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려고 합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깐요.
전 26년 쭉 솔로 인생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에게 연애라는걸 해볼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참 사람들이 고개를 설래설래 흔드는.. 온라인 갬상에서죠.
처음엔 꼬신다거나 그런 감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동안 일한다고 못하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해서 새로운 길드에 가입을 했었는데 그 애가 있었죠.
그런데 항상 묵묵히 사냥만 하는겁니다. 왕따같은 기분도 들고 그래서 제가 먼저 그 애한테 다가가서 대화를 나눌려고 노력했습니다.
첨엔 상당히 낯을 가리던데 차츰 좋아지더군요. 저랑은 정말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인생 상담이나 고민거리 같은거 들어주고 풀어주고 비록 갬이지만 자기한테 이렇게 이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사람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자긴 연애를 경험이 많고 26살이라서 다시 연애를 시작하면 결혼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한동안 연애는 안하기로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계속 같이 갬하면서 이런저런 문제로 풀어주고 이해해주고 웃겨주고 그러니 제가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저도 저 모르게 그 애를 맘에 두고 있었는지도 그때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온라인에서 시작해서 사랑으로 이루어 질수 있나요? 지금 1개월동안 바람 쐬러 간다고 중국에 여행갔거든요.
한국으로 귀국하면 바로 절 만난다고 얘기도 했어요.
근데 제가 좀 두렵기도 하네요. 솔직히 잘난것도 아니고 살도 좀 찐 편이라 다이어트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 애는 외모같은건 상관없고 마음씨가 중요하다고 항상 그러더군요. 능력같은거도 상관없이 그냥 제 자체가 좋다는 겁니다.
일단 만난다는거에 설래긴 하지만... 사진 교환도 해서 얼굴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과연 가능성이 있을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