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있었던 일부터 설명드리자면..
회식이 끝나고 집에 갈려고 하는데 차있는 남자들은 대리운전 불러서 여자들 막 태우고 가는데 전 그땐 차가 없어서 택시를
잡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직원 한분이 전화를 하더라구요. 저하고 같은 집 방향인데 대리운전 불러서 가니까 같이 가자면
서.. 그래서 갔더니 그 분은 조수석에 앉아있고 뒤에 저하고 아는 누나하고 같이 탔죠. 그 누나도 같은 방향이구요.
그런데 가다가 갑자기 누나가 제 어깨에 기대는거에요. 전혀 예상 못한 상황에 걍 얼어버렸죠. 사실 그 누난 제가 평소에 너
무 좋아 하던 누나였거든요. 둘이 성격이 진짜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하고 서로 서로 잘 어울렸죠.
근데 제가 술기운에 누나 손을 살짝 손을 잡아봤어요. ㅡ,.ㅡ;;
그냥 가만있더라구요. 근데 조수석에 앉은 분이 좀 신경이 쓰여서 걍 손놓고 저도 자는척 해버렸죠. 잠이 안오데요. 이쁜 여자
가 제 어깨에 기대어서 자고 있으니깐 ㅡ.,ㅡ;;;;;;;;;;;;;; 고개를 살짝 돌려 얼굴을 보니 진짜 너무 이뻐서 미칠거 같고.
눈 딱감고 갔습니다.
그 일있고 나서 얼마안지나서 또 회식자리가 있었는데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누나가 울어버리는 거에요.
분위기 잡치기전에 제가 일단 끌고 나왔습니다. 무슨 일이냐면서 얘길했죠.
이런 이런 일이 있어서 울었다고 설명하고 또 달래주고 이랬는데 또 울고.. 울고 ...
갑자기 누날 안아주고 싶어지데요. 너무 처량해보여서.. 그래서 확 안아버리긴 그렇고 해서 "누나 나 한번만 안아주면 안되?"
이랬습니다. 사실 한번 안아보고 싶었어요. 그랬더니 절 털썩안아주는데 팔을 목에 감으면서 그 뭐지? 영화에 보면 오랜만에
만난 연인들 만났을 때 안아주는 포즈 있잖아요? 딱 그 포즈가 나오더라구요. 제가 약간 당황할 정도로요. 뭐 안기는데 정석
이 있는것도 아니니 그러려니 하는데 갑자기 직원들이 집에 가는지 우루루 나오데요. 번개같은 속도로 둘이 떨어진 후 짐 챙
기고 바깥으로 나갔죠.
이번엔 같이 택시를 탔죠. 다른 직원 한분이 조수석에 타고 그 누나하고 저하고 같이 뒷자석에 탔죠.
얼마 안가서 그 직원분이 내리고 잘 가다가 제가 용기를 내어서 누나 어깨에 제가 손을 올리면서 얘길 했죠.
"나 진짜 누나 애인만 없었으면 내가 사귀자고 했을거야." 이 말 평소에 진짜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누나가 여자들 애교부릴떄 으~~~응~~~ 하는 소리있죠? 신음소리 같은거 말고;; 아 글로 설명하기 힘드네요.
하면서 제 어깨에 기대면서 막 앵기는겁니다. 둘이 막 손 깍지끼면서 잡고 분위기 참 묘해지데요.... 택시기사가 백미러로
계속 쳐다보고....
아무튼 분위기 진짜 묘해졌어요. 단둘이 있으면 뭔일(?)날꺼 같은 분위기 있잖아요? 예전에 처음 여자친구하고 관계가지기
전 딱 그 야시시한 분위기에 그 기분이더라구요. 속으론 좋으면서 한편으론 불안하데요. 이 누난 남자친구도 있는데다 둘이
술기운에 그런거 같은데 괜히 낼 회사가면 둘 사이만 어정쩡하게 되는거 아닐까 하구요... 뭐 자주 마주치는 사이는 아니지만
업무상 하루에 한 두번 정도 마주치거든요. 또 둘이 친하기도 하니깐..
근데 전 이 누나랑 자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저도 어쩔 수 없는 늑대였는지 .........; 말하기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얘기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누나야.. 내려서 한잔 더 할래?" 이랬더니 안된다면서 오늘 시간 너무 늦었다고 하더군요. 누나도 이상한 낌새
를 챈거 같았어요.
그렇게 목적지에 다 와서 그냥 헤어지고 다음날 회사가서 제가 어젠 미안했다면서 술이 많이 취해서 그런거 같다면서 어제 했
던 말과 행동들에 대해 사과를 했죠. 솔직히 사과하기도 좀 이상하기도 했는데 안하기도 좀 그래서 한건데 누난 괜찮다고 하
더라구요. 신경쓰지 말라면서.. 저보고 순진하다면서 괜찮다고 하데요.
그러다가 누나가 애인하고 헤어졌단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전 애인도 없는데 한번 대쉬해볼까... 생각은 했는데...
사실 위에서 얘기한 내용들 말고도 평소에 절 좀 좋아하는거 같았어요. 그냥 동생으로서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
도 하고.. 제가 좀 헷갈릴정도로요. 제가 착각하는거 같아서 걍 가만이 있었죠.
여자들은 동생이면 동생, 오빠면 오빠, 애인이면 애인 확실하게 선을 긋는 습성이 강하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그러다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 집에 술을 싸들고 놀러간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 사람(그냥 집주인이라고 할게요)이 위에
서 언급한 누나하고도 아는 사이에요. (좀 뒤에 알았지만 참 세상좁더라는)
조금있다가 이 누나도 와서 같이 술을 먹었죠. 그렇게 술을 먹다가 제가 얘길 했죠. 집주인은 잠시 화장실을 갔었거든요.
"누나 저번에 나 택시안에서 한말 기억나지? 그때 사실 누나하고 잘 생각까지 했었다." 이러니까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더니 아
그랬냐면서 뭐 기분 나쁘거나 불쾌해 보이지는 않더군요. 사실 자기도 알았을거에요. ㅎㅎ;
근데 화장실에서 얘길 들었는지 집주인이 나오면서 무슨 얘기인지 털어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누나가 설명하는데 뭐 노래
방에서 안아준거 부터 얘길 하던데 좀 이상하데요. 노래방에서 둘이 껴안은거 얘기할땐 좋아하는 동생이니깐 그랬지 이러고
택시안에선 손잡은거 밖에 얘길 안하고 말을 얼버무리던데 자세하게 얘기하긴 좀 그랬나 봐요. 제 입으로 얘기하기도 그렇고 ㅋㅋ
집주인 놀란 눈이되고 그래서 제가 "아 그땐 내가 술이 떡이 되어서 나쁜맘 묵고 그렇게 행동했었다..." 이렇게 걍 수습했죠.
그렇게 또 술판이 벌어지다가... 누난 시간이 너무 늦어서 가고 전 더 먹다가 가기로 하고 집주인하고 둘이 남았죠.
누나가 택시타는데까지 바래다줬는데 아까 제가 했던 말땜에 혹시 기분 좀 불쾌해지거나 한건 아닐까하고 괜한 걱정은 했는
데 그냥 누나는 평소와 다른것 없이 잘 가더군요.
(참고로 이 집주인도 누나에요. 오해하실까봐 얘기하는데 이 누나 남친도 저와 잘 아는사이고 지방에 잠시 간다고 자기 애인
심심해 할까봐 저보고 놀아주라고 했던겁니다. 집에 술사들고 놀러오는것도 허락했죠.)
그 누나 바래다주고 집주인하고 술한잔하면서 또 얘길하데요. "너 쟤 좋아하지?" 제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근데 넌 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너 너무 성급하게 행동하지 마라."
이렇게 얘길 시작해서 제가 여기 글로서 다 표현못한 자질구레한 것까지 얘길 해줬죠. 그래서 집주인이 하는 말이 "널 진짜 좋
은 동생으로 좋게보고 널 그렇게 대하는거 같은데... 글쎄.. 잘 모르겠다. 니가 남자로 보인적도 있는 모양이네."
휴... 사실 지금 이글 쓰는 지금은 솔직히 그 누나에 대한 마음은 좀 식었거든요. 일주일전에 제가 정말 실망한 사건이 있어
서.. 근데도 그 누나가 계속 생각나네요. 그 누난 정말 제가 동생으로만 보이는 걸까요...? 아니면 동생으로 보였다가 남자로도
보였다가 이러는걸까요..? 여자들은 그런게 없는거 같던데...
솔직히 제가 착각했던거라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치부하기엔 너무 행동이 좀 수상해서 이렇게 여쭈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