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제로 갈등중입니다.....어찌해야할까요

냠냠먹어보자 작성일 08.04.02 03: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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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간만에 글쓰네요.

 

올해로 26살이 되는 졸업반 대학생입니다.

 

이제 나이도 어린나이가 아니니만큼 모든일에 신중할 나이라

 

여친문제도 골치가아퍼지는군요.

 

여자친구와 사귄지 2년이 다돼어갑니다. 소꿉친구라 횟수로 17년째

 

만남을 지속하고 2년전부터 사귀게되었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진심으로 진지하게 사귀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민감한 종교문제랍니다.

 

전 무신론자지만 종교를 갖는것에 대해 그렇게 싫어하고 그렇다기보다는

 

이해하고 배려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여자친구의 종교는 평범한종교가 아니에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종교랍니다. 처음들어보신분도 계시겠네요.

 

전세계 65억 인구중에 약 0.1%인 700만명만이 믿고있는 잘알려지지않은

 

종교지요. 우리나라에는 60만명정도의 "여호와의 증인" 들이 있구요.

 

고1때부터 믿고있어서 참 이것때문에 사귀기전부터도 갈등이심했습니다.

 

서로 마음은있지만 종교적인차이로인해서 사귀지못하다가 결국 사귀게되었지만

 

요새 다시 이 문제가 고개를 드네요...

 

저를 사귀는 2년간 종교행사인 집회를 자주 가지않고 발을 빼다시피해서

 

무리없이 잘 마무리가 될지도모르겠다고생각한 요즈음 다시금

 

여친이 종교문제로인해서 갈등을 빚네요.

 

[참고로 여호와의증인(이하 여증)들은 같은종교인들과 결혼하는게 규칙이며

 

여증이아닌 사람들을 '이방인'이라 칭합니다]

 

결국 이방인과 사귀고있는셈이죠. 그리고 결국 2년여끝에 고민고민하다

 

양심에 찔린다(?)네요...이방인과 사귀고 그러는게 찔린데요.

 

여증인은 평생 여증인으로 살아야한다면서 저와 관계를 지속할수 없을지도모른다고하네요

 

종교문제로 이렇게 갈등이 생기면 무신론자인 저와 종교인인 여친은 출발점부터가다르기에

 

서로 합의점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헤어지네마네 하다가..."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좋아하면서 사귀던 사람까지

 

배척하면서 믿어야만하는 너희 종교를 내가 좀 알아봐야겠다" 라고해서

 

저번주에 집회를 같이갔습니다.

 

결론은 ...어이없다..입니다. 모두 하나같이 무신론자가 듣는다면 한마디로 '개소리'랍니다.

 

종교가있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솔직히 제게는 개소리로밖에안들린답니다.

 

목사같은분이 나와서 설교하는 말중..이런말이 있더군요.

 

 

 

신에게 기도하다가 가끔 정말 신이 기도를 들어줄까..라고 의심이 들때가있다면 생각해보랍니다.

 

인간이 인공위성을만들어 지구를 낱낱이 관찰하듯이 인간도 자신들을 관찰하는데 신이라고

 

자신이 만든 창조물들을 보살피지않으면 말이안된다..

 

 

이런개소리가 또있을까요. '신은 존재한다'라는 전제하에 말하는거기에 더욱더 저에겐 어이없는

 

소리로 다가왔죠.

 

가봤자 다를바가없었답니다. 더 암울해지기만했어요.

 

현재는 잘 마무리되어 대충 이래저래 지내고있기는하는데..제가 괴롭네요.

 

여친은 제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니가 종교적인문제때문에 내가 믿는 종교에 대해 알아보지도않고 대뜸 어쩔수없으니

 

헤어지자라고 하는것보다 집회라도 와준거에 대해 고마워. 난 그것외엔 바랄게없어'

 

 

 

라네요...어찌 바랄게없겠습니까..이대로 그럼 바랄거없이 그놈의 여증인이 뭔지 알아보자는 말이

 

필요했을리도없고...답답하네요...

 

저같은경험가진분이 얼마안되실거라고생각합니다. 후...진짜

 

종교문제로 여친과 잘사귀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이 시점에서

 

고민해야되는게 괴롭습니다.

 

종교문제로 이렇게 갈등을 빚게되면 여친이 그 종교를 벗어나지않는한

 

평생..영원히 갈등을 빚을것같습니다.

 

여친의 종교같은거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얼마든지 다 받아줄수있습니다.

 

 

가장 두려운건 미래의 제 아이들입니다.

 

 

저의 아이들은 종교같은 굴레를 벗어나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가길바랍니다.

 

특이 여친의 여증인 같은 종교로 생활과 인생자체를 구애받게 하고싶지않아요.

 

전 그게 가장두렵답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너무 힘듭니다. 이대로 헤어져야할지...정말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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