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구에게서 소개받은 여자아이가 있어요. 저보다 한살 아래인 아인데 처음 만났을때
저도 이아이에게 호감을 가졌고 이아이도 소개해준 친구에게 괜찬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처음만나고 두번째 만날때까지 거의 한달이 걸렸어요. 방학때라 여행가고 하다보니 서로 시간이 안맞고해서
못만나다가 소개해준친구와 이아이랑 이아이의 친구랑 넷이서 술자리를 갖게됐는데 오랫만에 만나 반갑기도했고
친구가 잘도와줘서 분위기는 괜찮았어요. 술자리를 파하고 전 이아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택시를 타려고하는데 갑자기
제볼에 뽀뽀를 하더니 집으로 도망가더라구요. 그때까지도 호감은 갖고 있었지만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그런상태였어요.
그 후로 한 두어번 더 만나고 단둘이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아이가 술을 못먹는데 그날따라 과음을 하더라구요. 근처에
사촌오빠가 있으니 걱정 하지말라고 하더니 술을 계속 먹는겁니다. 술집에 나와 바람을 쐬고있는데 이아이가 춥다고
그래서 안아주고.. 하다가 키스를 하게되었죠. 근데 이게 술을 먹고 한거라 이아이가 무슨생각인지 잘몰랐고 조금
두고보고 사귀자고 하던지 말던지 하려고했어요. 이아인 저를 거의 남자친구처럼 대하는 겁니다. 길가다가 이아이의
친구를 만났는데 저를 남자친구라고 소개하고 그랬죠. 근데 이상한건 예전에 같이 술먹었던 친구는 이아이랑 가장친한
친구라는데 그아이는 저한테 둘이 왜 안사귀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아일 소개해준 친구가 그 아이한테 전화
해서 둘이 사귀냐고 물어봤는데 모르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내가 아직 고백을 안해서 그런가보다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솔직히 이아이와는 일주일에 한번? 길면 이주일에 한번정도만나고
그것도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해야 그나마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볼수 있는거고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이 안오는데 만
나면 애인모드가 된다는거죠. 특히 술을 먹을경우엔 스킨쉽이 진해집니다. 이건 엔조이, 어장이다 싶어서 그다지
호감이상의 감정이 아니었기에 다른 여자를 만났어요.
근데 이아이가 여행을 가고 싶다하네요. 갔어요. 그리고 잤어요..이때 술을 먹긴했지만 조금먹었고 둘다깬상태였어요.
이쯤되니 이게 어장이 맞나 싶더라구요. 어장관리를 하려고 자진 않을텐데... 나이차이도 한살이니 제가 뭐 금전적으로
부유해 선물같은걸 해준것도 아니고..암튼 뭐 엔조이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이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음을 느꼈어요. 먼저 연락이오고 전과는 다르게 더 상냥하게 대하더군요. 그래서
이아이가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하고 이아이를 다시 생각하게되었죠.
근데 이아이의 행동도 며칠 지나니까 예전처럼 돌아갔어요. 하지만 예전과 달라진건 저한테 그아이가 호감이상의 존재가 되
어 신경쓰이게 되었다는거죠. 제가 물어봤죠. "넌 내가 좋으냐." 좋다고 합니다. 안좋으면 나랑 왜만나고 그때 왜 잤겠냐
고 하네요. "근데 넌왜 연락을 그렇게 안하냐." "오빠한테 제일 많이하는거야." "그럼 만나자고 할때 왜 그렇게 튕기냐"
여러가지 핑계를 댑니다. 할말이 없죠.
이아이 솔직히 말하면 몸매도 괜찮고 얼굴도 괜찮아요. 이아이 친구들도 다들 이쁩니다. 이아이가 그런아이가
아니더라도 남자들이 보면 가만두질 않을거란거 저도 압니다.
자취하는 친구가있어 그친구와 밤새서 자주 놉니다. 술을먹고 클럽을 가는지 나이트를 가는지는 모릅니다.
그리고는 새벽 3시 4시쯤 되서야 연락이 옵니다. 뭐하냐고.
그시간이면 뻔한 시간아닙니까. 그래서 전 이아이를 '엔조이'로 단정짓고 있었고 다른 여자를 만났어요.
그런데... 왜 제마음이 엔조이쪽으로 기우는 걸까요.. 예전 여자친구에게 심하게 배신당한경험이 있어서 여자를 못믿어
괜히 이아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하지만 이건 누가봐도 그런상황아닌가요? 나쁜남자에게 여자가 끌린다는것
처럼 나쁜여자에게 끌리는건가 싶기도하고 괜히 머리가 복잡하네요. 원래 연락을 잘안하는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그렇지는 않을것이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거라고 봐야하는건지.. 그래서 일단 내일 만나기로했고
만나고나서 며칠 잠수타볼 생각입니다. 이상황 어떻게 생각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