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여자친구..어떤거 같습니까?

아스트리드 작성일 07.09.20 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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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가 요즘 고민이 생겨 글 한번 올려봅니다.

참고로 내용이 상당히 깁니다.

 

일단 여자친구와 저는 동갑입니다.

폰번호 받은지 일주일만에 영화도 같이 보고 술마시고 헤어지고나서,

이틀 뒤 다시 만나서 술마시고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2급 사회복지사라는 나름대로 좋은 직업도 있고

참 착하게 생긴 아이고 성격자체도 참하긴한데..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면서 정리할까말까 고민중입니다.

 

그러나 나이트를 좋아하고, 남자들한테 인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당연히 남자경험도 많구요.(..원나잇같은건 안한듯합니다. 그런건 안한다고 하기도 하고. 그런 헤픈 아이도 아닌거같고.)

본인이 스스로 저한테 조금씩 이야기해줘서 어느정도 알고는 있는 상태입니다만..

약 2달전에 큰 위기가 닥쳤었죠.

J라는 사람인데..사실 제 여자친구가 저랑 사귀던 당시에 1년정도 만나던 남자가 있던겁니다.

그 남자랑은 06년 여름부터 사귀었고 한달 반 뒤에 그 남자가 캐나다 유학생이라 다시 출국하면서 전화로면 사귀던 상태에서

그 남자가 올해 5월말에 귀국을 하여 계속 사귀고 있던 터에..저랑 양다리를 걸치게 됐던겁니다.

 

제가 따로 알게된건 아니었습니다만 사귀면서 좀 이상한 느낌을 받긴했습니다.

지금은 공부중이라 그만뒀지만, 첨 사귈때는 제가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낮 1시~3시경에는 두세시간정도 '캐나다 친구'라고 부르는 오빠를 만나곤 했어요.

그 이후 제가 퇴근하고나면 저랑 만났고..

뭐, 처음 사귈때도 여자친구가 절대 받지않는 전화가 있어서 뭘까 싶다가

여자친구가 인기 많다는거 알고 그냥 따라다니는 남자인가..싶었는데, 그게 그거더군요.

 

이 사실은 여자친구가 말해줘서 알게됐습니다.

제 여친..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남자들 많이 만나고 다녔습니다.

예전에는 3주사귀고 찬 다음 다른 남자 사귀고 다시 조금 사귀다가 차고 다른 남자 만나고..했었는데

저처럼 자기를 위해주고 진짜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서 절 속이고싶지는 않았다면서

고민끝에 그 남자한테 완전 이별을 선언하고 저에게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선택을 하라고 하더군요.

 

헤어질지, 계속 만날지..

 

충격이었지만, 제가 여친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어중간한 상태가 아니라 정리하고선 굳이 말하지않을 수도 있었던걸 솔직하게 말해줬기때문에

'한번 믿어보자'하는 마음으로 몇일전 100일도 넘기고 아직 잘 사귀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연락하면 받아주더군요.

그 때 양다리걸친거 이야기하면서 저한테 말했었습니다.

그 사람한테 다른건 남아있지 않지만 미안한 마음이 크기때문에 연락은 받아줄거라고.

저도 지금 크게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그때 화를 내서라도 연락 완전히 끊게 할걸.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 일이 있고난 후로 여친이랑 같이 있을때 핸드폰의 통화내역이라던가.. 문자같은걸 보곤합니다.

요즘은 그 남자한테 연락이 안오긴하는데, 저랑 100일을 넘기고 권태기가 와서 일까요?

이 아이가 예전같지않네요. 좀 시큰둥하기도 하고.

얼마전 대학동기들이랑 나이트 갔을때 새벽4시가 되어도 집에 안들어가길래

 

'내가 그쪽으로 가겠다. 만나서 이야기 좀 하자' 했더니 오지말라고 하더군요.

곧 들어갈건데 이 새벽에 뭘 하냐면서.

그때 말싸움 비슷한거 하고 좀 안좋았다가 다음날 화해하고 만났는데

핸드폰을 보니 예전에 연락하고 지내던 남자중 서너명한테 문자도 하고 통화도 했더군요.

한명은 예전에 사귀던 사람. 두명은 누군지 모르겠고, 한명은 제 여친 좋다고 쫒아다니는 2살 연하 동생,..

 

하아.

불안한건, 제가 얘 과거를 좀 알고있기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년 정도 사귀었다던 남자가 캐나다 있을때도 그 남자 모르게 다른 남자 잠깐잠깐 사귀기도 했었거든요.

뭐, 요즘 제가 여친한테 소홀한 것도 사실이고, 제가 돈을 안버니 여자친구가 돈을 다 쓰는 형편이라

노는 것도 예전만큼 못하고..

 

제 여친이랑도 친하고 저랑도 친한 누나가 있는데

(이 누나..여친이랑 대학 동기라서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이야기 저보다 더 잘압니다. J란 사람도 본 적 있고.)

얼마전에 그 누나한테 답답한 마음에 고민을 털어놨더니 제가 새벽에 전화하면 자기를 감시하는 기분이라고 했다더군요.

그리고 스스로가 자긴 한 남자한테 정착하지 못하는 성격인가..하는 이야기도 했었다고.

 

다만 희망적인건, 제 여자친구가 그 누나한테 그 이야기를 하면서

전에 다른 사람들 사귈땐 만나서 뭔가 하지않으면 지루했는데 저랑 있으면 그냥 있어도 재밌고

처음으로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저랑은 헤어질 생각은 없는데 권태기탓인지 요즘 자기가 힘들어서 인지 괜히 심술 부린거라고.

그리고 저랑 사귀게되면서 제 여자친구가 많이 변했다고하더군요.

전에 연락하던 남자들이랑 연락끊고, 나이트를 일주일에 세네번은 가던 아이가

(이 누나가 제 여자친구랑 일주일에 세네번 나이트 같이 다닌 사람입니다-_-)

이젠 무슨 모임있을때만 가게되었다고. 본인 스스로가 많이 노력한다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접니다.

저도 여자친구랑 결혼하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얘가 워낙 자유분방한 애다보니 힘드네요.

친구들 만나서 놀다보면 나이트 갈 수는 있는데, 가지말라는 것도 아니고 저한테 한마디 말이라도 하고 가라는게,

어디가서 술마시더라도 새벽2시까지만 귀가하라는게.. 힘듭니까?

게다가 저는 자다가 여자친구가 새벽에 술마시고 저 보고싶다고 하면 나가곤했거든요.

그런데 위에서 이야기한..새벽에 말싸움 했던 때, 그때 제가 아주 안좋은 일이 있어서

나이트에서 나와서 나랑 좀 있어달라했는데 여자친구는 듣지 않아서 그랬던겁니다.

글 쓰면서 돌이켜보니..제가 갈등하게 된 것도 이 날부터네요.

그날 '난 다 받아줬는데.. 얘는 안받아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안그래도 요즘 경찰공부하느라 힘든데.

물론 제가 너무 바보같이 잘해주기만 한 탓도 있겠습니다만..

자꾸 갈등돼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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