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테리어 회사에 다닙니다. 입사한지 이제 3개월정도 되고 그녀를 본건 내가 입사하고 2주후....
처음엔 왠 이리 수더분한 애가 입사를 했지 하며 ...... 일에 집중할 수 있겠구나 내심 편했습니다. ( 저는 아직 일을
잘 못하거든요.^^;) 입사처음부터 지방으로 출장갈 일이 생겨서 한달간 그녀를 보지 못하고
저번 달부터 그녀의 뒷자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사람이 참 괜찮다 적극적이네 하다가...
인간성이 좋더라구요; 누구 얘기나 잘 받아줄 줄 알고 그것도 여우의 마음가짐이라기 보다는 진정한 마음으로 받아
줄 수 있는 센스를 지닌 여자라고 할까요? 바로 뒷자리니깐 업무 틈틈히 농담도 하고 좋았습니다.
근데 한번은 그녀가 저한테 맛있는거 좀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줬습니다. 저도 사주고 싶었죠.
술도 잘먹더라구요. 저번엔 난 너한테 좀 마음이 있다고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좀 더 있다가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소개팅 한다는 얘기를 듣고 성질이 나서요 ;;;;; ^^ 진짜 성질이 나더라구요. 뭐 우리사이가 아무것
도 아니었지만 그래서 그렇게 좋아한다고 말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 왈 좀 천천히 하자고 얘기하더라구요; 하갸
거기서 전 어떤 대답을 원한건 아니였어요. 그래도 전 행복했습니다. 왜냐면 다시 여자를 사랑할 기회가 온거 잖
아요.
그런 그녀가 어제부터 말이 없네요. 전 이런적은 처음입니다. 말을 안하니 정말 미칠것 같더라구요. 바로 30센치
도 안되는 거리에서의 무심함은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후~~
오늘 회사에 안나왔는데 동생이 다쳤다고 하네요. 전 너무 걱정되고 그래서 병문안도 가고 싶었거든요.
제가 전화하니깐 안받네요. 문자도 했는데 아무런 대꾸도 없고 팀장님이 전화하면 받고 결국 내가 회사전화를
하니깐 받네요. 전화기가 고장나서 그랬다는데 전 저를 밀어내고 싶어서나 내가 부담되서 그런것 같아 많이 걱
정되네요. 월요일날 그애를 보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자꾸만 조심스러워 집니다. 머리 속에 여러 생각들이 요동을
치네요. 걔가 담주에 보자고 했는데 그 말과 어제 오늘의 그녀의 행동들이 달라 마음이 졸여집니다....
그녀 상처 주기 싫네요. 계산없이 사랑할 줄 모르는 제가 그녀한테 좋아한다고 말해놓고 또 딴 마음을 먹거나
쉽게 그녀를 포기할까봐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그녀에게 원하는 단 한가지는 제 말 좀
받아 줬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자신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웃게 하고 싶고 그녀와 더 가까워 지고
싶어 하는 마음만은 확실합니다.! 웃으면서 사랑하고 싶네요.
여기 어디 글에서 읽었는데 자꾸만 생각나네요. 받을 것을 생각하지 말고 줘라고 했던가.... 준만큰 다시 차오르
는 게 사랑이라는 가사도 있고요. 솔직히 요즘 머리 많이 아픕니다. 일 하랴 그녀 신경 쓰랴... 어느 것 하나 잘 하는
건 없지만 그래도 전 행복합니다. 힘들더라도 즐겁게 이겨내 보고 싶습니다. 왜냐면 그녀에 대한 내 감정은 거짓이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