한다 . .

한마디로 다들 . . 술을 거의 처음마신다는 분위기였다. (이게 정상이지만 . . )

그 자리에서

난 . . 홀로 남자이고 하필 그때만큼은 말이 없었던지라

정말 그 친구들과 있던 자리는 가시방석이 따로 없었다 . .

말할 소재도 . . 상황도 모두 없었던지라 . . 그자리에 괜히 참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

그렇게 술 마시고 집으로 가는 길이였다 . .

그녀 친구들 먼저들 헤어지고, 나와 그녀만이 남게 되었다.

그녀가 집까지 바래다 주는 제안을 혼쾌히 받아들여

난 . .그녀집까지 바래다 주게 되었다 . .

가는 동안 보폭을 맞추느라 애썼다 .

여자 걸음은 남자 걸음과 다르 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 .

그래서 어머니랑 시장갈때 항상 뒤에 계셨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

보폭을 겨우 맞춰 걷게 되었지만 . .서로 많은 대화를 주고 받고 까지는 하지 못했다.

조용히 난 보폭만을 맞추게 되었다 . .

그녀 집에 다 와서야 난 이제 고백할 때가 된 것 같아서

그녀에게 고백했다.

하지만 . .결과가 안좋은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도 . .

'나 말야 . .너 좋아해'
'에~?'
'너 좋아한다고 ...'
'아......왜...왜 좋아하는건데?'
#?#
...............
'아 .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니가 좋은건 정말 그거 하나는
확실 한 것 같다'

그녀가 그때 당황한 표정을 하면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는 않았다 . .

그래서 . . 더 긴장되고 초조해졌다 . .

그때 그녀 뒤에 차가 오길래 난 그녀 어깨를 무심코 잡아버리게 되었다 . .;;

에스코트를 하고 나서야 . .

겨우 말을 다시 하게 되었다 .

집에 들어가라구 . .괜히 시간 잡아먹어서 미안하다구

................
........
..............

그 후에 난 나자신도 모르게 본래 모습이던 소심한 성격이 . .나타나게 되면서

그녀와 대화도 . .문자도 . . 못하게 되었다 . .

가뜩이나 그녀 핸드폰 고장이 더욱 악화되어 문자도 전화도 더욱 힘들어졌다 . .

여름방학이 오고 . .

난 동아리 축제를 준비하고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학교 보충에 전념하며

방학을 보냈다 . .


2학기가 되었다.

거의 지금 내 현재 상황과 근접 한 것 같다.

2학기에는 그녀와 직접적인 대화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전화도 물론 잘 못했다 . .

문자나 메신저에서의 대화밖에 하지 못했다 . .

이게 다 내 소심함이 만든 결과라고 아직도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O....TL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난 안되겠다 싶어

레모나를 주면서 그녀와 상황이 엮어지도록 노력하였다.

간간히 그녀에게 레모나를 줄때 공부 잘하라고 힘내라는 쪽지도 같이 써서

주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나한테 내가 준 레모나를 들며 고맙다고 잘먹을께 라며 감사의 말을 보냈다.

그러면서 그녀는 옆에 자기 친구에게

이거 걔(나)가 준거다 ~라면서 자랑을 하였다 . .

얼핏 들은것이라 확실한지는 모르겠다 . .

그렇게 레모나로 겨우 겨우 어색함을 덜어 내고 메신저로 말을 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던 몇일동안

생각하였다.

그녀는 . . 아직도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을까?

알고 있다면 . . 그녀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라는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 와중에 담임이 나와 그녀의 관계를 어느정도 파악하게 되어서

간간히 날 괴롭히고 있었다 . .


솔직히 난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어느덧 11월이 다가오고 곧 11월11일이라는 데이날의 압박감 . .

또한 시험기간이 다가 오고 있음의 압박감과

얼마 못가 담임의 괴롭힘이 그녀에게 까지 번질수도 있겠다는 생각 . .

난 이 초조함때문에 . .

또 하나의 사랑을 잃었다 . .

...............................
.....................

11월 10일 . .

그날 오후 5시 . . 그녀는 담임 보충을 듣고 나왔다.

하필 담임이 내가 기다리고 있는걸 보고 그걸 또 보충 수업중에 내가 누군가를 기다리는것
같다고 그녀에게 말했다.

난 그녀를 불러서 저녁에 시간 되는지 확인했다.

밤11시에 나올 수 있다면 나오라고 한 뒤 설마 못나오면 전화하라고 알려준뒤

난 친구들 만나러 갔다.

친구들과 PC방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내던 차에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11시에 못 나갈 껏 같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가 오셔서 집에 나가지를 못한다고 한다.

난 초조함을 견디지 못하고

술 마시고 알딸딸함까지 더해 . .12시 넘어서

전화를 하였다 . .

속상하다고 아직도 내맘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 .
나 아직도 너 좋아하는데 넌 모르는 것 같다고 . .

그렇게 말해버렸다.

더 좋게 . . 더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할 수도 있었을텐데 .

왜 그랬을까 . . 하는 생각을 난 아직도 하고 있다 . .지나간 과거를 탓할 뿐이지만 . .

그녀 그 얘기를 내게 말했다..

'몰랐어 . .아직도 너가 날 좋아하는줄은 . .
아 . .어떡하냐 . . 정말 몰랐어 . .
널 싫어하는거 아냐. 넌 나에게 잘해주는데
난 너에게 못해주는게 많잖아 . .
그래서 .......'

난 .. 그녀의 말을 듣고 . . .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 .
도대체 난 그 말을 듣고 뭐라고 말해야될지 . .
머리 속이 하얗기만 하다 .
아니 . . 마음이 허전해져감을 느끼고만 있을뿐이였다.

......................

그녀에게 그렇게 취기에 전화한 것이 . .내게 죄책감으로 남아

지금은 . .난 그녀와 단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 . .

더 심각한건 . .

요즘 그녀가 날 보는 눈빛도 좋지 않은 것 같아서 . .

난 더 미안하다

그때 전화 안했으면 될 것을 ..

차라리 . .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친구로 지내는게 그녀나
나에게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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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쟤가 1년 남짓 겪은 그녀와의 상황들이였습니다..

바로 요 얼마전까지 내용인데요 . .

속이 쓰립니다 . .

내가 그때 전화만 하지 않았어도 지금 같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죄책감 같은 것 . .

그리고 이젠 그녀를 잊기로 결심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 . .저에게 상당히 부담감을 주네요 . .

제가 어디서부터 잘못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답답하네요 . .

답답함이 심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 .

제가 생각하기엔 그래요 . . 소심한 성격과 여자를 대하는 태도의 부족함
그런게 부족해서 제가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 . . .

다른분들은 . .그러지 않으셧으면 좋겠어요 . . ㅠ 에휴 , ,

긴 . . 제 독백을 들어주셔서 . . 감사합니다 . .

연애 S.O.S에 멋진 커플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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