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최근 연애갤에 끼어들어온 한 중생입니다.
짱공유 다닌지 몇 년 됐지만 글쑤시게는 거의 안 들어 와서 이런 곳 있는 줄 몰랐는데 우연시럽게 발견하니까 상당히 좋은 곳이네요. 주옥(.)같은 여러 횽들의 삶의 이야기들.
제목대로 연애관련은 아니지만... 저에겐 크나큰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키'입니다.
뭐, 크든작든 키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참으로 많지요. 하지만 제 경우엔 약간 특이한 경우 인지라...
먼저 저는 키가 그리 작은편은 아닙니다. 작년 신검때 178나왔으니까요.
평균 보다 약간 큰 정도죠.
문제는 '저보다 큰'사람에 대한 이상한 적개심에 항상 불타오른다는 겁니다.
키가 178이상인 남자. 많습니다. 특히 요새 중고딩들 뭘 그리 쳐먹었는지 저보다 큰 쉐키들이 네닷명씩 우르르 지나가는 경우도 흔하죠.
저보다 큰 사람이 선배든, 친구든, 지나가다 시비붙은 양아치든. 이상하게 '싫습니다'
뭐 그 싫다는게 주먹나올정도 까진 아니고... 한 마디로 기본 점수 -20점을 주고 시작한다는 거죠.
그리고, 길거리를 가면서도 분명히 저보다 작은 사람이 많은걸 스스로 알면서도 자연적으로 눈은 큰 사람에게만 고정됩니다.
'아 저시퀴 나보다 더 크잖아'
그리고 자신에 대한 무한한 자괴감이 들죠.
스스로 생각해도 빙쉰같군요-_-
원인은 알고있습니다. 지금이야 약간 큰편이라도 되지만 중학생까지만 해도 정말 작은편이었죠.
항상 앞에 앉았고 키작다고 꼬맹이라고 무시당했고.
더군다나 4살위에 누나가 있는데 이 누나가 어렸을 적부터 여자치곤 상당히 컸습니다. (지금도 171)
학교와 집. 안팎에서 시달림을 당하고 나니 지금 이 지경이 되었네요.
지금은 일본에서 유학 중 이죠.
솔직히 일본올때 기대 많이 했습니다.
'아, 나보다 작은 사람이 많아지겠구나!'
막상 와보니 한국과 그렇게 많이 차이도 안 나고 -_-
아니 확실히 작은 사람이 좀 많긴 많지만 큰 사람도 상당히 있어서 자동적으로 자괴감 드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러다 서양쪽으로 가면 길거리에서 뒷목잡고 쓰러지는거 아닌가..
고치려고 애도 써봤고 또 지금도 애를 쓰곤 있지만 생각보단 쉽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