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견딜 수 있지만,

구글스토리 작성일 07.03.18 02: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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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2년 정도 사귄 남자 친구가 있었어요.
외국에서 만나 1년 정도 함께 생활하다가 한국 들어와서도 계속 만났어요.
뭐, 중간에 남들처럼 심하게 싸우고 잠깐 헤어진 적도 있구요..
작년 8월 정도에 헤어졌다가 10월 즈음에 다시 만나서 사귀다가
크리스마스 오기 전에 헤어지게 되었어요.
역시 재부팅은 좋은 게 아닌가봐요.
그런데, 막상 헤어질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 들어 그 사람이 많이 생각나요.
이제, 오빠한테 저는 아무 것도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얼마 전에 연락이 왔는데, 그냥 단순히 통화가 하고 싶어서 전화를 한 오빠가 너무 미워서,
남자 친구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 버렸어요.
그런데, 지금 오빠랑 가깝게 지내는 여자가 한 명 있는데요,
싸이에서 그 사람과 그 여자가 지내는 걸 보니깐,
오빠가 그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파요.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서 아마 적극적으로 다가가진 않을 거예요.
그래도...

남자들은 사랑 할 때 여자들에게 왜 그렇게 달콤한 말도 많이 하고 약속도 많이 하는거예요?
어차피 그 마음에 다른 여자 금새 들여 놓을거고, 그 약속들 안 지킬거면서.
많이 사랑하면서도, 나중에 더 힘들어질까봐, 우리 사랑 좀 더 아끼고 싶어서
제대로 표현 못 했던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이젠 사랑한다는 말도 마음껏 하고, 남자도 여자의 말에 아무것도 못 하도록
지키지 못 할 약속, 달콤한 말들 다 하고 싶어요.

이별은 견딜 수 있지만, 그에게 잊혀 지는 건 너무 힘들어요.

이런 글, 읽으시는 분 많지 않으시겠지만, 읽어 주셨다면 감사하구요,
악플 달아도 전 상처 받지 않으니깐, 악플 달고 싶으신 분은 차라리 여기에 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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