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은 여자친구의 양다리로 인해 헤어졌습니다..

with__ 작성일 07.05.20 03: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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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 어린 여자친구와 3년 넘게.. 1198일째 사귀어 온 남자입니다

 

장문의 글이니 귀찮으신 분은 pass.... 그냥 제 얘기 하고싶어서 씁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갈 때 사귀기 시작했는데

 

연애 초기엔 얘가 한없이 순수해보이고 착해보이고 그러고

 

저도 이여자도 처음 사귀는 거라 그런지 좀 순수한 사랑을 했다죠

 

그런데 제가 막 대학교 입학하니까 제가 바람피울까봐 제게

 

'여자애들이랑 얘기하지마~'

'여자애들이랑 싸이 1촌도 맺지마~'

 

하면서 아예 생물학적으로 여자인 사람들과 인연을 맺지 말라더군요;

 

그래서 전 최대한 여자애들과 적게 인맥을 쌓았고

 

1년이 지나 이 여자가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서로 대학생이 되었는데 서로 좀 떨어져있습니다 2~3시간거리 정도?

 

여자들이 대부분인 과를 갔는데 남자가 많은 동아리에 가입했다는군요

 

그래서 내심 걱정되고 그러는마음에 조금 간섭하고 그랬었습니다

 

저는 in서울 대학교고 그 여자는 지방 대학교로 갔는데..물론 지방대라고 다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술마실때 좀 불건전하게 노는 대학교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보다는 좀 많지 않습니까;

 

제 착각일 수도 있지만요.. (이부분에 대해서는 태클 사절입니다;)

 

그런데 제가 남자들이랑은 새벽늦게까지 놀지 말라 이런식으로 말했었는데

 

자기는 간섭받는게 정말 싫다고 하더군요;

 

혈액형 얘기하는건 좀 그렇지만 B형이기도 하고 이여자가 좀 화를 잘내는 편입니다

 

그래서 알았다 하고 그냥 넘어갔었는데

 

 

 

어느날 동아리 선배가 자기한테 고백을 했다는군요

 

그래서 뭐라고 했냐 하니까

 

'전 남자친구 있어요~죄송해요'

 

이런 식으로 거절을 했다더군요

 

그런데 그 이후로 제게 문자 전화 포함한 연락이 잘 안오는겁니다;

 

그래서 서로 많이 싸우게 되었고 좀 시간을 갖자 했더랬죠

 

 

 

이윽고 5월 1일이 되고 이제 서로 잘하자~라는 식으로 저흰 다시 새출발을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잘하자는사람이 전이랑 똑같더군요; 그래서 전 다시 화를 냈습니다..

 

그러고 다시 잘 하겠다 하고 다시 연락이 없습니다 ㅋㅋ 이전에는 공중전화로도 전화하고 그랬는데

 

이젠 통화시간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전화 한통 없더군요

 

참고로 문자가 한달에 3천 통 들어오는데 그 중 5월에 저에게 한 문자는 500~700통?

 

그것도 싸울 때 많이 보내서 이정도 나오는데

 

5월 15일 즈음에 이제 문자가 300개 남았다 합니다

 

그래서 나한테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왜 그렇게 많이 남냐 하니 친구가 많이 썼다 하더군요..

 

하루는 친구와 상담을 해보니 십중 팔구 여자가 양다리 걸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의심을 하고 그랬었는데 이 여자가 원래 거짓말을 안하는 사람이라 그래도 전 믿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았더랬죠..

 

 

 

 

19일 토요일에 이여자가 서울로 온다고 했습니다

 

'내가 내렸을때 크리스피크림 도넛 들고 있었음 좋게따~'

 

라고 하더군요.. 집에서 좀 늦게 나와서 막 뛰어서 백화점가서 크리스피크림 사들고

 

정말 땀 비오듯 흘리며 마중을 갔습니다

 

원래 오늘 커플링도 맞추고(올해까지 이 여자가 학생신분이라 돈이 없고 해서 대학교되서 맞추자~

 

했는데 이때까지 못맞췄었습니다) 커플티도 사고 그러자 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 만났는데 이번달에 옷사느라 돈을 많이 써서 다음달에 다 사자고 하더라구요

 

그러자 하고 놀다가 서로 또 싸우게 됐습니다

 

전 올해 들어와서 그애한테 잘못한 건 없었고 요새 걔가 제게 신경안쓰고 그런것때문에

 

쌓인것들 다 말하고 감정풀고 그럴때 전 아직 믿음이 남아 있어서.. 차마

 

'너 다른남자 생겼어?'

 

이런말은 하지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나왔는데 이여자가 제 손을 잡으면서

 

'화풀어~응?'

 

하면서 다시 감정 풀리고 기분 괜찮아 졌습니다..

 

 

 

이제 얘가 밀린 숙제가 많다고 하면서 집에 가야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용산 역으로 지하철 타고 가고 있는데 제 폰으로 문자를 쓰더군요

 

얼핏 보니 내용이 이렇습니다

 

'ㅋㅋ곧가염~이제기차역가용ㅋㅋ'

 

누구에게 보내는 거냐 물어보니 친구에게 보내는거라 합니다

 

친구에게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답장온것을 얼핏 봤는데 '^o^♡'이라는 사람에게 왔더군요

 

그래서 누구냐 했더니 대답을 미룹니다 그러다 나중엔

 

'여자애야~얘가 이렇게 저장했어 왜그래~'

 

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다시 제 폰으로 이렇게 답장을 보냅니다

 

'ㅋㅋ앙~잠와염ㅜㅜ 심심ㅜㅜ'

 

친구에게 이렇게 보내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래서 아 남자구나 하고........점점 양다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이여자 폰으로 답장 온걸 보니

 

'그래~이따가데리러갈게'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냐 하니

 

크리스피크림 먹고싶다는 친구한테 전해줘야한다는군요 그래서 수긍하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나서 제 폰에 있는 보낸메시지 기록을 지운다더군요; 친구한테보낸 떳떳한 문자라면

 

그냥 둬도 상관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막 엄청 지우려고 하는걸 보니 더더욱 의심이 가서

 

재빨리 번호 기억한 다음에 지우게 했습니다

 

 

 

기차역으로 와서 이여자가 집으로 갈때.. 하나에 2천원짜리 키티 핸드폰줄 뽑기를 하고 싶다 해서

 

전 바나나우유 사주고 제돈으로 또 뽑기 해줬습니다

 

참고로 여태 데이트해오며 대부분을 제가 냈습니다

 

돈 과외로 조금이라도 벌고 걔는 고등학생신분이라 용돈도 별로 못받고 해서 그래왔고

 

대학교 입학하고 자취를 하면서 생활비가 많다고 맨날 돈없다고 징징대는게 일상이라

 

거의 모든 데이트 비용을 제가 부담했죠..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까운 돈이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키티 핸드폰줄 뽑고 나서.. 나도 같이 내려가서 놀면 안될까 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요 계속 숙제 핑계.. 피곤하다는 핑계 대면서 싫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풀죽은 목소리로 성년의 날에 향수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사실 성년의 날이 저희 1200일인데...그건 모르는 모양이더랬죠..

 

그래서 알았다 하고 웃으면서 손흔들며 그 여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더군요

 

그 고백했다던 친구 미니홈피 들어가본적이 있는데 그 홈피 제목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폰번호 바꿈 010-xxxx-xxxx' 이었는데 그 번호랑 매우 유사하더군요

 

그래서 당장 내려서 피씨방가서.. 매직엔 사이트 가서 보낸 문자 메시지 확인하고

 

이 친구 미니홈피 가서 보니 번호가 정확히 일치하더군요

 

 

 

 

뭐, 그때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가슴이 불타올랐다고 해야하나?

 

막 심장이 뜨거워지면서 형관이 팽창하고 식은땀이 나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당장 전화해서.. 다 알고있다는 식으로 추궁하니 수긍하더군요

 

정말...화내고 소리지르는것 빼곤 할게 없었더랬죠;

 

 

 

 

3년을..이제 곧 1200일을 맞이하는데.. 그렇게 그 여자를 믿고

 

많이 싸우긴 했지만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버리고 그래서 좀 질려도 권태긴가보다.. 하면서 극복하고

 

정말 순수하고 착할 줄 알았던.. 가족 빼고 믿었었던 사람에게 제대로 뒤통수 맞았을 때의 그 기분이란

 

잠시 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 밖에는 그 기분을

 

뭐라 형용할 수 없군요; 지금도 그러긴 하지만........

 

 

 

 

그래서 얘기 들어보니.. 사귄지 거의 한달이 다되가더군요

 

그리고 그 상대 남자에게도 전화해서 물어보니 이 친구는 저랑 이여자랑 깨진 줄 알고 있더라구요

 

고백했을때 남자친구있다고 하지 않은겁니다 그 말 대신 그냥 안되겠다고만 했었더랍니다

 

그런데 그 후 이틀 후에 사귀자고 했다 하고........... 오늘도 친구만나러 올라온다했다합니다

 

4월 24일부터 사귀었다 하더라구요

 

 

 

그 때부터.. 저에 대한, 저와 함께했었던 시간, 저와의 추억들에 대한 모욕이 시작되었던거죠

 

제가 어떤 영화 같이 보자고 했는데 친구랑 봐야된다 하고 그 남자랑 보고

 

그 외에도 많은 영화를 보고.. 암튼 저에게는 속이고..거짓말하면서 그 남자와 데이트하고

 

그 날부터 그렇게 매일매일을 거짓말로 점철된 하루를 살아왔던거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정말 저로선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말로는 친구랑 같이 있어~하면서 다른 남자랑 데이트하고....

 

오늘도.. 낮에는 절 보며 웃고 저녁엔 그 남자를 보며 웃고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요..?

 

 

 

 

그래도 3년을 넘게 해왔으니 이제 별 감정없고 떨리지도 않고 그러는것은 괜찮지만

 

가슴떨리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잖습니까..

 

오히려 은은한 정이야말로 진정한 사랑 중 하나이다 라는게 제 지론입니다만..

 

이 여자는 그런게 아닌 모양입니다.. 그냥 끌리는 남자랑 사귀는것이 이 여자의 인생인가봅니다

 

차라리 사귈거면 저와 정리하고 사귀면 되었을텐데 이남자랑 저남자랑 질질 끌고...

 

그리고 처음 사귄 사람 이렇게 뒤통수 치고..

 

한번 뒤통수 쳤으니 다음에는 그러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겠죠

 

 

 

 

그 여자는 그렇게 저 자신, 절 키워주신 부모님, 그 여자를 키워 주신 부모님,  

 

저와 함께한 시간, 추억, 그리고 새로운 남자친구,

 

그리고 그 여자 자기 자신에게 모욕을 주고 죄를 지은것이죠....

 

 

 

 

 

 

내일 다시 오라 했습니다..

 

원래 내려가자마자 바로 오라 했는데 그 남자가 말려서 안오고 20일 일요일에 온다고 합니다

 

만나면 따귀 몇대와.. 그 여자에게 받았던 것들을 모두 돌려주려 합니다

 

 

솔직히 지금 마음으로는 내일을 평생 잊지 못할 날로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여자의 인생이 어떨지.. 과연 이 남자도 저처럼 그렇게 뒤를 칠지

 

결혼은 가능할지 결혼해서도 불륜 저지를지 매우 궁금합니다

 

그렇게 처음 사귄 사람과.. 3년이란 적지 않은 시간..그리고 한때나마 사랑했던사람에게

 

이런 죄를 짓는... 이 사람의 성품이 참 궁금해지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인생에서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면서 이 아픔 이겨나가야겠죠

 

이런 여자도 있구나.. 그리고 여자의 말과 눈물은 그대로 믿으면 안되겠구나

 

고민 상담 해준 친구는 제 자신을 더욱 사랑하라 해줍니다 참 고마운 친구입니다

 

 

 

 

 

여태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하구요..

 

이 글 읽는 분들은 이런 사람 만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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