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내가 지난 9월 달에 대쉬했다가 실패했던 여성이고,
그 후, 사이가 서먹한 것에 애써 아무렇지 않게 대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그래도 아직 서먹한게 사실인데... 나를 왜 불렀을까?
뭐,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못할 것도 없지만... 그것은 내 지나친 비약일 것 같고,
조건 자체는 공짜 영화 예매권이 생겨서, 공짜로 보여준다는 것이라 나쁘지 않은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고선 데이트를 수락하고 나니...
왠지 일요일까지 시간이 상당히 남았는데도 기분이 착잡하다.
이전에 영화 감상 과제를 하면서, 윌스미스가 나온 영화들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했었고,
개인적으로 윌스미스가 나온 영화들은 다 챙겨봤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혹시 그걸 생각하고 나를 안배해서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를 보자고 한걸가?
그거 저 번주에 데이트 나가서 다른 사람이랑 보고 왔었는데... 나를 생각해서 골라준거라고 생각하면,
이걸 또 봐야 하나 - ,. - ...? 영화만 보러가는거라면 재탕은 싫은데 어쩌지...;
영화를 보여줬으면 밥은 내가 사야 하는건가...? 서먹해서 밥 먹으러 가서, 정말 밥만 먹을거 같은데... -ㄷ- ...하암
정말 영화만 보고 올가... -_-...
뭔가 결단이 설 수 있도록, 제 3자의 입장에서 훈수 좀 놔주세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