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지..1년된것같네요 제여친은.
인터뷰때 저도 같이있었거든요..저의 영어질문에 능숙하게 대답해버린여친
저도 사실 마니 놀랐습니다..저야 뭐 학교도 미국에서나왓고 어려서부터
영국과 미국을 와따리가따리하면서 모국어가되었다지만
여친은 아직 유학 ㅡ 어학연수한번 가본적이없는데도 대화에 아무문제가 없더군요
단지 미국조크는 잘 못알아듣는것같더라구요
그녀가 입사한후에 계속 제 sub로 생활했을때 저역시 그녀한테 호감이있었지만
전 일아니면 공부에만 전념하고있었기때문에 그냥 일적 상대로만 생각하고있었죠
근데 그녀가 회식후에 2차뒷풀이에서 저한테 문자를 보내더라구요..잠깐 밖으로 나오라고
그러더니 둘이 소주한잔하자고해서 포차에서 맍은 이야기들을 나누어버렸습니다.
인터뷰때부터 저한테 관심이있었다고..그때 영어로 대답하면서 땀을 많이 흘려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전혀 생각지도 못햇던 질문이거니와, 한국 영어사회에서는 잘 배우지못했던 오리지널 영어를
구사하셔서 많이 당황햇다고 그때서야 밝히더라구요.. 나야 뭐 그냥 저냥 모국어로 편하게 대화한
것뿐인데.. 그러면서 자기도 여지껏 남자 많이 울려본사람인데 자기가 조아서 먼저고백한적은
제가 처음이라고 그더라구요..그러면서 도저히 용기가 안나서 술기운을 빌어서 이러케 고백하는거라고..
그녀의 솔직함이 뭍어나는것같아서 전 좀 생각해보고 이야기해주겠다고했습니다..
그일이후로..저와는 약간의 서먹함이 생겼죠.. 한..한달정도 지났나요..그때까지
전 그녀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못해주었습니다..사실 자신이없엇거든요..
제가 뭐 아무리 돈이많고 부유계층 사람이라고해도 사랑하나 지켜나간다는것이..
자기의 관심사인 일과 공부에 사랑까지 포함한다는것이..여간 부담되는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좀 망설였던것 같습니다.. 한 한달정도지나고 그녀도 대답을 기다리기 지쳤는지..
다음에 저한테 사직서를 내더라구요.. 퇴사하겠다고..
전 아무말도못하고 사직서를 만지작거리며 그녀가 자기 책상을 치우고 주차장으로 가는걸
창문으로 보고 전 부리나케 주차장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벤츠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려고하고있더군요..
전 그 차앞에 무대뽀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녀가 급브레이크를 하더군요
전 그녀를 설득시켰습니다. 어떻게 들어온 대기업인데 이러케..나하나때문에 나갈수가있느냐
이러지마라.. 니맘 다아니깐.. 니맘 소중히 받아주고 내맘도 줄테니.. 우리 잘 해보자
이런식으로말했더니.. 똑바로 뜬 그녀의 큰눈에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영영..저를 못볼줄알았다고..이렇게 잡아줘서 고맙다고...
저와그녀는 아직까지 싸움한번 제대로 해본적이없는것같습니다..그녀가 마음이 넓은것도있지만
제가 온순한순둥이라서요.. 요즘 쉽게 사귀고 쉽게 헤어지는 사람들보면 잘 이해가 안가는게 사실
이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