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꼭 칼날에만 베이는 건 아니다..

겨울^^ 작성일 07.09.27 00: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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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짱공에도 여러게시판이 있지요~.. 저는 연애s.o.s랑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게시판인..

 

 시티헌터 -> 심리가궁금해요.. 게시판에서 온 겨울^^이라합니다.. ㅎㅎ ㅎ

 

 예전에도 연애s.o.s게시판에도 활동했었는데..

 

 심리가궁금해요 게시판은.. 연애s.o.s의 게시판처럼 연애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나누고..

 

 주로 남/녀 심리에 대해 많이 이야길 나누죠.. 그리고 시티헌터게시판이다 보니..

 

 19세 이상 성적인 고민도 많이 이야길 나눈답니다.

 

 저뿐만 아니라.. 호흡군님..체리낭자님.. 같은 좋은분들이 연애와~ 사랑과~ *에 대해 이야길 나누지요..

 

 그리고 그분들께서도 많은 상담도 해주시지만은.. 좋은 글들도 쓰신다는..

 

 연애s.o.s게시판에서도 나누는 고민을 심리가 궁금해요 게시판에서도 나누어 보아요 ㅎㅎ..

 

 항상 행복한 하루 되시길...

 

 

사랑을 하면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만 보입니다. 복잡한 거리에서도 뒷모습만으로도 그를 찾아내고,

 멀리서 들려오는 발소리만으로 그녀인지 맞춰내며, 뒤에서 누을 가리며 안아오는 두 손의 감촉만으로도

 그라고 확신합니다. 사랑을 하면 그녀의 눈과 귀와 입을 통해 다른 세상을 알게 됩니다.

 그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신나는 음악을 좋아하던 그녀가 어느새 발라드만 듣고 있습니다.

 그녀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힘들게 돈을 모아 디카를 사서 사진을 찍는 취미를 가졌습니다.

 단지 그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세계는 내 세계를 제치고 중심에 섭니다.

 사랑을 하면 부끄러움이 없어집니다. 커플티를 맞춰 입고 커플링을 낀 손을 맞잡고 거리를 활보하고

 유치하게 술래잡기 놀이를 하면서도 즐거워하고, 대로변에서 사랑한다고 외치는 치기에 감동받고.

 지하철 안에서 대담하게 키스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사람을 하면 오로지 두 사람의 세계에

 몰입하게 됩니다.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만 보이니까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세상의 조롱과 비난 따위는 단칼에 날려 버리는 당당함을 가지고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집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이 세상 가장 큰 슬픔과도 맞서

 싸울 준비가 된 전사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무방비한 선인이 됩니다. 무성한 뜬소문에도

 무신경하던 사람이 애인의 입 앞에서는 신경과민증 환자가 되어버립니다.

 엠티때문에 주말을 같이 못 보내 미안한 마음에 '잘 지내?'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응!!!'이라는

 답장이 옵니다. 나 없이도 잘지낸다는 뜻을까? 어떻게 나 엇이 잘 지낼수 있을까.. 자기 걱정하지

 말고 재미있게 보내고 오라는 뜻일까? 느낌표 세 개를 찍을 만큼 너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일까?

 이렇게 잠시 떨어진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라면 이별을 해도 아무렇지 않을지도 몰라...

 '응'이라는 한 글자에 생각은 수 백가지 상상과 추측을 만들어 냅니다.

 식당에서 자기 앞에만 수저를 놓거나, 자기 컵에만 물을 떠오는 작은 행위에도 성큼 이별이

 온 건 아닐까 겁을 먹기도 하고, 미니홈피에 새로 깐 이별 노래에 혹시 헤어지자는 암시가 깔려

 있는 건 아닌지 곱씹어 봅니다..  사랑을 하면 사소한 것에도 예민해지니까요....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이렇게 애인이 무심코 전진 말 한마디에도, 행동 하나에도 상처주성이가 되는

 민감성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강해 보이는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밝은 귀와

 예민한 눈과 연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란 걸 기억해야 합니다. 얇은 나뭇잎에도 손이 베이고

 넘기는 책장에 살점이 떨어져나가듯, 그의 작은 말 한마디가 상처가 되고 이별을 부르기도 합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지옥은 천국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녀가 약속을 취소한

 토요일 오후에도, 바뀐 헤어스타일을 못 알아보는 무심함에도, 생각 없이 던진 말 속에도 지옥은

 존재합니다.  사랑을 하면.. 말한마디, 행동하나에 천국과 지옥이 갈라지니까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작은 것들은 가슴에 쌓여요.

 피곤하니 일찍 집에 들어가 쉬고 싶다는 말. 약속시간에 10분씩 늦는 습관. 스타일보다 브랜드에

 집착하는 모습. 영어학원에 등록한 지 사흘 만에 포기하는 약한 의지 때문에 받는 작은 실망과

 상처들은 아물지 않고 언젠가는 곪아 터져버립니다. 한 개의 큰 상처보다 여러 개의 작은 상처가

 더 쉽게 이별을 부릅니다.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크게 다툰 것도 아닌데.. 왜 그녀의 마음이

 변한걸까? 이별을 먼저 말한 그녀의 가슴은 오랫동안 고름으로 가득 찬 상처로 부패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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