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동안 '친구'로 지내오던 여자동기였습니다.
그 12년동안 상대의 연애사를 다 알 정도로 가까웠고...진심으로 '친구'라고 생각했던...믿었던 '친구'랑 연애를 하게 되더군요..
7개월정도를 만났습니다. 좋더군요. 너무 편하고....새로운 감정도 싹트고...
나이가 있는만큼 결혼을 생각안할 수가 없어서 서로 상대방의 부모님에게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연애 시작할 때는 공부중이었던 그 친구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거죠...거기서 문제가 발생되더군요.
합격한 이후에 교제 사실을 부모님께 얘기했기 때문에...아마 그쪽 부모님들 눈에는 제가 영 마뜩찮으셨나봅니다.
서로 너무 잘 안다는 것도 문제이고...저희 집의 몇가지 문제들도 튀어나오고...그 친구 말로는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나도 강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변하더이다.....그걸 견디지 못하고 가부간에 결론을 내라고 거의 '통보'를 했습니다. 일주일을 시간을 달라더니 헤어지잡니다. 그 기간 동안 저랑 무언가 상의한다던가 하는 그런 대화조차 없었습니다.
'바닥을 보기 싫다', '부모님 가슴에 상처주고 싶지 않다'
기억에 남는 그 친구의 말들입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너무 혼란스럽고 힘이 드네요. 지난주 금요일이니깐 이제 일주일 좀 넘어가는군요. 그날 이후로 매일매일 꿈을 꿉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미치겠더군요....
평생의 반려자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부모님의 반대라는 이유로 헤어짐을 통보했다는 걸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친구로써 쌓아왔던 그 관계는 연애 시작하면서 없어졌다고 치더라도 말입니다....
지금 제가 느끼는 이 감정들은 '친구'+'애인'에 대한 배신감인 거 같아서 더 힘드네요...
지금이라도 다시 연락 온다면 붙잡고 싶구....연락을 안하더라도 제가 먼저 어떻게든 해보고 싶구...그렇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 하루하루가 지옥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