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여자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남자들은 막연히 옛날 여자를 동경하게 된다.
옛날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요즘 여자들에게 지쳐서 옛날 여자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 여자들이 생각하는 옛날 여자는 수동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곰 같은 여자라고 생각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때로는 옛날 여자의 모습이 남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음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자들은 염두해 둘 필요성이 있다.
.그 때는 명품 같은 것은 없었다. 다만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뽀빠이 과자에 들어있던 별 사탕을 양보해 주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곤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청승 부릴 필요는 없다. 다만 작은 것 하나에도 기뻐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는 그녀를 위해서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을지도 모른다. 더 큰 것을 해주고 싶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 때는 휴대폰이 없었다. 집에 없다면 전화도 쉽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만날 때 마주 보고 할 수 없었던 말을 편지에 적어서 주었다. 편지가 하나 둘 모여서 그의 마음이 흔들릴 때 붙잡아 주기도 했었으며, 편지지를 펼칠 때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이 또한 연애의 백미다. 누군가에게 설레임을 안겨 준다는 것. 너무 빠르기에, 기다림이 필요 없기에 설레임은 서서히 잠들었고, 이제는 깨워야 할 때...그에게 편지지를 펼칠 때의 설레임을 안겨 줄 수 있는 여자라면?
.그 때는 초점이 달랐다. 대부분 차가 없었고, 스타일도 거기서 거기였다. 그래서 어쩌면 그 사람 존재 자체에 초점을 맞췄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좋은 조건이 좋은 것임은 부정 할 수 없는 진리다. 다만 현재 자신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 부분이, 정녕 무엇인지 자신에게 되물을 필요가 있다. 초점은 곧 초심이다. 마음은 다시 초심으로 되돌아가는 법. '그래 그 때 내가 반했던 것은 돈 때문이었어...' 흔들릴 때 사람은 초심을 떠올린다. 허나 만약 그 초심이...사랑과 연관성이 없다면? 인연의 끈을 놓아 버릴 확률이 더욱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초심론'에 대해서 망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때는 기다림이 미덕이었다. 사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외로운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이다. 아쉬움이 없는 요즘 여자들은 기다리는 행위를 미련하게 생각한다. 어쩌면 기다릴수록 자신이 초라해 보여서일지도...그렇지만 정말 이 사람이라면 기다릴 필요성이 있다. 필요성이라고 해서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다. 그 사람보다 더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도, 영원히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공감하게 될 것이다. 뒤돌아 후회되었던 인연이 있었음과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말이다.
현재의 여자라면 오히려 '악한 여자'를 동경 할 지도 모른다.
옛날 여자 같았던 자신의 모습을 지우기 위해서 애써 노력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악한 여자가 아니었음을...
악한 여자의 매력은 치명적이었으나 결국 남자를 지치게 만들었음을...
때로는 옛날 여자의 전략이 그 어떤 전략보다 남자들에게 있어서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요즘 여자라면 참조해 둘 필요성이 있다.
아직 남자들은 옛날 여자였던 어머니 곁에서 자라났다.
그리고 살기 힘든 요즘 세상 속의 남자들은 어머니의 포근함을 막연히 그리워 한다.
마음의 고향이 되어 줄 수 있는 여자라면,
남자는
정착한다.
"이 여자는 요즘 여자들과 달라." 이 같은 생각을 심어 줄 수 있다면...그 어떤 기술보다 막강한 유혹의 힘이 발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