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님들도 운이란걸 믿으시나요?

dfsdfl 작성일 08.12.09 22: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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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이라는걸 매우 믿는 편입니다.

 

제 자신과 운을 평가해보자면 저는 매우 재수없는 넘입니다.

 

엘리베이터 눈앞에서 놓치는건 일상다반사.(엘리베이터를 제때 잡으면 그게 더 이상함)

 

엘리베이터를 놓치면 "역시 난 럭키가이야"하고 혼잣말을 합니다.(익숙해졌다는거죠ㅡ,.ㅡ)

 

11층이 끝인데 눈앞에서 엘리베이터를 놓치면 웃기게도 꼭 10층까지 갑니다

 

그럼 전 혼잣말로 "아....2% 부족하네"라고 합니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는 무사히 내려오지 않고 중간에 꼭 한번은 멈춥니다.(2% 모자란걸 채워주죠)

 

시간 안늦게 나와도 버스 하나 놓치고, 이상하게 길막히고 그다음에 전철하나 눈앞에서 보내고

 

약속시간에 늦고.....불운의 표본입니다.

 

이주전 쯤 외출용 슬리퍼를 신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자빠져서 꼬리뼈가 박살날뻔 했습니다.ㅜㅡ

 

엉덩이에서 피까지 나고 팬티까지 구멍나고...상처땜에 파스도 못붙이고...(아직까지 아프네요)

 

거기다 일주일 전에는 모자에서 나방이 나왔습니다..그것도 모르고 그모자를 쓰고 외출을...

 

배도 출출하고 간식이 땡겨서 먹을걸 사러 나가는데 어떤모자를 쓸까 하다가 평소 잘 안쓰던 모자가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간만에 너를 쓰고가자 하고 모자를 쓰고 나오는데 어색한 느낌에 모자를 눌러도 보고 돌려도보고......

 

그렇게 들어와서 모자를 벗는데 모자와 머리칼이 엉킨듯한(뜯는듯한) 느낌에 모자를 보니 초대형 나방이......

 

펄럭펄럭 날아가는 나방을 보며 "아 18 18 18"을 외치며 패닉상태에 빠지기도 했었구요

 

인생을 24년간 살면서 온갖 불행에 익숙해졌습니다. 어지간한건 웃고 넘겨버리구요

 

그렇게 재수없는 저도 노림운은 없지만 뜻밖의 운은 있는것 같습니다.

 

어학연수가서 홈스테이를 하는데 학교 내에서 홈스테이 주인을 기다리다가 주인이 오면 쫄랑쫄랑 따라가는겁니다.

 

저희는 이 장면을 보며 '팔려간다'고 표현했는데 제 주인은 몸무게는 족히 120kg은 넘을듯한 흑인아저씨인겁니다.

 

저는 그렇게 주인을 쫄랑쫄랑 따라갔고 남은 사람들은 저를 보며 "00이는 정말로 팔려간다"라고 진담에 가까운 표현을 햇습니다

 

하지만 전 흑인 중산층 가정인 2층집에 나만의 방이 있고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에어컨이 빵빵해 이불덮고자고

 

모자란거 없이 많은걸 제공받고 만약 주인 아주머니가 바빠서 도시락을 못챙겨 주시면 10달러를 쥐어주시고ㅡㅡ

 

누구는 거지같은 홈스테이 주인만나서 개고생 했다던데.. 제가 중요할 때의 운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돈걱정, 학비걱정, 경제사정 걱정 안하고 지내는 것도 어떻게 보면 운이지요.

 

진정으로 하루 버티기 힘든 분도 있는데 어찌 그분들과 저의 불운을 비교하겠습니까?

 

오늘 하루도 엘리베이터를 두번이나 놓치고 그다지 운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제가 제 자신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까지 물거품으로 만들 정도의 불운을 가진건 아닌것 같습니다

 

희망이 안보일정도로 불행한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그래도 제 자신의 운에 만족하고 내일을 위해 노력할렵니다

 

그리고 저의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짱공 여러분들도 자신의 불행에 좌절하지 마시고 내일을 위해 더욱 노력하세요~

 

사랑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좌절하지 마시고 노력으로 변할수 있을겁니다.

 

올해 얼마 안남았지만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는 대한민국 경제가 좋아지고 모두 행복하리라고 기원하겠습니다

 

 

 

 

 

PS - 요번 크리스마스 안에 만남이 있을거 같은데 응원좀 해주세요

 

그러고 보니 전 여자운도 더럽게 없었습니다 OTL ........

 

요번에 쏠로 탈출하도록 이 한몸  불살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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