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시판이 있는줄 모르고 있었다는게 한(?)이 되네요.
연달아 질문글을 두개나 써보고 ^^;;
제가 한 회사를 다니는데 여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남녀 비율이 8:2 정도로요.
절대 자랑은 아니고 (여자많은 회사에선 남자가 일하기 참 x같다는거 아실거에요)
제가 여직원 몇명하고 친하게 지내는데요. 뭐 자주 연락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어차피 회사에서 자주보니)
종종 술먹고 밥먹고 영화보러 다니는 정도?
그런데 첨엔 지금 제가 글쓰는 지금보단 훨씬 친했습니다. (참고로 전부 누나입니다.)
한 누나는 집에서 나 먹으라고 음식도 만들어오고 다른 사람은 내 양말 보더니 아저씨 양말같다면서
다른 여직원들하고 돈모아서 이쁘장하게 생긴 양말세트 사주기도 하고(난 남잔데!!)...
절 잘 챙겨주길래 저도 잘 챙겨줬죠. 먹을거 들고 다니다가 몰래 몰래 먹으라고 주기도 하고
생일날이면 꼭 향수같은 선물도 해주고... 그랬는데.. 이게 대략 한 1년전입니다.
그런데 요즘들어서 이상한 생각이 드는거에요.
어디 놀러가거나 술먹으러 가면 나보고 같이 가자고 그랬었는데 그런것도 이젠 없고
난 그렇게 평소에 챙겨줬는데 나만 그 누나들한테 뭘 해주고 전 전혀 받는건 없구요.
안그래도 어제 제 생일이었는데
저도 그 누나들 생일이 언제인지 정확하게까진 기억안나는 입장이니 할말없지만,
제 생일 기억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고 다른 사람 통해서 제 생일 알게됐는데
만나서 술한잔하자 얘기도 없고, 선물 얘기는 한마디도 안꺼내고...
성의없는 문자와 그나마 좀 나은 진짜 성의있는 문자 뿐.......
(자기들한테 생일 얘기안할걸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이 누나들하고 술먹다가 만나게 된 딴 누나가 오히려 절 챙기더군요.
갖고 싶은거 있으면 누나한테 얘기하라고.. 선물해준다고.. 전 이렇게 말해주는 이 누나보단 위에서 말한 누나들
하고 더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약간 이상해지는겁니다.
가끔 한번씩 생각해보면 내가 어장관리 당하는거 같기도 하고... 진짜 처음엔 안그랬는데 말이죠..
제가 뭘 잘못한게 있어서 섭섭해서 갑자기 누나들 태도가 변한걸까요?
회사에서 보면 그냥 예전처럼 잘 지내는데 사생활 측면에서 챙겨주고 하는게 거의 사라졌습니다.
저는 마음의 변화없이 여전히 신경써주고 챙겨주는데 말이죠...
제가 뭔가 마음에 안들었거나 자기들한테 뭘 잘못해서 그런걸까요....??
이용당하는거 같은 기분도 들지만 예전 그때를 생각하면 아닌거 같기도하고 너무 헷갈리네요.
제가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그냥 아는 누나들도 아닌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니 더 신경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