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느새 일병이 되었군요 ^^

잠자리지우개 작성일 07.05.14 16: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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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짱와레즈 시절부터 쭈욱 가입되있다가

 

얼마전 대대적인? 리뉴얼에 불편함을 갖고 탈퇴했다가

 

'무료한 시간이나 때우자' 란 마음으로 다시 가입한후 이제 일병이 되어버린

 

30대 초반 늙으막한.. 유저입니다.

 

하는일이 자영이다 보니

 

하루에도 몇번씩 공유싸이트에서 유틸및 음악을 다운받아야 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짱에 접속이 되어있습니다.

 

한두달전 부터인가  우연히 연애sos 게시판을 보다보니...

 

솔직히  재미있더군요.. ^^

 

'남들은 어떻게 연애를 할까'

 

'남들은 어떤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을까'...

 

이런 저런 시시콜콜한 궁금증으로 그날 그날 올라온 sos 글들을 읽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

 

연애에 도가 트이신 박사님수준도 계시고

 

갓 스물되신 풋풋한 사과내음 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어느분의 근황이 궁금해서 접속하시는분도 계신것 같고..

 

참 보기 좋더군요... ^^

 

간혹 보이시는 여성유저분의 말씀들 등등..

 

아직 미혼인 저에게 다소남아 도움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뭐 저도 이나이 되도록 연애를 못해본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지는 않군요.. 오히려 적다고 말하는 편에 속하는 경험횟수 두번입니다.

 

첫 연애는 스물여섯.. 군 제대후 일년후 였죠

 

삼년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첫사랑이었으니.... 나름대로 속도 많이 탓고 지금은 이해를 합니다.

 

상대 여자분이 시설에서 자라신 분이라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었으니까요

 

만약에 그 여성분 환경이 틀렸다면 제가 알고있는 사람(연예인) 다음으로 첫사랑과 결혼한 사람이었겠군요 .. ㅎ

 

첫사랑과 연애할 당시 헤어짐 통보를 받을때는 .. 마치 파랗던 하늘이 심한 가뭄으로 갈려진 흑색으로 변하면서 

 

저에게만 집중적으로 무너져 내리는듯 한 기분이었죠..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그 여성분 이지만

 

가끔 생각하면 '참 소중한 기억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였던가 헤어지고 한달정도 지날때 였습니다.

 

출근을 하기 위해 운전을 하고 매장으로 가는길에 우연히 라디오를 틀었는데..

 

청취자들의 연애 사연을 소개하는 코너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한참을 듣고 있는데 어디선가 많이 알고 있는 얘기들을 하더군요

 

그 첫사랑 여성분도 마음이 너무 아프셨던지

 

라디오에 저희둘의 사연을 투고 하셨더군요

 

한참을 듣고 가다가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순간 앞이 안보이더니....' 아 이래서는 사고 나겠구나 '싶어서

 

가까운 안전지대에 비상등을 켜고 사연을 들으면서 정차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한마디는 사연 끝부분에 있었습니다.

 

헤어질때는 정말 차갑고 매몰차게 대하는 그녀 였었으니까요..

 

"나도 믿지 않았어"

 

"사랑하는데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오빠를 만났을때 하늘이 내게 내려준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이라 생각했어"

 

"다음 생에에도 사람으로 태어나면 그때는 정말 잘해줄께... 일부러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였습니다.

 

그 사연뒤로 나온 음악이 좀 예전곡이었는데.. '웨딩케익' 이었습니다.

 

가사중에' 이밤이 지나가면 나는가네 사랑치 않는 사람에게로..' 하는 곡 있잖습니까?

 

그 음악을 들으면서 넉놓고 울었습니다.

 

두시간동안 울다 보니 경찰이 오더군요..

 

딱지를 떼려 하다가 제 얼굴을 보는 순간

 

고개를 푹 숙이시더니

 

'많이 힘드신가봅니다..'

 

'제가 교통정리 해드릴테니 진정되면 말씀해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말이 왜이리 힘이 되는지 .. 갑자기 이러고 있으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정신을 가다듬고

 

매장문을 열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 ^^

 

뭐 중간에 짧게 나마 두번째 아가씨를 만나긴 했는데...

 

감정정리 안된 상태에서 만나서 그런지 오래가지 못했던터라 이렇다할 얘기거리는 별로 없네요 ^^

 

  시설에서 고등과정을 마치고 공장에서 번돈으로 어렵게 전문대학까지 나와서 친척댁에서 지낸 그녀였는데..

 

알고 보니 친척어른들도 저희 집안에서 반대한다니까 맞선을 주선해서 시집을 보낸거더군요...

 

그래도 지금은 그 남자분과 잘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참 고맙더군요..

 

그 남자분한테..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잊지 못할 사랑도 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한다는 노랫말처럼

 

저 역시 한번은 있군요

 

다들 한가지씩은 마음속 깊은곳에 있을 그 얘기들을 저는 비가온다는 핑계에

 

넋두리 삼아 늘어놓고 갑니다.

 

모두들 열심히 사시고

 

늘 건강히시기를 빕니다.

 

제가 느끼는 연애의 도움말은

 

"차가운 이성에 중점을 두되 될수있는한 뜨거운 감정에 충실하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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