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4에 신입생이고요, 그녀는 스무살 신입생이죠.
우연히 엠티 같이 가서 만났고요. 과도 다르고 그래서 평소엔 거의 우연히 학교에서 마주치는 것 말고는 마주칠 일도 없죠.
종교가 같아서 그걸로 억지스럽게 한번 만났고, 그뒤로 전 원래 표현하고 그런 걸 잘못해서 계속 종교 활동을 같이 하자는 식
으로 주말마다 만나자는 걸 제안했죠. 흔쾌히 그러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담주부터 기다렸지만 매번 먼저 연락하는 건 저고,
막상 주말이 되면 행사가 생겨서 이주정도 못봤죠. 문자보내도 답문도 잘 없고 해서, 여기 고수님들의 글을 읽다가 좀 좋아하
는 티를 내봤어요. 얼굴 보고 싶다고 밥 같이 먹자고 그런 문자를 보냈어요. 좀 심하게 쑥스러워 하면서 보내서 그런지 뭐 그
렇게 부끄러워 하냐며 흔쾌히 허락하더군요. 그래서 한 4주만에 점심을 같이 먹었지요. 같이 밥먹으면서 이제 셤기간이라서
당분간 종교활동은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전 은근 슬쩍 놀이공원 얘기를 꺼내면서 셤 끝나고 같이 가자고 했죠.
이젠 둘다 셤도 끝나고 놀이공원 얘길 꺼냈지만 날씨 추워졌다고 거절하더라고요.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결국 같이 뮤지컬을 보러가기로 했는데 뭐 종잡을 수가 없어요. 아직도 제가 보내는 문자도 가끔씩 반
응이 없고, 절대 먼저 연락은 안하고 뭔가 절 피하는 것 같아서 포기하려면 그게 아니라고 이유를 설명해주고. 물론 전 나름
잘해주려고 이것저것 하는 타입인데 너무 복잡하네요. 그녀 말처럼 제가 소심한 건 가요?? 아님 걍 어장관리인가요??
이번 뮤지컬 보고 고백하려는데 너무 빠른가요?? 아님 정말 낚이는 건가요??ㅠ.ㅜ 불쌍한 물고기를 구제해 주세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