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남자다.

으히히힉 작성일 08.05.08 0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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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흠, 오늘 팬티만 입고 뒹굴거렸더만 감기기운이 오고 머리가 지끈거리길래 못자고 있다.

 

내가 두통을 많이 겪어봐서 아는데 이런 날 자다가 중간에 잠 깨서 대갈통 깨고 싶을 정도로 머리 아프거든.

 

그게 두려워서 지금 약 찾아서 복용하고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느라 컴퓨터 하고 자빠져 있다.

 

아, 이 게시판은 의약게시판이 아니야. 내가 이런 얘기를 왜 쓰느냐. 원래 모든 글을 쓸 때는 서론이 필요하거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게시판엔 대부분 두 종류의 글이 올라오더라.

 

누구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연애고수가 되고 싶다면 이렇게 해라.

 

이런 글들. 나는 후자쪽의 글을 적으려 한다.

 

이 글의 핵심은 이거다.

 

꼬치달린 남자로 태어나서  쪼잔하게 살지 말자. (꼬치란 표현, 귀엽다.)

 

여자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법, 여자들에게 혓바닥 잘 놀리는 법, 맘에 드는 여자에게 대쉬하는 법.

 

이 모두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여자를 품어봐야 한다.

 

여자를 품어봐야 자신감도 생기고 여자를 품어봐야 여자라는 생물이 낯설지도 않게 느껴진다.

 

자, 그럼 여자를 품어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냐.

 

홍등가를 가느냐.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작용은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거. 돈 막써.

 

정석적으로 여자를 품어보기 위해선 여자와 사귀어야지. 여자와 사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느냐. 여자한테 고백을 해야지.

 

여자한테 고백받을 정도의 수준이 되는 남자는 이 게시판에 SOS를 청하진 않겠지.

 

그렇다면 아래의 마인드를 갖도록 하자.

 

내가 맘에 드는 여자한테 고백했는데 이 여자가 내가 맘에 안든다고 나를 사시미로 회 뜨겠냐. 개불과 해삼은 서비스다잉.

 

그리고는 꼬치달린 남자답게 고백을 하는거다. 고백은 다른 거 필요없고, 진심만 있으면 된다.

 

고백을 해서 OK받으면 좋은거다. 나한테 밥 한번 사도록하고.

 

고백을 했는데 뺀찌를 맞았다. 그 때는 다음과 같은 마인드를 갖도록 하자.

 

어차피 고백해서 뺀찌맞았다. 갈 때까지 갔으니까 조금만 더 가보자.

 

그러고선 또 고백해. 계속, 옛 선조들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지. 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10번 찍어. 계속 찍어. 마구 만나. 계속 껄떡대. 끊임없이 들이대. 진심을 보여줘. 지속적으로 얼굴을 비춰.

 

이러면 정이 들어서라도 오케이 해 줄 거야.

 

안 해주면? 그땐 나한테 쪽지를 보내. 내가 개개인에 맞는 맞춤별 어드바이스를 해줄테니.

 

아무튼 위에서도 누누히 말했지만 결론은 이거다.

 

우린 꼬치달린 남자다. 이 세상 두려울 게 뭐 있겠나. 남자로 태어나서 악셀 한 번 강하게 밟고 가자.

 

이제 두통이 슬슬 가라앉는 것 같다. 그럼 나도 슬슬 잠자리에 들어야지.

 

여러분 씨유레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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