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딩여친 한테 차였네요

천풍신검 작성일 09.02.27 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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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에 일본 고딩 여친하고 헤어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랑 3개월 동안 맨날 하루도 빠짐없이 문자 하면서 친해 졌었고 처음 만났을때도 정말 이뻐서 그냥 첫눈에 반했죠 그래서 제가 고백해서 사귀기로 했는데   처음엔 꿈인줄만 알았어요 , 전 솔직히 멋있는 편도 아니고 일본에서 재수하는 이제 겨우 20살된 어린놈인데 걔 처럼 이쁜애랑 사귀는게 그냥 꿈만 같았네요 그냥 꿈 이었더라도 꿈에서 깨기 싫었어요 ㅠ
근데 이틀만에 헤어졌네요 , 걔가 지금 고등학생 입니다 (고2)  겨울방학때 캐나다로 한달간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 형을 첫사랑으로 좋아하게 된거예요 근데 결국 사귀지는 못하고 둘다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게 된거죠 그 뒤 절 알게 된건데 저랑 사귀면 그 남자 잊을수 있을것 같고 괜찮다고 생각 했는데
그 사람 이상으로 좋아할 자신이 없다네요 , 그래서 날 좋아하기는 했냐고 물었더니 정말 좋아하기는 했데요 , 처음엔 어장관리 당한건가 ?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생각해 보니깐 절 싫어했던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랄까 ,,,,, 그 사람이랑 저랑 겹쳤다고나 할까 ? 
예전처럼 친구처럼 지내자고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자나요 , 그러면서 자기는 누구하고 사귀는게 맞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여중 , 여고 만 다녀서 남자하고 얘기 하거나 그런게 좀 어렵데요 게다가 굉장히 소극적 입니다 
어쨋든 전 패닉에 빠졌죠 , 겨우 이틀 사귄 주제에 뭔 패닉이냐고 말 하실지도 모르지만 겨울 이틀 사겨서 패닉에 빠진것 같네요 OTL 게다가 미련까지 남아있어요 
한달 이상 사귀면 미련 같은것도 없겠지만 겨우 이틀 사귀고 헤어지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내가 그 사람보다 잘 해주실 자신도 있고 잘 될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어버니깐 ㅠ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물었어요 ,그 캐나다에서 만났던 형 하고는 연락하고 있냐고 , 그랬더니 그 형 여친 있는거 알고 있으니깐 자기가 연락은 안할꺼래요  그리고 이제부터 누군가를 좋아한다거나 그런걸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일본싸이 비슷한거에서 자기랑 일촌 이었던 남자들을 다 일촌 끊었는데 저만 남겨 두었더군요
그 캐나다형 만난적도 없고 얼굴도 사진 한번 봤는데 솔까말 저보다 못생겼고 뭐라 그렇게 잘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사랑 받는줄도 모르고 한국서 여친하고 살고 있다는 생각 하니깐 그냥 비참하네요   게다가 저번에 일본 싸이 비슷한거에 일기에 누군가를 위해 가사 지었다고 쓰니깐 문자가 오더군요  " 가사 어떤거 지은거야 ? " 라고 전 기뻤죠 걔도 자기를 위해 쓴 가사라는걸 알고 있을테니깐 아직 날 싫어하지는 않는구나 라고 , 생각했죠   그리고 걔가 기말고사 때문에 문자가 안된적이 있는데 가끔은 갑자기 화가 나더군요 친구사이로 돌아가자고 하면서 이제부터 다시 잘 부탁한다고 말 했으면서 답장도 안해주고 나만 혼자서 친구사이로 다시 돌아 가려고 힘내고 있는건가 ? 생각 들더군요   몇주전에 다시 문자를 하게 되었는데 이번 4월달에 한국여행을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잘 다녀오라고 했죠 그러니깐 문자로 ' 그 캐나다에서 만났던 사람 만날지도 몰라 ' 그러면서 잊일려고 했지만 잊기 싫다네요 캐나다에서 은혜 받은것도 있다고 하면서 ,,,,, 물론 전 충격 이었죠 아직 나에게는 찬스가 있다고 생각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줄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근데 또 문자고 오더군요 ' 하지만 사귀거나 그런건 생각할수 없어 , 어짜피 여동생 취급받고 있고 ' 저는 조금 안심을 했죠 그래서 제가 알면서도 물었어요 ' 그 남자 여자친구 있지 ? ' 답장에 ' 응 , 그래서 포기했어 ' 제가 ' 첫사랑은 역시 어렵구나 ' 보내니깐 답장에 ' 응 , 오히려 첫사랑이 이루어지면 재미없을것같아 , 추억으로 생각하고 싶어 '   그 사람때문에 헤어 졌으면서 그 사람 이야기하고  첫사랑이 안이루어질걸 알고 있으면서 저한테 헤어지자고 한 걔 마음을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리고 어제는 문자 했어요 이대로 계속 고생만 하면 저도 안될것 같아서 용기내서 말했죠 ' 이번에 나고야 갈것 같은데 만나자 , 할말도 있고 ' 답장이 오더군요 ' 안될것 같아, 약속도 많고 학교도 가야해 '   어짜피 예상한 결과 였죠 그 뒤또 문자가 오더군요 ' 만약 시간이 있었어도 못 만났을 거야 ' 솔직히 말해준점이 그냥 왠지 기쁘더라구요 그래서 언젠가 만나자고 했더니 언젠가 만나자고 하네요   전 이대로 포기 하려고 했는데 마음이 잘 따라 주지 않네요 걔 생각만 나고 걔 한테도 그냥 미안하기만 하네요   제가 고백만 안했으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고 걔한테는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고 싶네요 주변에서는 ' 아직 어리니깐 좋은사람 만날꺼야 ' 라고 말해 주지만 아직 잘 모르겠어요   만약 걔랑 얼굴도 같고 , 성격도 같고 완벽히 똑같은 여자가 있다면 전 그 여자랑 사귀겠지만 그런 사람이 없잖아요   그리고 걔가 그 남자랑 서울거리를 걷고 있을 생각을 하니깐 그냥 왠지 착잡해요 그 남자가 아무리 여동생이라 생각하고 자기 여친이 있어도 걔 한테 무슨짓을 할지 모르고 걱정만 드네요   다른 사람한테는 저도 늑대처럼 보였겠지만 전 진심으로 지켜주고 싶었거든요 그러면서 제가 걔 한테 해줬던 일과 해줄수 있었던 일은 겨우 걔의 작은 손을 잡아 줬던것 밖에 없네요   헤어질때 문자로 자기같은 사람하고 사귀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 제가 아까웠다면서 행복하게 되어달래요 저의 행복은 눈앞에 있는 걔 밖에 없는데 그 행복이 절 떠나려고 하는데 그걸 지켜볼수 밖에 없는 무능력한 제가 바보 같네요         근데 제대로 고백은 다시 할꺼예요 사귀면 좋은거고 못사귀면 추억으로 남기는거죠 아직 걔 한테 해주고 싶은일도 많고 , 같이 가보고 싶은곳도 많네요 그리고 저한테 처음으로 누군가를 이정도로 좋아할수 있구나 , 처음으로 자신의 여러감정을 저에게 알려준 걔를 이대로 놓치기 싫네요   못사귀면 걔가 첫사랑의 사람을 못 잊은것 처럼 저도 다른 사람 만나도 못 잊고 걔 생각만 하고 걔랑 같이 손잡고 걸었던 나고야역 , 같이 걷고 보았던 거리와 장소가 가슴 아프게만 느껴 질것 같네요   그래서 다시 사귈수 있을 날만을 빌뿐 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게 근사한 일 이지만 반대로 가슴 아프다는게 새삼스럽게 느껴지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정신이 없어서 글이 엉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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