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잡한 마음을 털어보고자 격식없는 글 따위를 올려봅니다ㅎㅎ
옛 여자친구와 헤어진 얘기인데요..
헤어진 뒤 잊지 못할 날이 생각이 나네요..ㅎㅎ
그 친구와는 약 1년 10개월 정도 사귄 것 같네요..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그 친구는 1학년 때,
흔히들 말씀하시는 CC였죠,
이래저래 고운 정 미운 정 많이 들었는데
헤어졌을 때는 하늘이 무너진 것 처럼
마치 내 편이 없는 것 처럼 정말 초라하고
지금까지 많은 방황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6월1일에 유학을 가는데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서
그 친구 집 앞을 찾아갔습니다.
뭐,
잘 지내라 .. 건강해라 .. 아프지 말고.
근데..
너 남자친구는 있니?
"없는데? 왜~? 있으면 좋겠어"
라고 하더라구요..
내심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차를 끌구 20분정도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뭔가 계속 기분이 찜찜하더라구요..
뭔지는 모르지만 얘가 날 속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요,
그러곤 집에 들어와서
담배한개를 딱 무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헤어지곤 제가 일방적으로 그 친구를 잊지못해서
전화를 했었는데
의외로 전화가 오니깐 너무 기분 좋더라구요..
.
.
.
전화를 끊고 전 한 없이 대성통곡하며 울었습니다.
이유인 즉,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누군데?"
"니가 아는 사람이야"
"누구야 혹시 그 사람"
대답이 없더군요..
그 사람은..
참... 차마 지금도 뒷골이 땡겨서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그 사람은..
제 대학 선배였습니다.
평소에 잘 모르고 지냈던 것도 아니고
형 형 그래가면서 축구얘기도 해가면서 지냈는데
100t짜리 해머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더라구요
그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미안하다고 사귄지 1달정도 됐고
너 유학갈때 얘기하려고 했었다고..
알았다고 했죠..
너무 슬퍼서 같이 대학생활할 때 어울렸던
형을 불러서 소주한잔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 형은 모든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 주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습니다.
선배, 후배, 친구들..
저만 모르고 있더라구요 저만,
정말 궁금해서 그 형한테 물어봤어요.
진짜 사귄지 한달밖에 안됐냐고
그 형이 흠칫놀라더니
"걔가 그러디?"
"네"
후..
2달 조금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계산을 해보니깐 헤어지고 정말 얼마 안되서
그날 완전 만취하고
다음 날 또 만취하고
다 다음 날 또 만취하고
그제까지 만취만 했네요..
오늘은 다행히 집에 있어서
이것저것 인터넷 하다가
그 친구 싸이를 들어갔는데
그 선배랑 찍은 사진을 메인에 올렸더라구요..
그 동안은 비밀로 했었나봐요..
'이젠 다 아니깐 대 놓구 지내는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다른 건 이해가 가는데
왜 내가 아는 사람하고 그랬다는 것과
저만 몰랐다는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친구가 저에게 했던 거짓말들이 생각나네요..
도대체 날 몇 번이나 죽이려고 거짓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게 그랬는지,
유학가기 몇 일 안남았는데 이건 무슨 기쁘지도 않고
참... 마음이 쓰레기같네요...-_-;
잘 지내란 말도 필요없고
그 친구에겐 정이라도 있어서 욕은 못하겠고..
그 선배에게 마지막 이 말을 남기며
글 마치겠습니다..
"개새끼"
-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려요^^
속상한 마음에 한 번 써봤습니다..
엉망이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