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날 처음만난 그녀
몇번의 만남 후 이성보단 착한 동생 으로만 느껴진다고
좋은 친구로 지내자는 그 말 한마디에 쉽게 포기해 버렸던...
그러다 3주만에 다시 만난 그녀
이젠 참 많이 나에게 의지한다고 하네요
걱정될 정도라고
시시콜콜한거 하나까지도
일어났는지? 밥은 먹었는지?
지금은 어떤 일들이 있었다...
자긴 무얼 했는지 까지 일일이 다 보고를 하죠 물어보지않아도
영화도 보고 늦게까지 술도 마시고 추운날에 차가워진 손까지 잡아주며
집앞까지 바래다 주네요, 참 잡기힘든 손길 이었는데... 이젠 참 자연스럽다 그 손...
한번은 술을 먹고 들어가는길에 집앞에서 갑자기 제손에 키스를 했던적도.
함께 있을때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 하지않네요, 내가 너무 편해서 그러는건지
좋아서 함께 더 있고 싶어서 그러는지, 그녀 친구들 만난후에도 티비보러 갈까?
괜찮켔냐고, 내가 보고싶어서 그런건지, 자기집에도 티비있고 한데말이죠.
뜬구름 없이 인형을 사달라고 도 하더군요, 안고 자려한다고
애교떨면 사준다 했더니 진짜 애교떨더군요 늘 내가 여자로 보여 라며 하던 사람인데 ㅡㅡ;
얼마전엔 반찬도 갖다 주시길레 밥 해줬더니 담엔 자기가 해준다고 하네요
나에 생일에 많이 아파서 병원갔다가 바로 잠든 그녀 함께 있지못할거라 잊고 있었는데
그날 밤에 선물과 케익을 가지고 집앞에서 30분이나 기다리시더군요
역시나 많이 아퍼하는 춥다고 하는 그사람 그냥 말없이 안아주었죠, 한대 맞을줄 알았더니
그냥 서로 꼭 안은채 그렇게 생일도 보냈죠
그후로도 집에서 영화보고 할때 자연스럽게 안고(여자다리사이에 내다리...) 그러는 정도
늘 만나면 다음날 까지 함께있고, 우와 벌써 시간이 이러면서도 정작 집에 간다는 말은
하질 않네요
한번은 잠들었다가 입이 마주치자 어허~ 라면서 머리를 밀어 버리더군요 ㅡㅡ;
잠잘때라서 그랬는지 ㅋ
그녀가 선수도 아니고 예전 첫사랑때문에 10년동안 애인을 못 사귄 정도인 사람이고
자길 좋아하는 남자들도 이제 정리 해야겠다며, 오늘 한명 정리됬다, 또 한명 정리됬다
그러더군요 그런거 보면 싸가지가 없어보이기도 하고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만날진 몰라도 서로 좋은기억으로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자기 만나서 다른여자 못만나고 그러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뭐 직접 물어보면 되지 않냐 하지만 뭐랄까 괜히 지금 조금씩 움직이는 마음인데
부담 되진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런 그녀 점점 변하고 있는건지 나를 완전 친한 여자 친구쯤로 생각하는건지
아님 마음을 잡질못해서 갈팡질팡하는건지 참 난감하네요
어떻게 나가야 이사람을 잡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