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남친있는 여자를 사랑합니다” 라고 글올렸던 좌봉입니다.
여러 고마우신 조언 감사드리고요..
뭐.. 역시 남이하든 내가하든 불륜은 안된다!! 라는 생각들이 거의 대부분이시네요 ㅋ
정말 감사드려요.. 혼자서 끙끙거리다 이렇게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님들 의견 잘 정리해서 머릿속에 잘 집어 넣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
좀 시간을 두고.. 거리를 유지하자.. 포기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남 상처주기도 싫으니..
일단 한구석에 마음을 잘 감쳐놓았다가.. 그날이 오면 꺼내놓자.. 이런 기분일까나??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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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랬던 것이 오늘 오후의 문자로 인해 또 한번 흔들리네요..
토요일 학원 일 때문에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어요..
물론 그녀와.. 절대 제 개인적인 감정을 조금도 내비치지 않고 일 얘기만 했죠..
근데 그녀가 토익학원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지난주 일할때도 물어보더라구요.. 어디가 좋냐, 어디 다닐 생각이냐..
저도 취업준비생이고 하다보니 자연히 관심이 동해서.. 이야기를 막했죠..
전 중국어 전공이라 일단 중국어 학원 신청해놓았기에 격일반으로 토익 다닐 생각이다 이런
식으로 제 얘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늘 문자를 주고받다가 그녀가
“저 무슨 학원 무슨 지점 무슨 선생님 무슨 시간대 등록했어요”라고 아주 친절히 말을 해주
더군요.. 뭐 물어본것도 아닌데... 그래서 저는 “아 그 학원 그 시간대로 등록했다구요?” 이
렇게 되물었죠.. 그러자 그녀는 “네. 왜요?” 라고 또 묻더군요..
이게 뭐 하자는 대화인지.. 물어본건 나인데 왜요라고 되물으면.. 그것도 그냥 할말이 없어
되물은 건데.. 거기다 대고 또 되물으면 전 뭐라 해야 하는 겁니까?
그래서 그냥 “아니요 아무일도 아니에요” 이랬더니 ㅋㅋㅋㅋ를 치더라구요..
순간 뭐 또 실수했나 아차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뭐 그런건 없었던거 같고..
“그럼 저도 등록해야겠네요. 학원 열심히 다니세요.” 라고 문자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 길로 바로 어머니한테 카드를 빌려서.. 온라인 결제는 카드밖에 안되더라구요.. 할인혜택
도 있고.. 알바비 받는거 바로 통장에 쏴드리기로 하고 결제를 했습니다!!
다른 학원에다가 ^^;;
아무리 좋아한다지만.. 학원까지 쫒아가서 병진처럼 헤헤 거리긴 싫었거든요..
그리고 만약 그녀가 남친과 같이 등록했다면 전 막장되는 기분일거 같아서..
물론 그녀가 혼자 등록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전 그녀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죠..
“저도 등록했어요. 그 시간대로요”
그러자 그녀는 “오전으로요?” 이렇게 묻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예 그 학원이 아니라 저 학원에 그 시간대로 등록했어요.”
그러자 순간 답장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래도 가까운 학원이니깐 학원끝나고 언제
밥 같이 먹어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 이렇게 문자를 다시 보냈죠.. 역시나 한참 지나서야..
“그래요.....” 이렇게 답이 오더라구요..
여자가 무슨 뜻으로 저에게 그렇게 말을 했는지는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 환상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싫었기에... 그리고 제 공부도 중요하기에..
좀더 멋진 제가 되어 나중에 나타나고 싶거든요.. 그래서 다른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제 인생 열심히 살면서 아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다가갈랍니다.
그리고 혹 그녀의 주변에 아무도 없는 그날이 오면...................
스스로 잘했다고 위안하면서 어느샌가 또 바보처럼 친구에게 전화걸어서 시사회 티켓 구해
달라고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또 웃고 있습니다. 그녀가 영화광이거든요 ㅋㅋ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모두들 행복한 하루 마무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