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느 지방대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지금은 휴학하고 군복무 중입니다만....
대학교 1학년이 끝날때즈음 한 동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그때까지 신경도 쓰지않던 애였죠 그애도 마찬가지였고요
허나 1학년이 끝나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군대를 가면서 남은 소수의 동기들은
서로 정말 친해졌습니다
그러면서 그녀와 저도 친해졋습니다
우연히 같은 시간표를 가지게 되어 다른애들친해지는것보다 훨씬 갑작스럽게 친해졌죠
거의 매일을 같이 붙어다녔으니까요 다른애들은 우리를 소울메이트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술마실때 옆에서 사귈생각있냐고 물어보면 우리는 그냥 좋은친구라고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실제로 그이상으론 보이지 않았거든요
1학기때는 그렇게 친하게 지내다가 1학기말에 크게 한번싸우고는 거의 남남인것처럼 지냈죠
하지만 제가 잘못한것이 분명했기에 잘못했다고 사과를했습니다
그렇게 2학기때는 화해했지만 약간 서먹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친해졌죠 우리는 서로 서먹해져도 사람이 워낙없다보니 항상 보게됬거든요
물론 전처럼 친하진 않았습니다 그녀와 저사이에 약간의 벽이 생긴거 같았거든요
그러다 제가 군대를가고 연락은 종종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애가 남자친구가 생긴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 저에게도 전에 말했던 좋아한다던 선배였죠 그때까지도 전 몰랐는데...
애가 남자친구가 생겻다는걸 알자마자, 그게 그 선배였다는걸 알자마자
갑자기 이상하게 답답해지더군요 그날 잠을 설칠정도로요..다음날 소화가 잘 안될정도로....
허참.... 왜이러지 왜이러지 하는데 자꾸 갸 생각이 나네요
생각해보니 제가 그녈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녀에게 먼저 친해지려 한것도 저였네요
헌데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녀도 제가 자신을 좋아한다는걸 어느정도 알고 있던거 같구요 그래서 저에게 잘해줫던거 같네요
그런데 전 그녈 실망시켜버렸으니......
다른애들은 제가 그녀를 좋아한다고 거의 확신을 가지고 물어봣찌만 전 제맘을 몰랐던겁니다
아니, 제가 그녀와 친한 관계가 깨질게 두려워 스스로 맘을 인정하기 싫었는지도 모르지요
하아... 잊어야 겟습니다.. 담배를 끊었는데 그 담배끊기보다 그녈잊는게 더 힘든거 같습니다
그래도 자꾸 생각이나는건 어쩔수 없네요....그저 행복하길 빌며 내색하지 않고 친구처럼 지내는수밖에요
머 그선배도 정말 착하고 저도 좋아하는 선배니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누군가를 잊기에는 군대라는곳이 참 좋은거 같습니다....
ps 한가지 배운점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과감하게 마음을 표현해야 겟습니다 이번처럼 너무 늦어 후회하는일 없게 말이죠... 그리고 제 자신을 좀더 가꾸어야 겠습니다 혹시라도 그녀가 다시 혼자가 되었을때를 노려야죠..
하하하.. 저도 참 나쁜놈이군요 혼자가 되기를 은근히 바랐다니.. 머 이정도는 하늘도 용서하시길 바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