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를 할게요
전 26, 84년생이고, 그녀는 36, 74년생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헤어지게 되었어요. 2월1일날 말이죠...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요한건 나이차이였구요.
제가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그녀에게 잘 못해주는 면이 있었어요.
그녀는 대형 마트직원이었고, 저는 잠깐 알바하러 들어갔다 만나게 되었지요.
초면에 나이를 물어보는건 실례잖아요. 그래서 그냥 아~ 이쁘네! 하고 지냈는데
2주일정도 뒤에 저희는 사귀고 있더군요.
사귀고 나서 다음날 전화를 했죠.
내나이 아냐고.. 안다고 하더군요... 자기나이는 많다고... 되게 많다고.. 그렇게만 말하다가
끝까지 물어보니 74년생이라고 밝히더군요.
우리는 너무 행복했어요.
다시는 다른 사랑못할만큼 서로에게 빠졌었죠.
하지만 주변에서 걱정들을 하기 시작했어요.
여자친구 주변은 그닥 문제되지 않았지만 제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했죠.
너네 왜 CD를 안하냐... 할때 꼭 CD껴야한다... 안하면 발목잡혀!
니가 너무 아깝다..넌 아직 젊고 앞날이 창창해
넌 그 여자친구랑 결혼못할거 알면서 언제까지 사귈래? 등등...
전 누나가 2명있는 집의 막내이긴 하지만 장남이고 집에서 많은 기대를 등에 짊어지고 있습니다.
큰누나보다 5살 더 많은 여자를 환영할껏 같냐고 다들 묻더군요
그래서 전 서로 더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녀는 이미 저의 이런마음을 예감하고 있었나봐요...
하루에도 10번정도는 문자하고 전화하고 하던 그녀가 연락이 없더군요...
그렇게 연락이 없던 3일째 전화가 왔어요....전 너무 당황해서 전화를 끄고 말았죠.
다시 전화를 켜보니 부재중전화 몇통..그리고 문자 몇통이 와있더군요.
여자의 유감은 무서워요.... 이런경우는 매우 정확하게 알아 차리나봐요.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ㅣㅇ유라도 알고 싶다고 피하기만 해서 될일이 아니잖냐고 왔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하고..30분정도 서로 거의 울면서 상처 안받는척 연기를 하면서 헤어지게 되었죠
헤어지기 전엔 몰랐어요... 이렇게 그사람이 소중했는지
제가 이별다운 이별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사랑인건지
친구한명은 그건 사랑이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거라고..
니몸이 그여자친구를 찾는거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그럼..... 그럼.... 제가 이렇게 슬플리가 없는데 말예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른 친구는 쿨하게 잊어버리라 하고, 또 다른 친구는 니 마음가는대로 해야 후회가 없다고 하네요.
전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