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있던 사이였는데 다른 여자랑 꽃놀이 갔다고
쌩까고 살자(자긴 그런 말 한적 없다 극구 부인하지만...)고 했던
여자분과 3주정도 쌩까고 살았더랩죠.
그 3주동안 수도 없이 이야기를 했었지만
먼 벽하고 이야기를 하는건지 소귀에 경을 읽는건지 몰랐던 그 분이
거의 포기 단계의 와중이었는데 문자를 하나 보내시더군요.
난 쌩까고 살자 한적 없다고... 내심 기뻤더랩죠. 원래 풀어볼 기회를 살살 보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쌩까고 살기 전의 관계로 복원은 힘들겠지만 쌩까는거 풀면 차츰 나아질 수 있을테니깐요.
잘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있더군요. 눈치 보일까봐 조심히 이야기 했습니다. 나와라. 이야기 좀 하자.
기분 나쁘게 들렸다더군요. 화 내면서 말하는것 같았다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화내고 막 말하고 집어차고
문자로도 막말하고 왜 싸워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체 서로 화를 냈더랩죠.
단지 좀 풀어보려고 한것 뿐이었는데 감당 할 수 없이 꼬여버린 이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캄캄하군요.
일단 정말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미안하고 인사정돈 하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단 말 한마디 하고 싶었을뿐인데
왜 이렇게 꼬여버렸는지 모르겠다고. 못푼대도 상관없지만 화 좀 풀린다면 연락 좀 해달라고
문자를 보냈긴 했는데.
좋아하는 감정을 가진 사람이 저한테 화를 내고 막말을 해대는것도 너무 괴롭지만
좋아하는 감정을 가진 사람한테 화를 내고 막말을 해대는것 역시 너무 괴롭지만
좋아한단 말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이 꼬일대로 꼬여버린 관계가 너무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