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페인노게인

dyaos 작성일 09.01.15 01: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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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대여점이나 책대여점의 주인과 신뢰를 쌓는 효과적인 방법을 아십니까?

 

돈 제깍제깍 내고 절대로 연체를 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대여기간 딱딱 맞춰서 기계적으로 반납을 한다면 오히려 대여점 주인은 절대로 당신을 기억하지 못할겁니다.

 

오히려 어느정도 연체를 해주는게 좋습니다.

물론 처음 얼마 동안은 절대로 연체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책이나 비디오 별로 인기 없는걸로 빌려서 하루정도 연체를 하는 겁니다. 그래놓고 반납을 하면서 마치 큰 빚을 진 양 늦어서 정말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사과하는 거에요. 한번 쪼끔 늦었다고 정중하게 사과를 한다면 주인들은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신에게 강한 인상을 받고 큰 신뢰를 느끼겠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남에게 신세도 안지고 또 동시에 빚을 주지도 않는 완전한 삶을 산다면 아무도 당신을 비난하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무도 어려운 순간 당신을 떠올리지는 않을거에요.

 

깊이있는 인간관계를 원하신다면 일부러 빚을 주고 또 빚을 지세요.

 

더치페이보다는 한번얻어먹고 정말 고맙다고 정중히 감사를 표한 뒤에 다음에 맛있는거 사주는게 훨씬 좋듯이 말이죠.

 

 

 

 

제가 어찌보면 뻔한 글을 쓰는 이유는요.

요즘 글들 중에 여자친구와의 스킨십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길래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입니다.

 

 

스킨십을 진전시키는 일은 어떻게 보면 남자의 숙명입니다.

 

오늘은 어디까지 해야 할지 당사자간의 합의가 있으면 좋지만 그걸 여자친구에게 물어볼수는 없잖아요? 여자친구가 먼저 말할때까지 기다리는건 더더욱 말이 안되겟죠. 결국 여자친구의 의사를 확인하는 경우는 단 하나입니다.

 

내가 먼저 스킨쉽을 유도해서 여자친구의 반응을 보는수밖에 없는거죠.

 

여자친구가 거부감없이 허락하느냐 아니면 뿌리치느냐. 그걸 보고 파악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허락했을때에는 별 문제가 없죠. 최대한 여자친구 기분 고려해가면서 조심할것 말고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뿌리쳤을때 인데요.

 

절대로 여자친구가 화를 내거나 오해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오히려 관계 개선의 기회로 이해하세요.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신뢰를 홍보할 순간은 아마 고백할때와 프로포즈할때를 제외하면 이 순간이 최고일 것 입니다.

 

열심히 달래세요. 본인의 말빨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입니다.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이해를 구하세요. 여자친구를 가볍게 보았다거나 아끼지 않아서가 아니라고. 난 남자고 넌 여자고 스킨십을 피할수 없는거라면 내가 먼저 다가갈 수 밖에 없다고. 원한다면 내가 얼마든지 지켜줄수 있지만 여자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뺨맞을 각오하고 이럴수 밖에 없는게 남자의 숙명이라고. 좋은말 다 갖다 붙여서 달래야죠 머ㅋ

 

달래는 과정에서 찌질해보이거나 비굴해 보이지않게만 조심해서 신뢰감 있는 모습을 준다면 오히려 해프닝이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수 있어요. 대여점에 연체하고 정중히 사과해서 오히려 신뢰를 얻을수 있는것 처럼요. 물론 너무 급하게 들이대는건 당연히 안되겠죠. 대여점도 처음부터 연체하고 시작하면 아무리 사과해도 소용 없습니다. 일단 한달 이상은 확실하게 반납해서 기본적인 신뢰를 바탕에 깔아두고 어느날 돌연 연체하고 사과를 해줘야 통하듯 여자친구에게도 기본적인 매너는 충분히 보여주셔야지 첨부터 너무 급진적으로 다가서면 소용이 없겠죠.

 

 

 

저의 경우도 스킨십 진전시키는 과정에서 여자친구에게 많이도 혼났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특히 남녀관계에 있어서 무척 보수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조금만 스쳐도 막 때리고 화를 내고 뛰쳐나가고 때리고 그랬습니다ㅡ.,ㅡ;; 정말 그럴때마다 달래느라고 진땀을 뺐죠.

 

여자라는 동물이 참 복잡한게 말이죠. 스킨십을 완강히 거부하는 여자친구라고 해서 정말 "매너"있게 스킨십 안하고 그냥 두면요. 또 다른 생각을 한답니다ㅡㅡ;; 다른 친구들 이야기 듣다보면 누구네누구네 남자친구는 막 남자가 스킨십도 요구하고 하는데 왜 오빠는 그런것도 없고 이건 매너인건지... 내가 여자로 안보이는건지... 혼자서 막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뭐 안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요;; "여자는 속으론 다 원해 다 똑같아." 이게 남자의 착각 제 1호 라죠?)

 

하여튼... 그런 고민이 있다는 가정하에 말하자면... 그런 고민은요 나중에 싸울때 터집니다. 

 

여자친구 그런 고민하게 하느니 그리고 그런 고민을 입에서 나오게 해서 여자친구 자존심 상하게 하느니 그냥 내가 뺨맞고 말겠다. 잘 달래고 더 잘해줘서 기분 풀어주지 뭐. 이렇게 생각하세요.

 

결국 남자친구의 "다소간의 무례한 행동"은 사실은 결국 여자친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자기 희생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남녀간에 스킨십이 피할수 없는거라면 내가 먼저 해야죠. 어쩌겠습니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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