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0살 남 현재 대학교 재학중입니다.
제가 졸업한지 3개월이 됬는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자꾸 얼굴이 떠오르고
졸업앨범을 자꾸 꺼내게 되더라구요.
그녀와 처음 만난게 고등학교 2학년때입니다. 미술반이라서 여자 26명 남자 13명
이라는 경이적인(?) 비율을 가진 반이었구요;
친구들과 적응하고나서 2달쯤 지날때
반에서 자리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자리를 선정하게
되었는데...
"쉣 ! 앞자리에다가 여자야..."
당시 제가 여자를 그리 안좋아 했나봅니다- -... 정말 이랬다는군요 친구들이..
그 당시에는 친구들이랑 잇는게 훨씬 좋더라구요...
그리고 자리를 바꿧는데 한눈에 반한다는걸 듣기만하다가 실감한건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티 안낼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좋아하는 여자 생긴게 처음이라 눈이 자꾸 가더라구요...
솔직히 그때 당시 걔도 그런거 좀 알아챘을꺼란 생각을 해봅니다 ㄷㄷ
그렇게 얼렁뚱땅 2년이 지낫습니다. (미술반은 2,3학년 그대로 올라갑니다.)
덕분에 1년동안 남자얘들과는 더욱더 친해지고
걔에 대한 마은은 점점 커지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졸업... 아 정말 빠르더라구요.
저는 수도권 지방 전문대를 들어갔습니다. 근데 그녀가 어느 대학갓는지
궁금하더라구요. 공부 잘하는건 익히 아는 사실이었지만.
좀 친한 여자애 한테 물으니 '이화대학교'...
어?!?... 졸업할때 고백할까 말까 하는 설레임이 바로 깨지더군요. (제가 너무 작어보이더군요..)
그냥 포기하자 라는 생각으로 쉽게 그녀를 떨친줄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더군요? 졸업하고 한달후... 평생 입에 대보지도 못한 술을
고등학교 친구들과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날 여차저차해서 제가 그 얘기를 꺼냈었나봅니다- -
그날이후 다음날 문자가 막오더라구요.
'너 OOO좋아한다며?.ㅋㅋㅋ'
'니가 여자 좋아한줄 몰랐는데?'
'난 좀 눈치 깠었음.ㅋㅋ 니 시선 보고'
이런식으로 문자가 오더라구요.. 친구들한테
그날이후 완전 열병에 걸린것 같습니다. 잠자리에서도 자꾸 생각나 뒤척이고
졸업앨범보고 이러다 보면 2시간은 훌쩍 넘겨버립니다. 잠은 부족하지...
자꾸 생각나지.. 그러다가 몇주일후 술자리에서 그냥 고백하라는 친구들의
조언이 쏟아지더라구요. 마침 2주일후 동창회라서 그녀를 다시 볼 기회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백해야지 라고 혼자 굳게 다짐했습니다. 다음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내가 걔한테 어울리는 앤가? 나처럼 공부못하고 3류 전문대 간 애가 상대해줄까?
그러다보니 제 자신의 외모까지 낮추게 되고 이러다보니 끝이 없더군요.
제가 자꾸 이러니 친구들은 우리가 까발린다 이런식으로 나올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전 그녀와 대화를 나눠본적이 없다는겁니다..(거의)
한번은 고등학교때 걔가 무거운걸 들때 내가 말없이 가서 대신 들어줫는데
걔가 엄청 고마워햇었다는 군요. 근데 정말 어이없는게 저는 그냥 무시하고
친구들잇는곳에가서 다시 잡담을 나눴다는군요..
이 얘기듣고나서 엄청나게 제 자신이 더욱더 미워지더군요...
이번주 토요일날 동창회입니다. 지금 갈지 안갈지 엄청나게 고민중이고요.
만약 간다면 어케해야할까요?...
술마시면 제가 무슨짓을 할지몰라서 두렵기만 하구요..
정말 힘듭니다. 친구들이 차다리 차이거나 걔가 남친있는걸 확인하면
금방 잊혀진다는데... 그럴가능성 또한 배제할수 없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