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녀한테 작업걸었습니다

괴도kid 작성일 07.02.25 00: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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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다니다가 얼마전부터

 

자주 마주친여자분이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독서실가다가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는데

 

엘레베이터에서 갑자기

 

저도 모르게 심장이 쿵쿵거리면서

 

아 ㅜㅜ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그분 들어가실때 신발장에 번호보고

외워뒀다가 나중에 독서실주인아저씨컴퓨터로봤더니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아..이름만 알아내서 뭐할것인가

 

그런데 알고봤더니 걔가 제 중학교 동창 보라(가명)랑 같은반이더라구요 -,-

 

일부러 모른척하고 보라한테 문자했습니다

 

"야 너 **알어?"

"응..왜?"

"걔 몇살이냐?"

"우리랑 동갑인디.."

"헉 조낸 동안이네 난 걔 중학생인줄알았는데 -,-"

"응 ㅋㅋ 근데 걔가 왜??"

"아..그냥"

 

대충 이렇게 보라한테 분위기 암시해놨습니다

(사실 의도한건 보라가 걔한테 나에대한말을 하는거였는데 -,-

보라는 제 프라이버시지켜준답시고 말안했답니다 )

 

 

근데..

갑자기 한달전에

저랑같은반인친구 민수(가명)가

독서실에서 프로포즈받았던게 기억났습니다

 

어떤 정체모를 여학생이 민수자리에 카페라떼랑 쪽지3장분량으로 써있던 장문의 편지..그리고 폰번호..

민수는 핸드폰이 없었기에

부랴부랴 저한테 폰을빌려서 -,- 문자를하더군요

 

 

 

아...갑자기 이 방법이 생각난겁니다

...훗 내가 그런짓을 어떻게해 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

 

보니깐 걔가 아직안왔습니다...

머리속이 복잡해오더군요..한번해볼까..말까..

한30분간 고민하다가

그길로 바로 뛰쳐나가서 편의점가서 바로 카페라테 사왔습니다..걍 젤 무난해보여서..

 

글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30분간

쪽지썼다가 지웠다가 새로썼다가를 반복..

결국 그냥 간단히

 

"안녕하세요

전 몇번 뭐뭐뭐라고합니다

**씨와 친구하고싶은데,,

어떠세요??ㅎ

괜찮으시다면 문자주세요^^ "

 

 

이렇게 써놓고 번호써놨습니다

 

 

그리곤 걔자리에 가서 올려놓고 튀었습니다

 

독서실에 차마 못앉아있겠더라구요..

무작정밖으로나가서 길거리를 방황했습니다

 

쪽지올려놓은게 오전 11시쯤?

 

3시정도 되서 독서실에 살짝가봤습니다

 

헉..걔 자리에 출석표시가 되어있더라구요 -,-

 

 

..얘가 좀 당황해서 문자를 못보내는건가..걍 기달려보자..

 

하고 다시 나갔습니다 (태어나서 첨해보는짓이라 심장이떨려서 도저히 공부가안되더라구요...)

 

밤 10시.....아직도 문자가 안옵니다

 

 

몰래 독서실들가서 가방챙기고 나왔습니다

 

나올때 보니깐 그얘는 아직 자리에 있는것같더군요(지나가면서 메인컴퓨터 슬쩍보면 알수있음)

 

 

집에와서

 

좀 도움될만한 얘들찾아서 막 상담요청하고있습니다 ㅜㅜ

 

미치겠네요

 

아..별거아니고 그냥 친구하고싶다고 써논건데

걔가 너무 긴장하는건가요 ??ㅜㅜ 아직도 문자안왔습니다

 

 

이제는 막 이상한생각까지듭니다

독서실아저씨가 순찰돌다가 보고 치운건가...그렇게생각하니

또 독서실아저씨가 날 처다보는 눈빛이 왠지 의심스럽고 ㅜㅜ(그렇게 느껴지는거겠지요)

 

 

친구들말로는

무슨 바로 답장보내면 싸보이니깐 일부러 내속태우려고 늦게보낸다는둥..차라리그랬으면 좋겠네요 ㅜㅜ

 

아..진짜 미치겠어요 ㅜㅜ 도와주세요

 

진짜 망부석이 될것같은기분이네요

 

내일 독서실에서 걔마주치면 어떻하죠 ?? 왜 답장안주냐고 물어볼수도없고 ㅜㅜㅜ

 

내일까지 문자가안오면

 

그뒤로도 계속안올확률이 높은거아닌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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