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1년... 사소할지도 모르지만... 도와주세요..

asdf2q 작성일 07.04.20 01:56:10
댓글 3조회 586추천 1
 

고3입니다.

대략 일년전에 써클팅을 통해서 만나게 된 애(1학년.. 제가 2학년때)가 있어요.

같이 학교 걸어가기도 하고(학교가 가까웠어요)

영화보러 한번가고(연리지 봤었는데 재미없었습니다...)

생일때 밥먹고 노래방가고...

평소에는 노래 어느정도 부르는데 그때는 영 아니었고...

가끔 밤에 불러내서 놀이터에서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시험기간을 앞두고 두주 정도 못만났어요 ㅜㅜ

 

그리고 한날 전화 통화를 20분정도 했어요 집에서,

끊고 걔 싸이를 가봤는데 싸이 닫는데요 잠수탄데요...

그래서 걔한테 문자보내봤거든요. 싸이 닫는거야? 이러면서...

그러니까 저보고 오빠 미안해요~ 하면서...

이제 못만날꺼 같아요.. 하면서 이러는거에요.

벙~쪄가지고...ㅜㅜ 갑자기 왜그러냐니까

그냥 자기가 한 약속이 있다는거에요. 미안하다면서

(다 문자로... 전화는 받기 싫다 그러고..)

으...

제 생각에는 그 즈음에 제가 여자애들을 많이 알게됐거든요(써클활동때문에... 근데 대부분 이쁘고그런게아니라 걍 친구들...)

그러면서 그때 걔 싸이 다이어리에 뭐 이여자 저여자 다 만나고 다닌다면서 나도 이남자 저남자 다 만나고 다닐꺼다~ㅇㅈㄹ

하면서 대충 이렇게 적혀있는거에요.

그거보고 나보고 하는건가... 했었어요.

그리고 '나도 그런 여자들 중에 한명일 뿐인가요'

이런것도 올라오길래.

아 빨리 사귀자고 해야겠다... 이런생각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러니까..

걍 알았다고... 잘지내라고 하고.

진짜 엄청나게 허탈하고...

별 느낌 없는게...

별 느낌 없다는게 너무 허탈해가지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시간 쫌 지나다가....

맨날 계속 닫혀진 걔 싸이 들어가보고....

그러다가.

계속 내가 행동을 똑바로 안해서 그런가... 했어요.

솔찍히 진짜 나름대로 외모엔 쫌 자신있고 그런데..

위에서 말했는것처럼 그때 제가 여자애들 막 만나고 그런건 아니지만 대충 그런식으로 해서

걔가 마음을 돌린건가.... 그런생각이 계속 드는거에요 그래서 한날 결국 물어봤어요.

내가 그때 아는애들 막 많아질때.. 니가 다이어리에 그런글 올렸잖아 하면서.

그런것 때문에 잠수탄다고 하고 그런거아니냐고...

그러니까 아니래요... 딴이유가 있데요...

그러고 얼마 통화하고...

개운치 못한 기분으로 알았다 하고.. 끊고

몇달간 끙끙 속앓이하고...

중간에 여자친구를 사겼어요.

연상...1년 꿇은누나;;(사고때문에 수술하고 뭐 이런다고...)

고1때 좋아했었는데;; 결국 남친 생기고 이런....ㅜㅜ

 

하여튼 그 누나랑 같이 학원다니고 하다가 사귀게 됐어요.

사귀는 그 당시에는 좋다 싶었어요.(누나가 사귀자고...)

그런데.. 50일 정도 되어갈때... 그냥 뭔가 쫌 아니다란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고민하다가.... 제가 친구들이랑 xx대학교 근처에 놀러갔다가...

결국 마음을 굳히고 전화로 이제 그만 만나자고 누나한테 말했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왜그러냐고. 자기가 잘못한거있냐고 막 그러길래.

그런거 없고 그냥... 뭔가 그냥 쫌 그렇다면서.

첨엔 좋아하게 될줄알았는데 아니었다면서...(옛날에 제가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사귄거란 얘기는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자기한테 시간을 달라고 일주일 더 같이 있어보면... 자기가 어떻게 해줄까라면서 그래도...

진짜 미안하다고.... 그렇게 전화로 끝냈어요...

진짜 나쁜놈이죠...ㅜㅜ

 

그리고... 가슴이 텅~ 빈느낌.. 뭔가 아니란 느낌...

결국 그 1학년 애를 향한 마음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걸 불현득 깨닫게 됐어요...

휴휴... 그래서 또 몇달뒤 9월쯤...

한날 밤에.. 그 애한테 미심쩍었던... 내가 행동똑바로 안해서 그런게 아니냐고...다시물어봤어요.

이미 한참 지났지만... 그래도 너무나 답답했기에.... 미련이 가셔지지 않았기에 ㅜㅜ

 

그러니까.. 그때 다이어리때 썼던 건 나 말고 그 전에 딴애 때문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어느정도 수긍이갔어요... 그때 저와 만나기 전에 썼던 다이어리보니까 대충 그런내용이더라구요...

그래도 진짜 결정적으로 미심쩍었던게... 싸이 사진첩에 제 사진들을 지운거였어요.

걔 싸이 들락거리다보니까 그런것도 알게되더군요..

그건... 그냥 가끔 사진첩 정리한데요..

사진첩정리....... 왜 하필 제 사진은 다 지웠을까요......

아휴...

그래서 또 결국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하고....

 

한 몇달있다가... 그 학교 축제 며칠전에 볼일이 있어요 보게됐어요(따로 만난건 아니고 그냥.. 어쩌다보니)

그러고 나서... 작심하고

걔 학교 축제때 꽃다발을 가져다 줬어요(써클있는애라서..)

분홍색 장미 작은 다발로 어떻게 했는건데... 주니까 진짜....

환하게 웃더라구요 ㅜㅜ 아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진짜 좋아했는데 ㅜㅜ

그러고 다음날.. 밤에 11시 쯤에 보자고 했어요.

그런데... 안된데요.

남친 때문에 안된데요........

 

완전 날벼락...

진짜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가더라구요...

 

그리고... 그러면 미리 얘기좀 해주지...하니까

죄송하다고... 아 또 나만 나쁜사람되는거네 하면서 막 이러길래....

전 그냥 나때문에 그런거지 하면서 대충 넘어가고....

'일단 알았다'

라고 했거든요 ㅜㅜ

그러고 두주정도 진짜 고민했어요.....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나

그 여자애 진짜 싸가지없다.

등등등 친구들이 막 뭐라뭐라고 했지만...

 

자신이 없었어요. 지금 사귀는 애보다 더 즐겁게 해 줄자신이....

난 이제 고3이고 만날 시간도 훨씬 적을텐데...하면서...

결국 포기하고... 세이로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뭐 괜찮다고~ 뭐 그러고 좋게끝났는데...

 

전 끝이 안났죠.........

 

한동안 공부에 미쳐서 잠시 잊는듯 했지만 다시 슬금슬금 기억이 되살아나고...

새벽 2시니까... 이제 오늘은 걔 생일이네요.

 

 

죄송합니다 너무 길었군요 ㅜㅜ 하지만 제 마음을 이렇게 다 털어놓고 싶었어요 ㅜㅜ

그래서 묻고싶은건요...

 

이제 생일이니까 퀵 시켜서 저번에 줬던 꽃이랑 같은 꽃다발을 주려고하는데....(그게 제일 이뻐서요 핑크장미~)

학교안에 퀵 들어가다 막히면 뭐 어쩔 수 없는거고...

만약에 걔가 받는다면...(익명으로 보내려구요..)

쫌 뭐랄까... 많이 불편해 하거나 그럴까요...

 

그냥 대충 쪽지 한개 넣어서...

나 혼자 좋은 추억으로 남길게... 이런내용 넣으면...

너무 부담스러울까요....

 

아... 괴롭군요.

 

솔직히 더 나가아서 사귄다면 더 없이 좋겠지마는....

그것까진 안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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