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92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본래 여자애가 제가 뭐하자면 잘 안따라 주고 내가 자기 집앞까지가서 자기집앞 바로앞의 음식점에 가자고 해도 잘 안오는 그런여잡니다.
오일정도 전에 평일에 만나서 (제가 평일엔 시간이 없어서 주로 주말에 만납니다.)여친의 소극적인태도 때문에 좀 싸웠습니다. 계속 이렇게 나오면 서로 힘드니까 좀 나한테 맞쳐 주지 않겠냐는 식으로 말이죠. 그때여자얘가 좀 삐진거 같더군요 . 전 그렇게 신경 안썼어요. 니중에 대화할때는 그얘기 별로 안했으니까요.
차이기 몇일 전부터 여친한테 잘나온 사진 한장 달라고 했죠 준다고 하더군요. 당일에 트랜스포머 보려고 메가박스에 가서 사진달라고 하니까 영화보고 준다더군요. 그리고 영화보고 나서 난데없이 커피숍을 가다고 하더라구요. 전 걔가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는거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안썼어요. 커피마시면서 웃으며 전 이제 사진달라고 얘기했죠.
그때 여자얘가 오빠우리 이제 그만 만나 하더군요. 정말 그 상황에서 그런얘기라니.... 여자얘는 그때싸우고 나서 계속 헤어지는 데 대한 생각을 했다고 하더군요 저 눈치 못채게.. 그사이에 문자 씹지도 않고 전화도 잘 받았거든요.. 그때 전 하루만 더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나와버렸죠. 다음날 자기 생각은 똑같다 하더군요..
갑작스런 이별 통고에 아직도 실감이 안나네요. 그 상황에서 그런얘길를 하다니 앵간히 제가 미웠나 봐요..정말 좋아 했다고 생각 했는데 정말 쉽게 헤어진거 같아요.. 백일 선물로 디카 까지 사뒀는데.. 혹시나 여자가 다시 연럭올 확률은 없겠죠? 연애하기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