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맘에 두고 있던 친구가 있습니다.
학교친구 이런거는 아니고요 게임하다 만난사이.
서로 그냥 친한친구처럼 지냈고요(저는 대학생, 그쪽은 직장인)
저는 마음이 있는상태였어요
근데 주말에 만날려고 약속을 잡을려고 하는데
일요일에 소개팅이 있다네요 ;;
띵 받아서
그냥 장난식으로 '모르는 사람 보다는 내가 낫지않냐?'
고 하니 '사귀자는 거야? ㅋㅋ ' 라고 웃어 버리네요
그래서 제가 '소개팅 하지말고 나 만나라는 얘기지'
라고 하니 그냥 웃더니 게임에서 나가버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
얼마전에 얘가 저한테 술먹고 전화온적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별거 아닌내용의 통화였는데..
얘가 울면서 자긴 남자가 무섭다면서 정말싫다고 하는겁니다.
(얘기 내용을 유추해보니.. 직장 회식자리를 겪으면서 암튼 남자에 대해 정말 싫어지게 되었다는 것이었어요
이유는 각자 생각해내실수 있겠죠?)
]]]
자기는 소개팅은 그냥 회사친구가 하도 나가보라고 해서 나가는거지
실제로 남자를 만나서 사귈생각은 없다고..
저한테 호감이 있고 그런거는 맞지만
자기는 남자를 믿지도 못하겠고
아직 사귀고 그럴맘도 없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설득할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괜히 역효과 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기다린다고 너 맘 바뀔떄까지 기다린다고
하니까.. 그런말도 많이 들었는데.. 그떄 마다 남자들은 얼마후에 여자친구 생기더라면서
그말도 별로 못믿겠다고 하네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실수한거 같더라고요
마음의벽이 허물어질떄까지 기다리는게 아니라 제가 부셔야하는데
너무 소극적으로 나간거 같더라고요.
근데 한편으로는 얘가 내가 싫어서 그런말한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지금 제마음은 일단 자꾸 제가 이 아이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계속 보여줘야할거 같은데..
방법도 잘 모르겠고.
이 아이의 진심이 뭔지도 헷갈리네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ps . 저희 사는곳이 조금 멀어요. 기차타고 가야되는 거리
이것도 이 아이 한테는 장애가 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