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는 안양에 살고 저는 서울에 삽니다.

그리 먼거리는 아닙니다. 한 20~30분 거리?

어제 여자친구 아르바이트가 새벽 2시에 끝난다고 해서

저는 걱정되는 마음에 집에 데려다 줄려고 무작정 안양으로 갔습니다.

물론 깜짝 놀래켜줄 마음에 간다는 말은 안하고요.

가니깐 여친이 놀래더군요. 이새벽에 왠일이냐면서. 자기가 보고싶었구나 ㅋㅋ 이러면서

아무튼 그때까진 분위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편이점에서 소주를 마실때부터 꼬였죠.

여름이라 그런지 모기가 아주 극성이더군요. 여친이 모기가 무는걸 정말 너무 싫어해서

우리의 대화는 모기때문에 자주 흐름이 끊겼습니다. 그리고 알바때문에 피곤했는지

말도 그다지 많이 안하더군요... 저는 그런것 등등 때문에 소심하게 심사가 꼬였습니다.

그러던 중여친이 제가 담배피면서 술마시면 빨리 취하는거 알고 담배 피지 말라고 뺏었을때

제가 순간 살짝 화내고 집에 가자고 할때 -알았어 가면 되자나!- 이렇게 저도 모르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여친은 그때부터 집에 갈때까지 화를 안풀더라구요. 저한테 하는 말이 술마실때 화내는 남자가 제일 싫다.

그리고 너는 저번에도 몇번 그랬었다.   나는 너가 속깊은 남자가 됬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군요.

제가 저번에 여친을 집에 늦게 보내서 여친이 엄마에게 많이 혼난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철없이 군거였죠.

인정합니다. 제가 나이가 어리고 철이 없다는 걸 그래서 나중에 문자로 "속깊은 녀석은 아니더라도

속깊은 녀석이 될려고 노력하는 남자라는걸 알아줬으면 한다"라고 보내니깐

"속깊은 사람은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야. 속깊은 사람은 생각하는것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가 달라"

라고 하는군요 ㅡㅡ  저보고 어쩌라는 건지 제나이 20살 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그렇게 소갈머리 없는 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 미치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