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스물...
열여덜살때...
그녀를 처음 만났다.
내가 그얘를 알게된 계기는 친한친구가 그얘를 좋아한댄다...
어떻게 생겼나 구경가보니 그냥 평범하게 생긴듯 했다...
그게 내가 그얘를 처음 알게 된 계기다...
그냥 평범한 호기심에서 짝사랑으로 변하게되다니...
그얘의 나이는 열일곱 나보다 한살어린 후배다...
그얘는 나를 모른다... 아니 모를것이다...
말한번 못 나눠본 사이이니... 그 얘는 우리학교에서 인기가 많은것 같았다..
아무래도 공업고등학교이다보니 여자얘들이 별로없어서 그런듯 했다...
매일 매일 급식을 먹으로 식당으로 가다가 종종 보곤했다...
서로 친해지려 접근을 시도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친구를 잃고싶진 않았다...
아니... 용기가 없었던듯햇다... 지금까지 여자와 제대로 말을 나눠본지가 언제였더라...
중학생때인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지켜보기만 하다가 나는... 나는... 나는... 졸업을 하고 말았다...
월래부터 공부엔 흥미가 없던 나는 중위권성적으로 수시2차를 써 전문대학에 입학을 했다...
휴... 대학교생활을 은근히 기대했던나는... 그 상상을 깨는 대학생활이 시작된것이다...
나는 대학생활이 논스톱 같은줄 알았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아니였다...
우선 우리과엔 여자가 없다... 우리과만 여자가없다...
그렇다고 쌩판 모르는 여자한테 말거는것도 뭐하고... 워낙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쉽게 모르는 사람에겐
말을 걸기가 겁이난다고나 할까...
그렇게 바쁘다면 바쁘고 한가하다면 무지하게 한가한 대학생활을 해가면서 틈틈이 그얘가 생각나곤 한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생각했던 마음이 어느센가 그얘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는지...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면서
못잊은지 벌써 2년이 다되가고 있다...
휴... 만약 그때 내가 그얘에게 조금만 용기있게 다가갔다면 지금 그얘옆엔 내가 있었을까???
용기...용기...용기... 내 생엔 정말 여자란 없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