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회사 같은 부서에 진짜 이쁜 누나가 있거든요? 근데 아줌마에요. 서른 조금 넘었는데 이십대 중후반으로 보일정도죠.
키 170에 몸매 늘씬 얼굴 반짝 ㅡ.,ㅡ;; 암튼 미인인데요...;
저희 부서가 능력자가 대부분 그만두고 없을때 경력자로 들어와서 참 도움많이준 사람이죠.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죠.
첨에 딱 보니 미인이긴 한데 왠지 싸가지 없을거 같아서 막대했는데 저땜에 막 울고 의외로 착하고
마음약한 사람이더라구요. 그래서 회식자리가서 그땐 정말 미안했다. 그냥 쓸데없는 텃세부린걸로
생각해줘라. 감정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었다. 이렇게 사과했죠. 그렇게 풀고나서 진짜 친해졌습니다.
막 일할때 옆에가서 농담 따먹기도 하고 잘 챙겨줬었죠.
주위에 같이 일하는 여자들이 시샘이 났는지 뭔지 모르겠는데 소문이 난거에요.
일단 누나는 유부녀니깐 사람들이 누나보고 행동 똑바로 해라는둥 막 개소리를 한모양이에요.
저야 자기들 보다 높은 사람이니 뭐라 못하고 뒷담화만 열라게 까대고...
둘이서 바깥에서 사적으로 만난적이 한번도~ 없는데 둘이 수상하다는둥 소문만 막 나돌고...
저도 첨엔 몰랐다가 술자리에서 우연히 들었죠. "너 그 여자하고 소문났더라. 회사에선 행동조심해라."
우와.. 어이없데요...
일단 소문이 나도니깐 누나 행동이 딱 달라지데요. 갑자기 저한테 거리를 두는거...
제가 누나 좋다고 들이대다가 소문이라도 났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제가 미쳤나요 아무리 이뻐도 유부녀한테 들이대게..
그리고 젤 중요한게, 저하고 업무상 친밀한 관계에있는 사람이 저러니 일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겁니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고 이래야 일이 수월해지는데 완전 둘이 얼음장처럼 피하면서 일을 하게되니 쩝........
그래서 그 누나하고 술자리에서 딱 잘라 얘길 했습니다.
나하고 누나하고 서로 좋아한다고 소문난건 나도 알고있다. 근데 내가 누나 결혼한 유부녀인거 뻔히 아는데
날 못믿냐고.. 내가 언제 누나한테 농담따먹기나 했지. 들이댄적이라도 있느냐... 이렇게 얘길하니깐
자긴 괜찮다고 그런거 신경쓰지 않는다고, 너도 괜히 신경쓰지마라고 하데요. 원래 여자들이 시샘이 많으니깐
그런거라면서...
근데 이해안되는게 그렇게 말하면서 자기는 신경쓰는 행동을 하는거죠. 괜히 거리를 두고, 피하고...
뭐 여전히 주위 눈들이 무섭긴 하겠죠. 소문 하나에 사람하나 잘려나간 사건이 있거든요.
예전에 저희 부서에 잘생긴 주임하나가 있었는데 여자들하고 소문이 하도 많이나서 회사에서 거의
권고사직으로 짤렸거든요. 뭐 사장하고 면담하고 나서 바로 사직서 썼다는 얘기도 있지만..
암튼 소문땜에 분위기 흐리고 일이 안된다는 이유때문에...
제가 지금 그 주임 꼴 날까봐 겁나기도 하구요.. 안그래도 경기도 어려워서 일자리 구하기도 힘든데 ㅠㅠ
요전에 친한 직원하고 술을 거나하게 먹었는데 얘길 다 해주더라구요. "소문을 들어보니 니가 하루종일 그 여자 옆에 붙어있
고 너무 챙겨주더라면서...너무 편애한다 하던데...?" "다 니탓이다 니탓. 으이구 병신아...."
할 말을 잃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전 분명 그러진 않았는데 사람들 눈에 그렇게 비췄다하니...
소문이... 제가 짝사랑한다. 혹은 둘이 서로 좋아한다. 이렇게 소문났다더군요.
솔직히 사심은 조금 있었거든요. 그래도 전 생각이 없는 놈은 아닌지라 절대 티는 안냈죠. 미인이고 착하긴 해도 남편이 있는
유부녀니깐...일하면서 농담따먹기 정도는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딴 사람한테도 다 똑같이 농담하는데...
제 생각엔 제가 잘 챙겨준건 맞아요. 당연히 잘하는 사람한테는 잘해주는게 사람이니깐요.
그래서 제가 묻고 싶은 말인데...
대체 어떻게 관계회복을 할 수 있을까요???? (사귀다가 헤어진것도 아닌데 질문이 좀 이상한가요 ???)
제가 어떻게 해야 소문하고는 틀리다는걸 증명할 수 있을까요?? << 진짜 답 안나옴. 소문이 너무 퍼져서.
걍 소문가라앉을때까지 가만 있어야 될까요?? << 이러면 진짜 업무차질 생김. 미치겠음. 그 누나가 일하고 전 보고받고 위에
보고 하는 입장이고. 일못하면 제가 개 욕 다들어먹음. 예전에 친하고 사이 좋을땐 진짜 경력자 능력 발휘하면서 잘했는데..
이땐 칭찬받는게 일이었어요. 당연히 전 누나한테 칭찬하고 잘 챙겨주고... 그리고 소문땜에 일부러 일못하고 안하는건 아닌
데 그 누나가 주위 눈쌀을 너무 신경써서 일하는지 예전 만큼은 못해요.
소문하나 때문에 완전히 구겨진 제 이미지 회복 어떻게 해야될까요?? << 참고로 저희회사는 여자 90% 남자 10% 정도되요.
이미지 회복 불가능할거 같은데 ㅠㅠ 솔직히 그만두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속에 천불이 나도 그만 두지못하는 이 불경기..ㅠ
그리고 얼마전에 제 생일이었거든요? 전 얘길 안했는데 이 누나가 어케 알았는지 당일날 문자를 보냈더군요.
00야.. 진심으루 생일 축하해! 이러면서 무슨 케익사진 있고 음악 막 나오는거였는데 진짜 성의있는 문자를 보고 좀 의왼데?
싶었습니다. 그리고 미리 선물 사가지구 줬어야하는데 기다려 ㅋ 이러고...
일할때 이렇게 좀 했으면 좋을텐데... 아직 저하고 완전 거리를 둘려는건 아닌가 보네요.
솔직히 일할때 만이라도 좀 예전처럼 사이좋게 일해봤으면 좋겠어요. 위에놈들은 맨날 저보고 너 땜에 소문나서 일 개판되고
일처리 똑바로 못하냐고 구박만 받고 이미지 실추되고.. 이번에 연봉협상 할때도 진짜 .. 죽고 싶더군요.
이날 솔직히 혼자 깡소주 마시고 줄담배 열라게 피다가 아파트 옥상까지 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었거든요. 막상 가니깐 술이 확깨고 겁나서 내려오긴 했지만 쩝...
저는 정말 소문대로 하루종일 옆에 붙어서 둘이 농담하고 노닥댄건 절대 아니구요(이러면 제 윗사람한테 죽습니다. 여직원하
고 소문나는거 젤 싫어하거든요. 위에서 얘기한 그 주임 짤린 사건도 있고해서) 편애한것도 아닙니다. 이 누나 한사람만 챙겨
준건 절대 아니거든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 당연히 여자가 시기심 많은 동물인거 저도 뻔히 알기 때문이지요.
저도 내심 이미지 신경써서 행동했는데 어쩌다 소문이 나서 이지경 이꼴이 되었는지 막막합니다. 이건 어제 남자들끼리 사우
나 갔다가 들은건데 우리 부서하고 몇층이나 떨어진 다른 부서에서도 제가 유부녀 좋아하는 총각 이라고 소문났다카데요.
돌겠습니다............... 제가 진짜 행동잘못했고 나쁜놈이면 연예S.O.S 게시판에 글 쓰지도 않았습니다.
회사에 여자들이 많고 여자들 땜에 소문이 난거니 이렇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이면 더 좋겠구요..
진짜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하고 싶다면요
여자많은 회사에서 일하지마세요. 진짜 x같습니다. (단지 소문때문에 그러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