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쩌다 돌아와서 저를 찾는 글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최근에 잘 나가다가 다시 한번 주춤해서 연애게시판을 찾게 되었습니다. 크게 잘못됐다기보다는 또다시 핸드폰으 잃어버린 관계로 여자분들이랑 연락이 힘들고, 괜시리 폰 빌려서 궁색하게 연락해봐야 왠지 ~ 영 아니다 싶어서 잠시 연락을 끊고 반응을 보는 좋은 계기로 생각하고 당분간 연애게시판에 잔류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헌팅한답시고 어설프게나마 땄던 전화번호들은 핸드폰을 되찾지 못한다면 안녕이군요 ㅠ_ㅠ... 아우, 아쉬워라.
아. 그리고 최근에는 펜팔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11월 11일 빼빼로와 함께 동봉한 편지로 '보내면 무조건 답장한다'라는 결의를 받아놓고, 나름 구시대의 로?? 를 맛보고 있습니다. 아직 답장은 1번씩 밖에 오지 않았지만, 자주 연락하면서도 말로는 이야기하기 힘든, 문자로 말하기는 너무나도 긴 글들을 보게 되어 느낌이 새롭답니다. 요새 사람들은 편지 쓰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그런지, 받는 편지에 수준은 그저 하루 일과를 적어놓은 일기 쯤~? 몇마디 덧붙여져 있기야 하지만, 답장에 대한 결의를 받아내기 전에 '글씨는 그 사람의 마음'이라는 말을 살짝 내뱉어서 그런지 약간 신경쓴 듯한 여자 글씨는 보기만 해도 흐믓하답니다. *-_-* 물론 저에게 온다는 전제하에... 그리고 명심해야 할 것은, 마음에 드는 여성분과 하게 되었어도 실제 연인 관계가 아니라면, '고백해야해 ~ ' '내 마음을 전해야 해 ~ ' 이런 생각은 안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편지로 고백하는 것이 구시대적인 멋(?)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은 제가 조언 받은대로 입으로 ! 하는 것이 가장 좋구요. 최근에 여자애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느끼는 것은 '모든 여자를 내 애인 삼을 필요는 없다.' 이정도...? 다양한 여자분들을 접해보면서 주말 데이트 메이트를 하고 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좋고, 되려 친구와 같은 관계가 되어 연애 대해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편지를 너무 잘 쓰려고 하지마세요. 깔끔한 글씨 정도야 앞에 말한 '글씨는 그 사람의 마음'이라는 말을 꺼내고선 당연한 거겠지만, 일단은 보내보는게 좋은거에요. 처음부터 완숙한 글을 뽑아내기도 힘들 뿐더러 상대에게 부담감이 있을 수도 있어요. '얘는 이렇게 잘 써서 보냈는데, 나는 어떻게 해..' 이런 식으로<-
예를 들어서, 편지를 하나 보여드릴가 했는데요... 흠... 정말 일기식으로 되어 있어서, 사생활이 들어날가봐 못 올리겠네요.
아무튼 요새 이러고 살아요. 여러분도 펜팔에 도전해보세요. 전 이 기세를 몰아서!!! 군대가서도 일주일에 7통 이상 받을 생각
이랍니다. 군대 가시는 분들은 꼭 생각해보세요 ~
아... 그리고 어제 mbc 가요베스트. 일일 알바스탭으로 갔었는데, 태진아 리허설할 때. 어떤 사람 보고도 얼굴이 낯익어서 서로 고개만 까딱 인사하고 지나갔는데,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이루씨"하면서 쫓아가더라구요. 아... 사인 받았어야 하는데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