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사랑을 잊고 싶다면.

NEOKIDS 작성일 08.05.30 0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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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사랑을 했다면,

그래서 잊고 싶다면.


나처럼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녀가 선물한 물건들 하나도 처분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눈에 밟히면 멍하니 바라보고 있거나.


그녀와 같이 걸었던 거리를 한번쯤 찾아가

거기에 묻은 조금의 기억이라도 건져 올리고.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작은 것까지

한참을 고민하며 자책하다가.


어쩔 수 없어 붙잡지 못했다

스스로를 속이며 또 후회하고.


그 슬픈 얼굴조차 보지 않으려

매섭게 등을 돌렸던 내 모습을 미워하고.


처음에 만날 때 헤어짐을 이야기했던 철없던 냉철함을 지나

막상 헤어질 때가 되어 한없이 바보 같기만 했던.

 

그런 모든 것들을,

다시는 하지 않으려,

가두고 또 가둬서 울지도 못하고 더 힘들어지는.


그랬던 나처럼.

하지 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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