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3살남자구요~ 아직군대는 갔다오지 않았습니다..ㅎ
여자친구도 동갑인 23살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추억도 아주 많고.. 이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재미있게 잘 지내 왔습니다..
서로 잘해왔기때문에... 위기도 한번 있긴 했지만.. 크게 많이 싸운적도 없구요..
싸워도 거의 뭐 금새금새 풀리기 때문에...ㅎ 사이가 너무너무 좋았어요...ㅎ
남들은 정말 부러워하고.. 대단하다.. 절대 안헤어질거 같다.. 그렇게 살아왔어요..ㅎ
정말 진심으로 미래를 같이하자고 약속도 했구요..
가끔 화도 내고 티격태격많이 하지만.. 제가 많이 봐주고 많이 참았습니다.
당연히 남자라면 그래야죠ㅎ 어쩌면 제가 좀 많이 순종적이라고 볼수있었죠;ㅎ
다들 뭐 저 아는 사람은 여자친구한테 엄청잡혀사는거 아니냐... 투쟁을 해라ㅎ
그런이야기도 많았는데;;ㅎ 저는 그냥 뭐 그런서 상관없었습니다..
뭐든지 그냥 여자친구가 무얼 하든지 다 좋았습니다. 그래서 해달라는거
안해준것도 없고.. 뭐 여자친구가 그렇게 뭐 많은거 바라는게 아닌지라...
서로 맞춰가면서 만족해 하면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 크게 자리 잡고 있었어요
동갑인 커플에다가.. 제가 너무 남자치고 너무 약하고 착하기만 해서;;
마음넓고 우직한면은 있지만.. 뭐 남자답고 그런면은 많이 없었어요....
반대로 여자친구는 많이 활달하고.. 사교성도 있구요..ㅎ 자기주장강하고 참 똑똑한여자
입니다..ㅎ 생각도 깊구요~ 여자같이 그렇게 살가운 사람은 아니지만.. 속깊게 잘챙겨주고
항상 저 위해 많이 신경써주는.. 마음은여리지만.. 정말 고마운 여자 입니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여자친구는 사실 많이 신경이 쓰였나봐요..
여자 마음이 그렇잖아요.. 남자한테 일부러라도 많이 의지하고 싶고 기대고 싶고..
약해지고 싶고.. 바보 같아지고 싶고.. 그렇잖아요...
사실 우리는 그런면에서는 좀 많이 안됬었죠.. ㅎ 조금 역할이 바뀌었다고 해야하나;;
제가 너무 좀 바보같은면이 많아서.. 항상 혼나고.. 여자친구가 뭐라하고.. 그런적도
많았어요... 물론~ 그렇지만.. 발전해가는 내모습 정말 좋아해 줬구요..
그래서.. 조금은 못미덥지만.. 이렇게 4년동안 잘 지내온거 같기도 하구요...ㅎ
뭐 좀 그렇긴해요... 제가 너무 감각도 둔하고... 무뚝뚝해서 크게 감동을 주거나 그런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여자친구 하나만은 정말 잘챙겨주고.. 부족함없이
많이 사랑해왔습니다...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나봐요.....
시간이 지나면.. 아무래도.. 서로도 지치고... 안좋은점이 더 보이게 마련이잖아요...
그런데도 서로 상처주기 싫어서... 말도 안하고.. 참기만 참으면서.. 그냥 어떻게보면
시간 많이 흘렀죠... 연인이라는게 대화를 하면서... 서로서로 잘 맞춰나가야 했었는데
그게 좀 우리는 많이 안됐어요.. 여자친구는.. 내 자존심 너무 많이 건드린거 같아.. 그렇고
저는 또 싸우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말 잘 안하는편이고...
무슨 문제가 있는지도... 알면서도.. 나아지겠지 하면서... 잘 안되네요....
제가 남자로 잘안느껴지고.. 애로 만 느껴지나봐요...
학교사정때문에 어쩔수 없이.. 군대를 아직도 못가고 있는데... 그게더 많이 걸리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스킨쉽도 조금 미지근하고... 잠자리도 가끔은 있었지만.. 뭐 거의
의무적이었구요... 서로 그닥 좋아한적이 별로 없었죠...
어떻게 보면 이렇게 4년을 지내온것도 신기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아직도
여자친구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습니다.. 그거 하나만은 정말 진실합니다...
그런데.. 한달전인가... 좀 심하게 싸운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상처 많이 줬구요...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연락하고 지내긴 했지만.. 조금 사이가 멀어진건 사실이었구요..
그런데.. 그 사이 어떤사람이 여자친구에게 대쉬를 했나봅니다... 그 사람은 저랑 반대로
조금 깐깐하고 성격은 있지만.. 남자답고 그런가봐요.. 제 반대의 모습에 마음에 들었나봐요... 하지만.. 여자친구도.. 저라는 사람이 많이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란걸 알고있습니다. 항상 여자친구가 말하기를.. "넌 참 연애상대로는 그렇게 매력있는건 아니지만.. 내가 결혼상대로는 너만한 사람 못만날거 같아서... 평생 너 데리고 있을거야" 라는 말도 자주 했었어요.. 아무튼 뭐 그런건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그래서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워낙 사교성있고, 그런지라.. 가끔 대쉬가 들어오는 편입니다. 그래도 여자친구는 그런거 확실하게 말하고 잘 쳐내는 성격이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불안하게 생각해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람은 자꾸 쳐내도 포기 하지 않고.. 계속 붙어있다고 하네요.. 뭐 그렇겠죠,,, 빈틈이 있으니깐 그 남자도 붙어있겠죠...
그래서 힘들다 힘들다 못해 저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랑은 헤어지기가 너무 싫은데;
진짜 헤어지기가 두려워서 그런거 아니고 너무 싫은데; 자꾸 그사람이 조금씩 끌린다면서;
처음 들었을때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서로 문제도 많았고... 끌리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 이때까지 지내왔을수도 있구요... 또 속으로는 워낙 여리고 우유부단한지라... 너무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저도 이사람 꼭 잡고싶구요...
그녀는 저한테 그사람 한달만 만나보고 결정하면 안되겠냐고 했습니다.
정말로 나한테 너무 익숙해져서 반대가 끌려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니까...
판단할시간을 달라네요.. 저랑 헤어지기도 싫답니다..
그런데;; 제가 포기하면;; 붙잡을 용기는 없다네요... 죄책감때문에...
솔직히 자존심상할대로 많이 상했습니다..
마음같아선 모든걸 다 때려치우고 싶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네요...
정말 제 인생의 전환점에서 고난과 행복을 같이 한 사이라.....
너무나 힘드네요....
일단 정말 진심으로 한번은 다시 한번 잡아보려합니다...
다시 돌아올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여자가 한번 돌아섰다면 다시 돌리기 매우 힘들다고 하는데...
무척힘이 듭니다..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까요....?
그러면... 왠지 그 사람이랑 여자친구랑 같이 지내다보면...
나를 잊어지기 쉬울수도 있을거 같거든요....
미련하다는거 알지만...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