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뭐 논쟁을 하겠다든가 하는 의도로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이런 것도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다 싶어서요.
사실 저도 그 글을 재밌게 읽었고,
혹시 임상적인 사례들이 있을까 혹은 학문적으로 정의된 게 있을까 싶어 찾아봤더랬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상심리학에서 말하는 경계성 인격장애와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특징들이
혼합된 정도로나 이해가 되더랄까요.
검사법이 있는데, 만약 검사를 하게 된다면 한 두 개 측면에서 충족을 시킬 지언정,
장애라고 판별될만한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러나 그 전에,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요,
존재의 심리학이라는 책에서 매슬로우가 기본전제들을 이야기하다가 이런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판단을 해야 할 때라도 어떤 사람을 매우 잘 알기 전까지
그 사람에 대한 심리학적 판단이나 규정을 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고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는 상담심리학을 배울 때였는데, 상담자에 대한 소셜 히스토리, 상담 기법, 판단의 과정들을 배우면서
교수한테 들었던 것인데, 이것을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들에게 대입하지 말라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해가 가는 말이더군요.
물론 살면서 사람에 대해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사람을 보는 눈을 협소하게 하고 진실로 대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될 겁니다.
또한 규정지음에 의해서 사람을 보는 것도 결국은 자신에게 돌아올 칼날과도 같은 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