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능을 마치고 대학교 입학을 압둔 20살 남학생입니다..
여친과 헤어진지는 작년 12월 정도에...헤어졌거든요....
사귄거는 고3때 4월때 사귀고...
처음엔 둘이 정말 좋아했거든요...
여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사귀기 전부터 서로 짝사랑하고 말못하고 그런사이였는데...
그러던 어느날 저한테 선뜻 고백을 하더군요...
처음에 서로 공부에 방해될듯 싶어서 대학때 가서 사귀자고 그랬지만.....
아무래도 사람마음이...점점 좋아지고그래서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3~4번 편지도 직접 쓰고 주고 받고 그렇게.... 지내고
학교가 또 특목고라서... 이성교제 금지거든요.. 그래서 야자 빼먹고 가끔 한두번씩 만나고...
시험기간끝날때 잠깐 영화보고 오고... 그런식으로 쭉 사겨왔습니다...
그리고 9월쯤 됫나요...
여자친구가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어떡해야할지 권태기 같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서로 입시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그런지.. 저도 여자친구한테 소홀해지고..
편지도 점점 뜸해지고... 기념일때나 수능 100일떄 그런날 제외하고는 편지도 못쓰고 그랬습니다...
아무튼 제가 그래서 시간을 갖고.... 공부에 매진하라고..위로해줬습니다..
그리고 10월때부터는 거의 연락이 없었죠...
대학교 수시에다가...총정리..준비할게 하도 많아서 서로 연락을 못했습니다...
수능때까지는 점점 심해지고요...그래도 수능 3일전에 수능선물이랑 편지도 정성스레 써서..
선물해줬지만.. 그냥 고맙다는 말밖에 없네요..
수능끝나고 수능보느라 수고했다고... 우리 이제 잘 지내자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계속 씹히더군요.... 그래도 참고 참고 참고 또 참았습니다.....
몰론 그녀랑 크게 싸운적은 거의 없고요..... 사소하게 싸우적도 없구요...
오히려 서로에게 미안해한적이 많았죠...
그러던 어느날... 저한테 이별메세지를 통보하더군요... 이별 노래와 함께...
붙잡아야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었으나... 한번 잡았던 적이있기에... 다시 잡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미안했다고... 잘지내라는 말로 인연을 끊었습니다...싸이도 일촌도 다 끊고 그러더라구요...
잡담이길었네요....^^;
아무튼....저는 자꾸 그녀의 미니홈피를 들어간답니다...
아직좋아하고있는건지.... 제 마음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처음엔 막 울기도 하고...잠도 잘 못자고... 눈물로 밤새우고 막 그랬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자 점점 무뎌지는 것 같아..잊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오늘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책상정리를 하다가
그녀가 저한테 1년전에 준....발렌타인데이때 그녀가 직접 만들어준 초콜릿.........
안먹고 간직하고있었거든요............그걸보더니 갑자기 울컥해지더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으로 그녀가 저한테 준 편지들 그리고 선물들을 간직했던걸
다 꺼냈습니다....
아직 못 잊고 간직하는 걸 보면.... 참 한심하기도 하고...
그녀는 안그러는것 같거든요...잘 지내고 오히려 제가 없었던 게 더 좋은듯이...
그런생각에 눈물을 머금으며...편지들과 사진 선물들을 다 꺼냈습니다.....
잊을려고 하고 싶은데...막상 이런 추억거리를 없애기엔 너무나 안쓰럽네요..가슴아프기도 하고...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중에도 제 책상에는 수북히 편지들이 놓여있습니다.............
그녀를 잊으려면 이 편지들을 다 찢어버려야 하나요................?
아니면....그냥 추억으로나마 간직하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제가 지금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겁니까........?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