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3주전인가 그 때쯤 친구를 만나고 집에가다가 그만 제 옆에 자고 있는 한 여성을 보았습니다. 쌔근새근 조는게 이뻐보였는데... 저의 미친 본능이 발동하여 '이 여자한테 말을 붙여보자'는 생각을 하고 종착역에서 말을 붙였습니다.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던 그녀는 저의 말도안되는 말에 그닥 나쁜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았던지 웃어주었습니다. 커피를 함께 마시러갔습니다. 마시면서 그녀와 나의 나이차이는 8살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올해 대학 1학년이더군요. 전 졸업 후 놀고 있는 백수;; 그렇지만 얘기를 하면서 확인한 것은 눈이 정말 크다고 이쁘다는거...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고 문자를 보내면서 메신저 주소까지 알아냈습니다. 메신저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그녀가 동방신기의 광팬 까지는 아니고 열혈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깨달은 것은
동방신기>>>.넘사벽>>>>나
그래도 그녀는 참 예뻤습니다. 학교에서 댄스 동아리를 한다고 하더군요... 클럽에서 공연을 한다길래 간다고 하고 못갔습니다. 밤 12시에 하는 공연이라.. 차마 갈 수 없었죠... 졸업 후 1년차 백수라 집에서 눈길이 ㄷㄷㄷ
그 후로 코엑스에서 한 번 더 만났습니다. 영화를 보기로 했지만 엄청난 인파에 밀려 방황하다가 피자헛에서 피자를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여기서 확인한 것은 힐을 안신었는데도 나보다 키가 얼마 작지가 않다... 고로 힐신으면..;;;;
그런데 이 때부터 호감이 점점 간절함으로 바뀌더군요... 어쩌면 이 아이랑 잘될 수도 있지않을까... 동방신기라는 만리장성이 버티고 있지만, 할 수 있다... 아니 잘 되게 하고 싶다....하지만 이 아이는 별 관심이 없는 듯 싶습니다.. 그래도 그 후로도 연락은 계속 했죠...
어제 문자로 교신을 하다가 우연찮게 동아리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지말라 했지만 억지로 갔습니다. 그런데 보면서 정말 내자신이 초라해지는걸 느꼈습니다. 정말 꾀죄죄한 복학생 느낌의 내차림이 큰키에 귀여운 옷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그아이의 모습에 너무 초라해 보이더군요... 그래도 정말 넋놓고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 디카를 가져갔지만 찍지도 못했습니다.(넋이 빠져서)... 오면서 참.... 이상한 기분이 들대요;;;
어젯 밤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반정도는 동방신기 이야기... 그치만 월요일에 함께 만나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것도 만날건지 안만날건지 애매모호한;;; 새벽까지 문자를 주고 받았지만 그아이의 마음을 알 수가 없군요...
대학졸업후 1년간 백수 생활뒤 다시 대학원으로 피난을 가게되는 나의 현실... 20살에 밝고 다재다능한 그 아이...
그래도 아직까지 함께 이야기 한다는건 나한테 일말의 관심이 있다는 것 아닐까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나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상처만 받는다고 얘기해봐도 나란 놈이 듣지를 않는군요....
아님 그냥 마음접어야 하는지...
늦은 나이에 맞지 않게 짝사랑질을 하고 있군요;;;
갑갑한 마음에 횡설수설 해봤습니다;;;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