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그날..

권승현 작성일 07.05.26 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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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복잡한 마음을 털어보고자 격식없는 글 따위를 올려봅니다ㅎㅎ

옛 여자친구와 헤어진 얘기인데요..

헤어진 뒤 잊지 못할 날이 생각이 나네요..ㅎㅎ

 

그 친구와는 약 1년 10개월 정도 사귄 것 같네요..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그 친구는 1학년 때,

흔히들 말씀하시는 CC였죠,

 

이래저래 고운 정 미운 정 많이 들었는데

헤어졌을 때는 하늘이 무너진 것 처럼

마치 내 편이 없는 것 처럼 정말 초라하고

지금까지 많은 방황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6월1일에 유학을 가는데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서

그 친구 집 앞을 찾아갔습니다.

 

뭐,

잘 지내라 .. 건강해라 .. 아프지 말고.

근데..

너 남자친구는 있니?

"없는데? 왜~? 있으면 좋겠어"

라고 하더라구요..

내심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차를 끌구 20분정도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뭔가 계속 기분이 찜찜하더라구요..

뭔지는 모르지만 얘가 날 속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요,

 

그러곤 집에 들어와서

담배한개를 딱 무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헤어지곤 제가 일방적으로 그 친구를 잊지못해서

전화를 했었는데

의외로 전화가 오니깐 너무 기분 좋더라구요..

.

.

.

전화를 끊고 전 한 없이 대성통곡하며 울었습니다.

 

이유인 즉,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누군데?"

"니가 아는 사람이야"

"누구야 혹시 그 사람"

대답이 없더군요..

 

그 사람은..

참... 차마 지금도 뒷골이 땡겨서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그 사람은..

제 대학 선배였습니다.

평소에 잘 모르고 지냈던 것도 아니고

형 형 그래가면서 축구얘기도 해가면서 지냈는데

 

100t짜리 해머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더라구요

 

그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미안하다고 사귄지 1달정도 됐고

너 유학갈때 얘기하려고 했었다고..

 

알았다고 했죠..

 

너무 슬퍼서 같이 대학생활할 때 어울렸던

형을 불러서 소주한잔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 형은 모든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 주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습니다.

선배, 후배, 친구들..

 

저만 모르고 있더라구요 저만,

 

정말 궁금해서 그 형한테 물어봤어요.

진짜 사귄지 한달밖에 안됐냐고

 

그 형이 흠칫놀라더니

"걔가 그러디?"

"네"

후..

 

2달 조금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계산을 해보니깐 헤어지고 정말 얼마 안되서

 

그날 완전 만취하고

다음 날 또 만취하고

다 다음 날 또 만취하고

 

그제까지 만취만 했네요..

 

오늘은 다행히 집에 있어서

 

이것저것 인터넷 하다가

그 친구 싸이를 들어갔는데

 

그 선배랑 찍은 사진을 메인에 올렸더라구요..

 

그 동안은 비밀로 했었나봐요..

 

'이젠 다 아니깐 대 놓구 지내는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다른 건 이해가 가는데

왜 내가 아는 사람하고 그랬다는 것과

저만 몰랐다는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친구가 저에게 했던 거짓말들이 생각나네요..

 

도대체 날 몇 번이나 죽이려고 거짓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게 그랬는지,

유학가기 몇 일 안남았는데 이건 무슨 기쁘지도 않고

참... 마음이 쓰레기같네요...-_-;

 

잘 지내란 말도 필요없고

그 친구에겐 정이라도 있어서 욕은 못하겠고..

 

그 선배에게 마지막 이 말을 남기며

글 마치겠습니다..

 

"개새끼"

 

-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려요^^

  속상한 마음에 한 번 써봤습니다..

  엉망이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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