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그녀... 미래의 내 와이프...

짱나네씹새 작성일 08.09.27 22: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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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항상 열람실 제 옆자리에 찾아와 앉는 그녀에게, 연락주라고 전번이 적힌 쪽지와 데워진 캔커피를 주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어요.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무 일 없었다는듯 계속 제 옆자리에 앉는다는 것입니다.

 

여긴 원래 내 자리니까 니가 꺼져 이 뜻인가요?

 

뻘쭘해서 저와 마주치지 않도록 피해다녀야 하는건데, 어떤 심리인가요?

 

왜 저는 안 피하냐구요, 저는 아침부터 자리잡고 있고 그녀는 저녁에 오니까...

 

아닌가?? 제가 다른 곳으로 도망가야 하는걸까요?

 

일말의 희망이라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가 실패작 쪽지와 완성작 쪽지를 구분 안하고 뭘 줬는지 확실히 모른다는 것...

 

전번이 안 적힌 쪽지를 읽고, 연락이 안 오는건지...?

 

아니면 정말 아주 무서운 여자인건지...?

 

골치 아프네요...

 

왜 연락 안 했냐고 물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 여자가 먼저 말을 건내올리도 만무하고...

 

그녀의 심중을 어떻게 헤아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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