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날 맘 있다고 해봤습니다.

NEOKIDS 작성일 08.12.28 07: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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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늙은 나이에 그래도 발버둥쳐 보겠다고.

 

이야기도 통하는 요근래 만난 두살 어린 동생에게 설레발이 쳐봤습니다.

 

(이번 기회 놓치면 베트남 국제결혼 뿐이라는 비장한 심정으로.......우즈벡은 어떻게 좀 안될......)

 

맘 있다고 이야기 했고,

 

결혼, 기타등등 현실적인 이야기들.

 

(30대 나이가 다 그렇거등요 -_- 가요의 반짝거리는 사랑이야기 따윈 개나 주라능! )

 

 

 

집까지 바래다 주려는데 자꾸 집 앞으로 안가고 빙빙 도네요.

 

그제야 전에 웃으면서 이야기했던 것 중 하나가 생각이 났습니다.

 

집앞에서 울면서 동네방네 개난리쳤다던 전 남자친구의 에피소드가.

 

 

 

골목앞까지만이라도 바래다 준다고 고집을 피우다가, 더는 못하겠더라고요.

 

 

 

전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

 

 

 

참으로 버라이어티하게 말종.

 

 

 

말 안 통하는 고집불통에 배운거 없으면 사람 낮게 보고

 

그런 지는 고시공부하던 주제에 그거 떨어졌다고 징징대며 술이나 사달래다가

 

헤어지자니깐 내가 돈이 없고 빽이 없어 그런거냐며 집 앞까지 와서 징징대는.

 

그러면서 주변 아는 사람들에겐 말을 살살살살 아주 애를 나쁜년으로 만드는.

 

 

 

웃으면서 늘어놓던 에피소드들이

 

전부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란 사실을 알았을 때.

 

벙찌더군요.

 

어찌나 상처가 심한지 그게 20대 중반이었음에도

 

지금까지도 입으로는 애인이 없다고 징징대지만

 

막상 사귀자는 사람 앞에선 버벅거린다는 일종의 트라우마. 이해할 만두 했죠.

 

 

 

 

 

좀 천천히, 다가가야 할 듯 싶네요.

 

그걸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도 참 고민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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