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있는 여자를 사랑합니다.

좌봉선생 작성일 07.06.27 0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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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상황 설명입니다. 전 27살.. 평범남자.. 그녀는 22살

 

저는 4달 전부터 주말에 학원에서 알바를 하였습니다. 그냥 애들 숙제검사하고 정리하는 편한 알바였죠..

 

2달은 아무 일이 없이 잘 지나갔는데.. 나머지 2달이 문제였습니다.

 

새로 여자 알바가 왔는데.. 이 애가 정말 제 스타일인 겁니다.

 

그래서 내색안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일부러 끝나는 시간 대충 맞춰서 안기다린것처럼 같이 집에 가고..

 

하지만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맘을 접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제가 그 소식을 알고 맘을 접으려고 하던 그날..

 

그녀가 제 옆으로 오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이러는 겁니다.

 

"레포트좀 써줘요"

 

전 순간 당황했습니다. 먼저 말거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왜 하필 나한테??

 

대충 알기로 그녀 주변에는 남자들이 더러 있더군요.. 남친 말고도.. 그런데 왜 나한테..

 

뭐 학교는 제가 sky에는 다니고 있긴 하지만.. 그런거 신경쓸 저도 아니고 그녀도 아니거든요..

 

아무튼 전 그래서 조건을 걸었습니다.

 

"맨입으로는 안되지.. 소개팅 시켜줘" 이랬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스탈을 좋아하는지 묻더군요..

 

물론 앞이빨에는 "너!! 니가 내 스탈이야" 이러고 싶었지만.. 그냥 둘러되었죠.. 근데.. 그냥 둘러된다는게 이미 그녀를 설명하

 

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그녀가 "그럼 나??" 이러는데 순간 철렁해서.. 아니 아니 아니 이렇게 부정했습니다.

 

아무튼 그녀가 못해주겠다고 하자.. 저는 그럼 "슈렉3 같이 볼 사람 구해줘" 이렇게 나갔습니다.

 

그녀가 결국에는 그러더군요.. 그런 사람 없으니 자기가 같이 봐도 되겠냐고..

 

전 정말 당황했습니다. 이런 결과가 올지는 예상 못했거든요.. 전 소개팅을 빌미로 그녀의 친구들과 좀 친해질 기회를 만들려

 

고 했던 거였는데..

 

전 그랬죠.. "남친이 싫어할꺼야.." "남친에게 미안해서 안되" "부담스러우면 그냥 말아요"

 

이랬더니 아니랍니다. 괜찮다면서 그런거 신경 안쓴다면서..

 

왠지 그때 같이 영화보게 되어서 기쁜거 보다.. 더 서글퍼 지던건 왜그럴까요??

 

그녀는 그녀의 남친을 믿고 있고.. 그녀의 남친도 그녀를 믿고 있는 그런거???

 

암튼 결국 저는 하루만에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레포트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보는날 같이 영화보고 저녁도 같이 먹으면서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대충 감잡은거는 그녀와 그녀의 남친은 지금 뭐 그럭저럭 그런 사이라는거??

 

그 이후에도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렇게 이제 이번주가 제가 마지막으로 일하는 주입니다.

 

그녀는 계속 하겠지만.. 저는 이제 취업준비로 고만 하려고요..

 

제가 나쁜건 알지만.. 마지막에 고백은 하고 싶습니다.

 

그게 맘 편할거 같아요..

 

저 나쁜넘이죠?? 그래도.. 이렇게 글쓰고.. 나니깐.. 맘이 정말 편하네요..

 

누구에게도 말 못했거든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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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찌해야 할까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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