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26이 됬는데도 아직까지 여자 하나 사귀어 보지 못했습니다. 맨 남자들하고만 같이 다녔지요. 그것도 생각없는 오덕후들하고말이죠. 제가 생각해도 제 자신이 참 한심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나이먹도록 뭐했는지 공부도 못하고 체력이 좋은것도 아니고 허약체질에 군데에선 맨날 낙오해서 낙오자란 오명을 쓰고 간신히 제대후 아무생각 없이 살다가 올해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지방전문대 참 한심하죠.... 대학에 들어가니 그래도 아직 젊으니까 여러 가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뭐라도 해서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나 해서요. 그래서 공부해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제대로 되진 않네요. 서론은 여기서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대학에 들어갔는데 대부분이 20, 21살이더군요. 간혹 나이가 있는 사람 몇몇 보이긴 하더군요. 그중 저보다 2살 어린 여자애를 처음 보게 됬습니다. 처음에는 별생각없이 그런가 보다 하고 지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여자애가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이애도 저에게 관심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게 문자도 몇 번 보내고 말이죠. 내용은 토요일날 날씨가 참화창하네요, 그럼 주말 잘보내라고 말이죠 저도 잘보내라고 답장 해줬습니다. 근데 얘가 학교에서 주로 문자를 이용해서 다른사람들과도 잘 의사소통을 하더군요. 얘가 맘에 드는거는 여느 다른 골빈애하고는 틀리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과술자리가 있어서 몇 번 같이 술을 먹은적이있었는데 이애는 술을 먹어도 잘 취하지 않고 주사도 없어요. 술도 잘 마시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조절을 하더군요.
저는 술만 먹으면 주사가 있는데 말이죠. 노래방에 단체로 가면 못추는 춤을 막흔들어대고
합니다. 이런모습이 그애가 실망하지나 않았나 모르겠네요. 얘가 참 빈틈이 없는 것 같아요. 공부도 잘하고 말이죠. 전 가볍게 사귀는거 잘 하지도 못하고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 나이도 있고 하니까 이른나이라도 좋은 사람만나서 결혼해서 제자신은 사람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애에 비하면 전 정말 빈틈투성이에 별볼일 없는 어중이 떠중이의 전형입니다. 저밖에 모르고 부모님, 가족 고생시키는 천하의 버러지란 생각이 드네요 뭐 그렇다고 사고는 친적이 없지만 속이 너무 없어요. 철이 없죠.
왜 이런부류들 있지 않습니까? 꽁생원에 남을 이해할줄 모르고 배려할줄도 모르고 자기만 알고 그렇다고 자기 실속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말이죠. 남한테는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손해보고 집에 들어와서 큰소리 치는 뭐 그런 부류 있잖아요. 저도 남들앞에 당당히 나서고 싶은데 말이죠. 그애가 솔직히 객관적으로 이쁜건 아니에요. 외모는 중하정도에요.
근데 제게는 이뻐보입니다. 마음씨, 행동거지가 저에겐 너무나 좋게 보입니다. 아직 제가 사람의 한단면밖에 보지 못하는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근데 조금 의아한 부분도 있어요 그애를 그동안 봐오다보니 치아가 누렇더라구요 특별히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는 걸 본적도 없고 담배냄새도 안나거든요. 그리고 또한가지 손이 좀 거칠어요. 손작은 남자의 손등처럼 손이 좀 갈라져있어요.
그래도 전 그애가 맘에 듭니다. 만약 안좋은 과거가 있었더라도 설사 어떻든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자신은 한심하고 별볼일 없는 주제에 누굴 평가하겠습니까? 솔직히 이게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확실하지 않은상태에서 고백하여 차이면 그 내상은 깊은 구렁텅이에 빠져 다시는 헤어나올수 없는것과 같이 될것만 같아 두렵습니다.
만약 그애가 허락한다고 해도 어떻게 연애를 하는지(천하의 음치) 그리고 어떻게 그애가 저를 좋아하게끔 만들고 저를 신뢰하게하고 사랑의 감정으로 만들어나갈지 도저히 모르겠고 자신이 없습니다. 첫연애가 힘들다는 말을 듣긴 들은 것 같은데 제가 막상 해볼려고 하니 답이 않보이네요. 저에게 많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조언이 제겐 큰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늦은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