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4년....

퍼니 daY 작성일 07.05.23 05: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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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그냥 가볍게 보고 넘어 갈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냥 쉽게 넘어가지 안더군요...

 

물론, 제가 그 영화 속 주인공처럼 밤일을 하는 여인을 만났던건 아닙니다.

 

제 옛추억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는 영화였는데, 영화의 엔딩이 올라갈 무렵

 

문득 4년전에 헤어진 옛 여인이 그립더군요.

 

헤어지고 대략 4년이 지난 지금 왜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그녀가 생각이 났는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영화속 주인공들의 사랑과 헤어짐을 보고 그런것이라고 저혼자 생각중이지만...)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옛 추억들이 하나둘 떠오를때 저도 모르게 인터넷으로 그녀를 검색을 하게 되더군요.

 

싸X월드도 검색하고 각종 포털 사이트를 비롯 검색이 가능한 것은 저도 모르게 다 해봤습니다.

 

(이런 행동이 스토킹이라 생각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전 그냥 그녀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그녀의 자취를 찾았습니다.흔치 않은 이름의 그녀였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그녀의 자취를 찾고 그녀를 갈망하게 되고, 단순히 그녀의 스쳐가는 모습만이라도 보고싶더군요.

 

그녀의 자취를 찾았기에 쉽게 볼 수 있을것입니다만, 쉽게 찾아가긴 힘들더군요.

 

전 그냥 차안에서 그녀의 모습을 한번 보는것으로 만족을 하겠지만 헤어진지 4년이 흐른 지금

 

그녀가 결혼을 했을지도 모르고, 그녀와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그녀가 혼란스러워 할까봐

 

쉽게 찾아가지 못하겠더군요..

 

그렇게 혼자 고민을 하던 중에 친구놈으로 부터 전화한통이 왔습니다.

 

친구는 이미 한잔의 술을 걸친터였지만 제가 답답한 상황인지라 술이나 한잔하자 했더니 흔쾌히 좋다구 하더군요.

 

참고로 지금 만날 친구와 조금 후에 만날 친구 둘다 그녀를 알고 그녀와 친했었습니다.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며 어렵사리 제 고민을 얘기를 했습니다.그러자 이 친구는 그녀를 만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녀를 만나서 뭘 할꺼냐며 절 다그치는데 '소귀에 경 읽기라고' 제 귀엔 들어 오지 않더군요.

 

더욱이 이 친구는 그녀를 떠올리는것 자체가 잘 못된 생각이라는 겁니다.그러면서 이 친구는 그녀를 잊으라고 하더군요.

 

전 그 친구에게 '잊을 수 있다면 잊었겠지만 내가 계산기라 ce버튼이 있는것도 아니고

 

컴퓨터라서 리셋이 되는것도 아닌데 어떻게 잊냐.그리고 잊는게 아니라 가슴속에 묻어두는거지 잊긴 어떻게 잊냐'며

 

의견 대립을 이뤘고

 

결국 이 친구와 의견이 전혀 통하지 않아 다른 친구를 하나 더 불러 냈습니다.

 

다른친구는 처음에 귀찮다며 나오길 꺼려했지만 그녀 생각에 힘들다 하니 흔쾌히 나와 주었고 3인의 의견이 오고 갔습니다.

 

나중에 나온 친구는 '니가 하고 싶은건 다 해봐라 그리고 나서 후회해도 된다'며 제 손을 들어 주더군요.

 

물론 전 그 친구가 그런 말을 꺼내주기 전에 이미 마음은 굳어져있었습니다.

 

다만, 행동을 언제 하느냐가 문제였지요.

 

그렇게 술을 마시고 헤어질떄쯤 나중에 나온 친구가 말하길

 

'혼자가기 전화해라.같이 가줄께.'라고 하는데 정말 찡하더군요.

 

그리곤 친구들과 헤어졌고 고민 또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기까지 3일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제 생각은 여전히 그녀의 지나가는 모습만이라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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