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세달정도 되었네요.
제가 건설업체에 다녀요.
신설공장(석유화학) 현장에 발령이 나서.. 사귀자 마자 두달여를 주말에만 만났었어요..
준공검사가 얼마 안남아서 너무 바빳거든요..
저는 제 나름대로 너무 바빠서... 눈치를 못챘어요..
준공검사 받고... 이제 좀 한가해져서.. 평일에도 볼려고, 걔 퇴근 시간 맞춰서 전화하면 전화 받긴 받는데..
자꾸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피하네요..
뻔히 보이는 핑계들...
봄타나봐.. 그냥 혼자 생각하면서 산책이 좀 하고싶어.. 이런핑계들..
뭐...그렇다는데 어쩌겠어요..
그렇게 하루이틀 지나고..
제가 시간이 많아진지 이주정도 되어가는데..
퇴근후에 아홉시 열시까지 전화안받는날이 늘어가네요.
사우나 간다는데....
아무리 사우나에 미친년이라도..
어떻게 매일매일 가나요...
다른 사람이.. 생겼겠죠?
제가 잘 못해줬어요... 자기도 외로웠겠죠..
기껏 애인 생겼는데.. 두달을 주말에만 봤으니....
저보다 잘난놈이 데려갔음 좋겠네요..
언제쯤 헤어지잔 말이 입밖으로 나오려나....
밥도 안넘어가고... 꽁초만 늘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